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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증언의 소명과 구원’에 관한 연구 = The study of ‘Calling of testimony and Salvation’ in Two Novels by Park Wan-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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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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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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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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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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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517(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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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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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박완서의 장편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를 대상으로 재서사화에 담긴 박완서의 작가의식을 검토하였다.
두 편의 소설에 엿보이는 미미한 변화는 1988년 참척의 고통 이후, 자기중심주의와 결별하게 된 작가 정신의 윤리적 전환에 기인한다. 비슷한 시기에 쓴 몇 편의 작품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가의 내면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두 편의 소설에서 작가는 오빠의 고유한 품성을 가감 없이 정직하게 복원함으로써, 자기보존욕망에서 벗어나 오빠(타인)를 자기 안에 받아를이는 윤리적 관계를 맺는다. 주체(‘나’)가 타인의 타자성을 통제할 수 없다는 자각은, 머뭇거리며 전복시키는 서술자를 통해 실천된다. 비통한 가족사를 재서사화한 근본적 동기는 1990년대 현실을 향해, 우리가 자기중심적 주체에 갇혀 있는 한 전쟁의 폭력성은 언제고 반복될 수 있음을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작가는 ‘오빠의 삶과 죽음’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전쟁의 본질인 ‘전체성’의 폭력성을 증언한다. 전시의 주권자는 전체성의 틀에 개인을 집어넣기 위해 편 가르기를 한다. 오빠는 어느 편에도 속하고자 하지 않았다. 그것이 오빠의 고유한 인간적 품격이었다. 그러나 전시의 주권자들은 그를 우유부단한 존재로 매도하여, 공동체 밖으로 추방한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고 휴전이 성립되기까지 서울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기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이웃을 고발하고 죽이는 ‘주권자가 되거나, 반대로 처형당하는 ‘호모 사케르가 된다. 전쟁의 폭력성은 따뜻한 공동체와 개인의 고유한 인간성을 말살시켰다. 문제는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1990년대 한국인의 삶을 은밀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완서는 이 두 편의 소설을 통해 증오와 복수, 편 가르기의 고리를 끊고 사람다운 삶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를 위해 ‘전체성’에서 벗어난 ‘사심 없는 절대적 관계’를 제안한다. 전쟁 중에도 그런 이웃은 존재하였다. 그들은 ‘나’를 지배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나’에게 자기와 같아지기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나’의 고유성을 인정하였다. 박완서는 폭력의 종식을 위한해법을 거대 담론에서 구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소한듯 보이는 구체적인 현실 주변의 윤리적 관계에 해법이 있다고 믿었다. 두 편의 소설에서 박완서는 인간성 회복을 위한 ‘밥이 되는 문학’을 실천한 것이다.
This thesis discussed the issues of violence, salvation, and death of the brother in Park Wan-seo’s novels Who Ate Up All the Shinga?: An Autobiographical Novel(l992) and To Dream of a Mountajn(l995).
In these two novels, Park has ethical relations that she is free from the instinct of self-preservation, and accepts the older brother(the other) within herself by restoring the process of his death honestly. The awareness that the subject(‘I’) cannot control the alterity of the older brother is practiced by the narrator who overthrows in hesitation. A fundamental motive that she reconstructs narrative with her dolorous family history is to sound a warning to the reality in 1990’s, that the violence of war can be repeated any time if we are constantly locked in the self-centered subject.
The author testifies the violence of ‘totality’ that egocentrism bears through the life and death of the older brother. A sovereign ruler during wartime separates individuals into groups in order to throw them into the framework of totality. The brother intended not to belong to either side, as this was a part of his character. However, sovereigns during the wartime denounced that he was irresolute. The brother was stigmatized as a nacktes leben, a naked life, according to Giorgio Agamben’s expression, and expelled from the community. The sovereign of Seoul were changed several times between the north and the south during the time period from when the Korean War broke out to when an armistice was established. During this period, many people became “sovereigns” to accuse their neighbors and preserve their own lives as skilled Homo sacre. Through this process, a warm community and an individual’s unique personality collapsed, exemplifying our nature to drive limitless competition during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The reason why Park wrote these two novels was not for revenge, but to overcome violence through the spirituality of reconciliation. She brought out faces of good neighbors from the memories of the war. The good neighbors did not attempt to rule or demand that she become the same as them. In particular, her “sister-in-law” was a reliable and sober comrade who helped her overcome hardship through solidarity.
An absolute relationship is established without any evil intentions amid recognition of otherness and hospitality. It is a holy relationship that continuously gives. Only in such relationships can the vicious circles of revenge and hatred be disconnected, and allow us to become like grains of rice to animate and support each other’s lives. It is the writer’s previous statement that such relationships may provide the strength to overcome the separation that comes with ag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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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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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7 | 0.61 | 1.35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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