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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학송 소설에 나타난 간첩, 그 이중적 육체에 대하여 = Spies in the novels of Hak-song Gwak, the Bodies of Ambiva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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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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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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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56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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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학송의 소설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간첩 연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텍스트다. 지금까지 곽학송은 「철로」(『교통』지에 1955~1956년 연재된 작품으로 1956년 노동문화사에서 『자유의 궤도』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이 간행됨)란 작품을 제외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대 문단에서는 「철로」가 이념 전쟁 속에서 내면적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의 심리를 빼어나게 묘사했다고 평가했으나 그의 이후 작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평이 없었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선우휘와 비슷한 연배인 그는 1950년대 말의 반공의식을 1980년대까지 유지하였는데, 그의 작품 또한 근본적으로는 그러한 반공주의적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그는 육군 9818부대 집필위원으로 활동하고 『북한』이라는 잡지에 반공적 소설을 싣는 등, 수필이나 작품활동을 통해 반공 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간첩이라는 경계적 인물이 등장하는 그의 소설들에서는 그 반공의식의 균열점들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전쟁 이후 남한 사회는 일종의 반공규율사회였다. 월남민으로서 곽학송은 공산주의의 규율과 제제를 피해 내려왔기에 그의 반공주의는 자유주의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남한에서도 또한 완전한 ‘자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종전’이 아닌 ‘휴전’이라는 상황에 덧붙여진 반공주의적 규제는 남한 역시 북한만큼은 아니더라도 문제였다. 「철로」의 현수가 자유주의자이자 탈이념주의자인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념전쟁인 6·25가 휴전이라는 애매한 상태로 한시적으로 종결되었고, 지속되는 이념의 극한 대립은 남북한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곽학송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소설 속 극단적인 이념주의자 이기호와 같은 인물을 긍정하지 않는다. 안현수와 같은 인물들은 반공주의의 입장에 서 있으나 항상 이기호와 같은 인물의 이념 최우선주의를 거부한다. 「집행인」의 현수는 이기호에게서 자꾸만 벗어나고 멀리 달아나려 하는데, 이것은 역무원으로서의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가치관이 가장 많이 반영된 현수라는 인물을 통해 작가 자신의 탈이념적 욕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반공규율사회 속에서 개인들의 욕망은 규율에 어긋나거나 반대되는 흐름들을 내포하고 있었고 그런 힘들은 규제적 반공주의에 흠집을 내었다. 즉 전후 한국사회는 한쪽으로 일방적인 힘만이 가해지는 사회가 아니라 다양한 충동과 충돌을 빚어내는 내부적 힘들이 상존하는 사회였다고 할 수 있다. 곽학송의 소설들은 그런 틈새를 조명하고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그 의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본고의 작업은 또한 반공주의의 독특한 문학적 표출양상을 탐색하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곽학송의 대중·통속·추리소설들에 대한 분석은 향후의 연구에서 보완할 계획이다.
As an author, Hak-song Gwak has an important role in understan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KoreanWar and Korean novels in the 1950s. He, after escaping to the South fromPyeong-an-buk-do before the outbreak of war, published his much anticipated book Railroad that describes the ideological problemof the KoreanWar as a railroad staff or as a living character in 1955. Although he was an prolific author of abundant publications of releasing 21 novels and short stories in the late 1950s alone and totalling over 10 novels and over 100 short stories in his entire life, for some reason, was forgotten from the Korean literary circle and was seldomreferred to by critics and researchers. This study aims to reappraise the importance of his novels among Korean novels of the 1950s. Critics at that time assesses that his novels are restricted to novels based on 19th century realism and that there are no valuable pieces except for theRailroad. But this was because critics at that time considered his novels only under the context of humanismand existentialism. In terms of ideological context, the importance of his novels can be reilluminated.
This study focused on the frequent description of spies in the novels of Hak-song Gwak. Many spies often appearing in his pieces of Neutral Zone, Kim and Lee and Executor, instead of working for only one side, are double agents who work for both sides. Double agents have disruptive ideological identity in order to survive. They carried out their duties fromthe South Korea and North Korea in order to guarantee the survival of individuals or their families in extreme situations, and this standing as double agents in return becomes an element that builds on themajor conflict in the narrative structures. The problem of double agents is important in the context that the performance of commands given by the ideology (or the group based on the ideology) and its result reflects the image of individuals that shakes dignity in the devastating destiny.
Therefore, double agents symbolize the unavoidable psychological and physical disruption of individuals who does not clearly belong to North or South who endeavors to survive in a war. North Korean refugees and war refugees who lost their hometown and living base were in that situation and one of themwas Hak-song Gwak. The fact that the author focused on a figure who can exist as a double agent in a novel based on the KoreanWar implies that the author himself cannot be free fromthe problemof ideology and personal conflict.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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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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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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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7 | 0.61 | 1.35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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