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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의 종교성이 갖는 현대적 의미 — 다산역학의 종교학적 해석을 중심으로 — = Religious Interpretations of the Zhouyi and their Signific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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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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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9(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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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research explores the religious character of the Tasan Yi-ology and its significance in the contemporary era. Because the Zhouyi (周易) was written as an ancient divination text and developed from it, it necessarily has a religious quality. Determining actions that take place in the present and future is a religious activity in essence, regardless of who is held in reverence. Therefore, even though the practice of divination had changed as time passed and it became more ethical, philosophical, and rational like natural science, the essential character of the text had not been altered. Accordingly, Tasan Jeong Yak-yong claimed that the Zhouyi demonstrates history and culture of the era when people revered shangdi (上帝), i.e., a supreme being. Based on this view of Tasan, I will illuminate the Zhouyi’s fundamental religiousness and its significance in our contemporary society.
While the Zhouyi presents a rational religion that originates in East Asia, it is unique in the sense that it incorporates mysterious experiences and prophetic beliefs, which developed as the Zhouyi went through a series of transformations. When the Zhouyi emerged, the text was written to serve as an oracle, qingming (請命), but it eventually became an epistemological system that concerns knowing one’s fate (知命) since the time of Confucius. In other words, the Zhouyi evolved from the text of divination to the that of life philosophy; from theology to humanities. Nonetheless, even if contemporary people read it as a philosophical text or as a philosophy of life, the Zhouyi’s intrinsic willingness to transcend the human world is not undermined. In the end, the ultimate purpose of reading the Zhouyi is to make a sound judgment about how a situation is developing into one’s fortune and act accordingly.
The Yi is a composite of religiosity that has been praised by civilizations. While the Zhouyi is a rational religion that originates in East Asia, it is unique in the sense that it incorporates mysterious experiences and prophetic beliefs. When the Zhouyi emerged, the text was written to serve an oracle called qingming (請命), but it was shifted to an epistemological system that concerns knowing one’s fate (知命) since the time of Confucius. In other words, the Zhouyi evolved from the text of divination to the that of life philosophy; from theology to philosophical anthropology. Nonetheless, even if contemporary people read it as a philosophical text or as a philosophy of life, the Zhouyi’s intrinsic willingness to transcend the human world is not undermined. In the end, the ultimate purpose of reading the Zhouyi is to make a sound judgment about how a situation is developing into fortune and take a reasonable action.
Therefore, the Zhouyi necessarily reflects religiosity and embodies a theological framework. The text’s various, anthropological transformations occur within a theological structure, and thus the anthropological transformation within a theological frame manifests a true picture of the Zhouyi. Ever since sages had appeared, scholarship in the East generally did not deal with anything else than philosophical anthropology, yet the Zhouyi—and only the Zhouyi— has been philosophical anthropology and, inherently, theology. Therefore, Jeong Yak-yong, by standing on the innate characters of the Yi’s images, embraces philosophical anthropology within a theological framework.
본 연구는 다산역학의 종교학적 특징과 그것이 갖는 현대적 의미를 탐구한 것이다.
주역(周易)은 고대 점서에서 발전한 것이므로 원천적으로 종교성을 함유하고 있다. 그 종교적 신앙의 대상이 무엇인가에 있어 차이를 드러내지만, 현재의 행동과 미래를 판단하려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종교적인 것이다. 그것이 시대변천과 함께 윤리적으로 변모하고, 철학적 색깔을 띠고, 자연과학적 합리성을 띠게 되었지만 그 근본성격은 변할 수 없다. 정약용은 주역이 초월자인 신(上帝)을 섬기던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텍스트라고 주장한다. 그의 견해를 중심으로 하여 주역의 근본적인 종교성과 그 현대적 의미를 밝혔다.
인류문명은 언어, 혈통, 역사, 관습, 종교, 제도 등의 수많은 문화적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최초의 역사적 자료들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 이전의 비합리적 세계, 곧 신화적 세계에 대한 묘사들로 가득차 있다. 중국의 전적 가운데 아마도 가장 이른 시기에 탄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역은, 설령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완성된 형태의 것이 아닐지라도, 처음부터 예측불허의 잠재적 두려움을 초월적 대상에게 물어 답을 얻고자 하는 일종의 방법론적 신탁이다. 이러한 방법론적 신탁은 정교한 절차와 나름의 합리적 방식에 의해 이미 운명적으로 정해진 문자로 그 결과를 드러낸다. 주역의 핵심적 언어인 길흉(吉凶)이 곧 신탁의 결과물로 인간에게 전달되는 것이니, 태생적으로 종교적 행위와 밀접하게 관련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류문명의 기층에는, 적어도 주역적 사고의 기층에는, 종교적 요소가 존재한다. 동서양의 문명론자들은 한결같이 문명의 중심에 종교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종교는 크게 세 가지의 유형이 있다. 첫째, 예언적 성격을 띤 종교로 중동의 사막에서 유래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같은 종교들이다. 이들은 경건하지만 조건 없는 신앙을 우선한다. 둘째, 신비적 성격을 띤 종교로 인도에서 유래한 우파니샤드, 자이나교, 불교, 힌두교 같은 종교들이다. 이들은 보통 명상 같은 신비적 체험을 강조한다. 셋째, 이성적 종교로 동아시아에서 유래한 유교, 도교, 선교 같은 종교들이다. 이들은 지혜를 강조하며 가장 지혜로운 자를 보통 성인, 진인 등으로 추앙한다.
역은 태생적으로 인류문명이 구가해 온 종교성의 혼융복합체이다. 동아시아에서 유래한 이성적 종교이지만, 신비적 체험과 예언적 신앙의 성격도 아우르고 있는 독특한 책이다. 역은 태생시에 청명(請命)이라는 신탁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공자 이후 지명(知命)의 지식론 체계로 탈바꿈하였다. 점서에서 출발하여 인생철학서로 변모하였고, 신학에서 인간학으로 전환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원초적으로 지니고 있는 태생적 초월의지는 그것을 현대인들이 철학서 또는 인생철학서로 읽는다 하더라도 바뀌지 않는다. 주역을 읽는 최종 목적은 사태가 길흉으로 전개되어 가는 단계에 대한 이성적 판단을 내리기 위한 것이며, 그러한 판단에 의거하여 이성적 실천을 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주역은 원천적으로 종교성을 띠고 있으며, 신학적 프레임을 지니고 있다. 주역 텍스트의 다양한 인간학적 변용은 이러한 신학적 프레임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신학적 프레임 속의 인간학적 변용이 바로 주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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