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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윤리의 역사적 전개와 규범화 ― 좋은 삶의 규범화 가능성을 위한 시론 = Historical Development and Normativization of Virtue Ethics ― A Thesis for the Normativity of the Good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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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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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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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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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298(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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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의 관점에서 옳고 그름에 치중했던 근대 도덕철학과 윤리학의 지적 전통과 달리 행위자의 관점에서 좋음과 나쁨에 관심을 가진 고대 그리스의 철학적 전통은 좋은 삶을 추구하려는 국가 및 법과 제도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주지하다시피, 고대 희랍 윤리의 특성은 인간 삶의 이상적 형태가 있고, 우리는 그것을 성취하고자 노력하며, 성취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덕은 이러한 이상의 성취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 및 지혜 또는 지식은 그 성취를 위해 요구되는 덕들 중 적어도 하나라는 점을 보여 준다. 이러한 지적 맥락에서 당연하게도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삶과 좋음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혹은 철학적으로 고민한 최초의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Hellas)인들이었다. 이들은 삶의 방향과 가치에 있어서 주로 좋음과 나쁨의 측면에서 사고하는 전통을 갖고 있었다. 당연히 좋음과 나쁨의 개념은 도덕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간 삶의 모든 국면을 포용하는 것이어서 주된 관심사는 인간 행위의 보편 원칙이 아니라 인간 삶의 이상적인 유형에 집중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보편적으로 올바른 도덕적 행위란 어떤 행위인가?”가 아니라 “인간에게 제일 좋은 삶이란 어떤 삶인가?”가 이들의 문제의식이었다.
이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인간 삶의 목적(telos)은 좋은 삶을 성취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좋은 삶을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라고 불렀고, 이 개념에는 개인이 추구하는 바의 객관적 달성, 즉 탁월함(excellence)이 강조된다. 오늘날 에우다이모니아는 행복(happiness)으로 번역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행복 개념이 개인의 만족이나 쾌락과 같은 주관적 측면에서 논의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고대 그리스의 에우다이모니아는 오늘날 행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삶의 목적으로서 에우다이모니아는 객관적 달성, 즉 탁월한 삶이기 때문에 오늘날 덕(virtue)으로 번역되는 아레테(aretē)야말로 에우다이모니아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덕 윤리적 전통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서 정교한 형태로 발전하고, 특히 고대 그리스의 법과 정의의 이론을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다. 이러한 그리스적 전통은 헬레니즘을 거쳐 중세와 근대, 그리고 현대에까지 명맥을 이어 온다. 특히 오늘날 경제적 측면에서는 근대의 자본주의와 또 정치적 측면에서는 공화주의와 결합하는 장면들, 그리고 인간의 역량(capabilities)을 통해 정의와 인권에 접근하려는 기획들로 전개되고 있다.
Unlike the intellectual tradition of modern moral philosophy and ethics, which focuses on right and wrong from the perspective of the act, the philosophical tradition of ancient Greece is concerned with good and ba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actor. This ancient Greek legacy serves a point of reference for nations, laws and institutions that seek to promote the good life. As is widely known, the nature of ancient Greek ethics emphasizes that there is an ideal form of human life, that we strive to achieve it, and that it is attainable; that virtues are essential to the attainment of this ideal; and that wisdom or knowledge is at least one of the virtues required for its realization. In this intellectual context, it is natural to ask the following questions.
The first people to think systematically or philosophically about the good life and the value of the good were the people from ancient Greece (Hellas). They had a tradition of thinking about life’s direction and values primarily in terms of good and bad. Naturally, the concepts of good and bad were not limited to morality but encompassed all aspects of human life. Therefore, the main concern was not with universal principles of human behavior but with ideal types of human life. In other words, the question was not, “What is the universally correct moral behavior?” but rather, “What is the best life for human beings?“ For these ancient Greeks, the purpose (Telos) of human life was to achieve the good life. They called the good life ‘Eudaimonia’, and the concept emphasizes the objective achievement of the individual’s pursuits, or ‘excellence’. Today, Eudaimonia is commonly translated as happiness, but the ancient Greek Eudaimonia differs from the modern notions of happiness, given that the concept of happiness is discussed in terms of subjective aspects such as personal satisfaction or pleasure. As a life goal, Eudaimonia is an objective achievement, a life of excellence. Therefore, ‘Aretē’, translated today as virtue, is an essential component of Eudaimonia.
This ancient Greek ethical tradition of virtue was elaborated by Socrates, Plato, and Aristotle, and contributed significantly to the development of ancient Greek theories of law and justice. This Greek tradition has continued to flourish through Hellenism, the Middle Ages, the modern era, and into the present day, especially in the context of modern capitalism on the economic level and republicanism on the political level as well as in initiatives to access justice and human rights through human cap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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