최하림 시세계가 담지한 도덕성의 기원에 관한 고찰 = A Study on the Origins of Morality in Choi, Ha-rim’s Poet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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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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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30(26쪽)
제공처
본고는 최하림의 시세계가 담지한 높은 도덕성의 원천을 밝히고자 하며 이를 위해 도덕성의 반대급부로서 ‘죄의식’에 주목한다. 최하림의 시세계에 드러나는 죄의식은 서구적 원죄의식과는 달리, 그의 사회적·역사적 경험과 연결되어있다. 그 원초적 형태는 공동체의 최소 단위인 가족과의 관계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무의식의 분석을 요구한다.
먼저 최하림의 시 속에서 자전적 의미의 아버지는 라캉의 논의를 빌리자면‘이상형으로서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상상적 아버지이며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일화는 시인의 내면에 죄의식의 한 형태인 수치심을 새겨 넣는 계기가 된다. 자아 이상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부족함을 책망하는 특성을 지닌 수치심은 시 안에서 자기 비하의 형상으로 드러난다. 아버지가 실제 시로 형상화된 계기는 뇌졸중의 경험이며 그가 채택한 “서성거림”의 존재방식은 아버지와 관련한 원초적 체험에서 기인한 수침심이 그 원인이다. 그에게 수치심은 타자와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이끌며 그의 시세계에 균형감을 가져오며 도덕성의 다른 이름이 된다.
다음으로 최하림의 시 속에서 자전적 의미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달리 늘 고통받고 눈물짓는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이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가 지닌 삶의 무게에 대한 연민과 동시에 장남으로서 기대를 외면한 시인 자신이 지닌 부채의식에서 기인한다. 여기서 니체가 말하는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가 성립하고 부채의식이 발생하며 이는 그의 내면에 죄의식의 한 형태인 죄책감을 새겨 넣는 계기가 된다. 죄책감은 시인이 무의식적으로 대타자의 인정을 통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지위확보를 욕망하도록 이끈다. 초자아의 끊임없는 검열은 그의 시세계가 객관성을 유지하도록 하며 이는 도덕성의 다른 이름이 된다.
결과적으로 최하림 시세계의 원초적 동인으로서 죄의식은 그를 사회적 강제와 관습에 묶어두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가 내적 체계를 확립하고 고유한 도덕성의 세계를 건설하는 데 기여한다.
This study intends to reveal the origin of high morality supported by the poetic world of Choi Ha-rim. For this study, we pay attention to ‘guilty’ as the opposite of morality. Unlike the Western sense of guilty, the consciousness of guilty that is revealed in Choi’s life history is connected with his social and historical experience. The primitive form can be examined in relation to the family, which is the minimum unit of community, which requires an unconscious analysis. As Lacan argues, the autobiographical father that appears in the poem of Choi Ha-rim is an imaginary father who is the father of the ideal, and the anecdote related to the death of the father is the instrument of inscribing a form of guilty. When it fails to meet the expectation of self, the shame of reproving oneself is manifested in self-deprecation in literature. The experience of the father’s stroke is the reason for becoming a literary figure, and the way in which the poet adopts the “hover” causes the shame by his father’s primitive experience. In other words, shame is another name for morality that keeps the distance from the other and maintains a sense of equilibrium in the poetic world. Next, the autobiographical mother, who appears in the poem of Choi Ha-rim, is shaped as a painful and tearful figure unlike his father. This is due to the compassion for the weight of the mother’s life, which had to be responsible for the family’s life after father’s death, as well as the consciousness of the debt to the poet himself who ignored the expectation of the eldest son. Through Nietzsche’s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reditor and the debtor, we can approach the source of sense of guilt as a form of guilty within the poet. The poet desires to secure his position as a member of society through the recognition of the great writer unconsciously. The constant censorship of the superego maintains the objectivity of the worldview, which is another name for morality. As a result, this paper reveals that the guilt consciousness is the primitive source of the Choi Ha-rim’s poetic world and contributes to the establishment of the inner system of the poet and the building of a unique morality world outside of social coercion and cust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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