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식사의 신학적 지형학 -신약성서를 중심으로- = A Theological Topography of Food and Diet in the New Testament
저자
차정식 (한일장신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Canon&Culture(A Journal of Biblical Interpretation in Context)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9-135(37쪽)
KCI 피인용횟수
2
제공처
각 개인에게 고유한 주체 행위인 식사는 음식에 대한 선 이해를 전제로 한다. 신약시대의 음식들은 구약시대 음식의 연장 선상에서 채소와 과일, 곡물 등을 기본으로 하면서 드물긴 해도 소, 양, 비둘기 등의 육식을 포함했다. 문제는 유대교의 음식 규례법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금지된 음식의 전통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고 이해하는가 하는 점이었다. 음식에 대한 규율은 유대교만의 법식은 아니었지만, 신약시대에 기독교가 신학적 보편성을 획득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경계였다. 예수와 바울은 공통적으로 음식 규례를 하나님의 언약 백성 범주를 특징짓는 구원론적 선결 요건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외려 이들은 정결과 부정의 배타적 경계를 넘어 개방적 식탁 교제를 지향하여 선물인 음식과 사회적 소통인 식사라는 돌파구를 실천하는 데 주력하였다.
신약시대에 음식의 신학적 지형에서 빠뜨릴 수 없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양식의 균등한 분배와 그 신학적 근거이다. 예수의 주기도문 넷째 간구에서 설파되고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바울의 모금 캠페인에서 확인되듯, 그것은 지상의 양식이 특정한 부류의 탐욕을 섬기는 독점적 가치가 아니라 모두에게 두루 나누어져야 할 ‘우리의 양식’이라는 사실이다. 아울러, 그것은 ‘오늘’의 생명을 돌보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대한 신뢰를 전제하는 오늘의 양식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오늘의 양식이 내일의 식사로 이어지길 바라는 신앙의 초월적 가치는 인간 생명의 고귀함을 극적으로 향유하고 그 유한한 존재로서의 아쉬움을 달래는 ‘마지막 식사’의 사건을 제의적 맥락에서 신학적으로 양식화하여 ‘주의 만찬’과 ‘성만찬’이라는 획기적인 공동 식사의 전통을 탄생시켰다. 그 역사적 형성 과정에 유월절의 신학적 배경과 그레코-로마시대 심포지엄의 거룩한 음식과 성스러운 식사의 종교적 요소가 탐지되지만, 이 식사 모델은 기독교 내부의 고유한 공동체 전통으로 정착되면서 그 내부적 연대와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전통은 미래의 사후 세계에서 이 땅의 모든 족속들이 순례자로 함께 모여 하나님이 배설한 풍성한 식사 자리에 참여하리라는 메시아 향연의 종말론적 기대를 창출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창세기 첫 대목에서 음식으로 실패한 인간의 역사는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면에서 새 예루살렘의 생명나무 열두 실과의 회복으로 구원의 완성을 전망한다.
오늘날 음식과 식사의 신학적 지형학은 단지 음식의 안전과 양생을 통한 건강의 차원에 국한될 수 없다. 우리의 양식은 죽은 물건이 아니라 인간에게 제 몸을 내주는 이웃 생명의 희생이라는 사실에 정초한 창조 신학적 통찰과 함께 이 땅의 식사를 물량주의적 자본 증식의 수단이나 권력집중의 매개가 아니라 구원이 솟구치는 영성의 출처로 재구성하는 생태신학적 안목이 요청된다. 무엇보다 이 땅의 양식이 하나님의 선물로 우리 모두의 양식으로 베풀어지기 위한 활수한 나눔의 실천이 중요하다. 이러한 방향의 신앙적 감수성은 양극화를 부추기는 자본 천하의 사탄 문화에 저항하면서 하나님의 초청 아래 이 땅의 모든 족속들이 순례자로 만나 함께 메시아의 향연을 꿈꾸는 종말론적 희망에 제 값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ating food is a universal, yet peculiar act unique to each individual person which cannot be transferred to others. In New Testament times, theological topoi regarding food and diet vary, so that one cannot reduce them to a particular topic. That is why we need an economized theological topography which covers a full range of understanding in their own social and historical context.
People then could have access to all edible kinds of grains, vegetables, and fruits in addition to the occasional provision of meat, although biological edibility did not precisely coincide with the legal edibility of Jewish kosher regulations. Jesus was not clear about what to do with the formal observance of the kosher law. Yet it seems apparent that he did not feel reluctant in eating and drinking with those who were then forbidden to be part of table fellowship. This means that Jesus did not consider the dietary regulation to be essential for the distinction of people between purity and impurity. Perhaps he would claim that in the Kingdom of God one cannot be valued with what, where, how one eats.
What mattered more significantly to Jesus and his followers was how the daily food as a divine gift should be shared equally among them. Fair distribution of food as “our daily bread” was at issue not only in the Lord’s prayer but also in Paul’s collection campaign for the poor saints in Jerusalem and Judea. Nowadays, people are increasingly concerned about the equal sharing of food as human society became more bipolarized with the monopoly of food by particular groups of people in particular geographical areas.
From a religio-cultural perspective, the last meal Jesus offered to his disciples seems to have originated in one’s way to satisfy the last appetite and so to celebrate one’s last moment of life in fellowship with one’s associates. This personal ceremony came to be recognized as the Lord’s Supper, later settled in the theological fabric of the Holy Communion. This event ritually performed in early Christian community served to consolidate the members into a single identity. Furthermore, the so-called messianic banquet was likely to be a projection of the eschatological vision to continue earthly table fellowship in afterlife. Keeping this vision alive and legitimate, Christians should be enlightened to appreciate what God wants to do with the creation of abundant foods, thus utilizing them in a way that activates the Kingdom of God in thi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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