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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외교의 부상과 가치의 ‘진영화’: 강대국 사례와 한국 공공외교의 방향성 = Value Diplomacy Driving Global “Blocization” of Values: Implications of Great Power Cases for Korea’s Public Diplom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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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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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diplomacy has been rapidly evolving since the turn of the century. For the past decade, particularly notable is two trends— the upsurge of advocacy public diplomacy and the rise of value diplomacy. The four great powers — the United States, Japan, China and Russia — , by upholding specific values embedded in their national identity in their foreign policy, pave the way towards the clash of values, or “blocization” of values, in the global context. “Blocization” of values in this century, unlike in the Cold War era, essentially builds on deleterious identity politics, which is revealing exclusionary collective resentments based on national, ethnic, religious,sectarian, and/or other primal identities and trumpeting anti-liberalist values. Value “blocization” of today thus takes place in the form of scattered confrontations between different national and primal identities, in contrast to the two clashing ideological blocs consolidated in the Cold War era. In the current global context of value blocization, it is crucial for non-great powers to espouse impartial and inclusionary values and roles to prevent the value blocization from degenerating into violent conflict and confrontation. A good starting point of converting the current exclusionary politics into inclusionary politics would be not hurriedly join either of the blocs, but uphold neutral and inclusive values, such as peace, coexistence and reconciliation.
더보기금세기 들어 공공외교가 외교의 새로운 실천 분야로 급부상하면서 빠른 진화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특히 ‘주창형 공공외교’와 ‘가치외교’의 부상이라는 트렌드가 두드러진다. 미국, 일본, 중국 및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가치외교는 국제사회에서 오늘날 발현되고 있는 정체성의 정치의 맥락에서 자유주의 대(對) 대항 자유주의라는 형태로 ‘가치의 충돌’ 또는 ‘가치의 진영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오늘날 형성되고 있는 가치의 진영화는 민족/국가는 물론, 인종, 지역, 문명, 종교, 종파에 근거한 배타적인 집단 정체성의 정치가 자유주의와 이에 대항하는 가치의 대립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따라서 과거 냉전기와 같은 공고화된 두 진영 간 대립이라기보다는, 상이한 정체성에 따라서 대립과 갈등이 여러 전선에서 복합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분산된 대립(scattered confrontations)’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들의 가치외교가 지정학적 경쟁과 결합되어 국제질서의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 가치의 진영화라는 국제적 맥락에서는 어느 일방의 가치를 배타적으로 주장하기보다는 정체성과 가치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상대방과의 차이를 포용적으로 수용하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 공공외교의 가치·아이디어는 중립적·포용적 정체성에 기반을 둔 ‘평화’와 ‘공존’과 같이 집단적 정체성을 구성할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이 동심원을 그리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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