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규 초기시 연구
저자
송기한 (국어국문학과 교수)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7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001.3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45-163(19쪽)
제공처
소장기관
지금까지 이어지는 정진규의 시세계는 우리에게 독특한 경지를 경험하게 한다. 특히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되었던 정신주의적 시적 경향이 『연필로 쓰기』, 『뼈에 대하여』, 『몸詩』, 『알詩』등으로 구체화되면서 정진규는 그의 세계를 우리 현대시의 문단에 더욱 확고히 뿌리내리게 된다. 동양의 전통적 사상에 깊이 연원을 드리우고 있는 그의 시세계는 계속되는 이들 시집들의 간행을 통해 탄탄하고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는 것이다.
1960 년대에 쓰인 그의 초기시는 이후 넓고 큰 세계로 구축된 그의 형이상학적 경향의 시들을 위한 초석이 된다. 초기시에는 앞으로 그의 사상적 기반이 되고 있는 노장 사상 등의 동양 철학적 인식이 명료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대신 초기시에서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로서 겪게 되는 일상적이고도 특수한 경험들에 투명할 정도로 정직하게 반응하는 시인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시인은 삶의 각 영역들이 빚어내는 경험의 현상들을 섬세하게 추적하고 포착하면서 이들 사이의 특성과 위치에 따라 각각의 좌표를 지정한다. 이 가운데 시인은 일상 영역의 체험이 침투할 수 없는 질적으로 차별된 특정한 경험을 가려낸다. 이때의 경험은 고도의 정신 집중에 의해 현상할 수 있는 것으로서, 시인은 일상의 바다에 하나의 섬처럼 독립된 영역으로 자리하는 이때의 경험이 의식의 절대적 순간을 유도하는 대단히 특수한 것이자 소중한 것임을 인식하게 된다.
사실상 정진규의 독창성은 이 지점에서부터 준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평범하고 습관화된 경험을 범상하게 보지 않고 이에 예민한 감각과 섬세한 시선을 던지는 시인은 이내 경험이 곧 그것과 어우러지는 특정한 조건에 의해 다른 성질로 현상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이 있었기에 시인은 일상의 삶의 영역을 넘어설 방도로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상정하지 않는다. 여타의 종교나 여타의 이데올로기 등이 그에게는 필요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한 고립된 세계관이 없이도 그는 이곳의 현실을 뛰어넘어 이곳과 전혀 다른 세계를 가져올 수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특수한 경험을 유도하는 특정한 조건을 마련하는 일에서 귀결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인은 그를 위한 특정한 조건이란 다름 아닌 ‘나’를 바꾸는 일에 해당됨을 인식하게 된다. 그것이 ‘마음 다스리기’를 의미하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는 그가 경험한 절대의 특정 경험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그의 마음에 ‘칼’을 들이대고 대수술을 감행한다. 잘라내고 도려내고 버리고 꿰매는 일이 이때부터 이루어진다. 그 ‘칼’의 날카로움도 가히 절대자가 흡족해할 만큼의 차원 높은 것이다. 이를 보면 정진규에게 평생의 시작 활동에 걸쳐 주요 테마가 된 ‘마음’, ‘정신’의 문제가 초기시에서부터, 그것도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섬세한 인식과 통찰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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