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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극장에서 공연된 다동기생조합의 정재 창사 고찰 ―『이계향 홀기』의 <연백복지무>와 <헌천화무>를 중심으로― = Characteristics of the court song lyrics of the Union of Dadong female entertainers performed in theaters in the 19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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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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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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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30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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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10년대 다동기생조합의 극장 공연과 관련된 자료를 살피고, 단성사에서 공연되었던 <演百福之舞>와 조선관에서 공연되었던 <獻天花舞>의 창사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20세기 초 극장에서 공연된 다동조합 정재창사의 특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기생조합의 극장공연은 정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주로 단성사에서 1913년부터 1917년 사이에 자선연주회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열렸는데 대부분 흥행에 성공하였다. 공연을 통해 조합은 경비를 마련하였고, 기생들은 기예를 선보이며 예술인으로 명성을 쌓았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 왕실 가족을 중심으로 향유되던 정재가 대중문화의 주요 연주 종목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다동조합의 정재 창사집으로 알려진 『이계향 홀기』에 전하는 <연백복지무>는 다동조합이 단성사 공연을 앞두고 개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된 창사에는 궁중정재의 향유자였던 ‘임금’과 관련된 어휘는 삭제되고, 다동조합의 藝妓들이 태평연월에 단성사에서 가무를 공연한다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또한 『매일신보』에는 1915년 9월 공진회 기간 중에 다동조합이 조선관이라는 이름의 임시 극장을 짓고 여기서 특별 연주회를 한다는 광고와 여기에서 <헌천화무>를 공연하는 사진이 실려 있다. 궁중정재인 <헌천화>의 창사는 5언 절구의 한시이지만 『이계향 홀기』에 수록된 <헌천화무> 창사는 한시를 토대로 하되,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는데, 다동조합이 위치한 ‘다옥정’을 강조하고, 송축의 대상을 ‘관람제군’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중문화 형성기에 흥행이 검증된 정재를 주 연행종목으로 삼되, 새로움을 요구하는 당대 관객의 요구까지 반영한 다동조합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극장 공연을 위한 다동조합의 정재 창사는 20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일반 관람객을 송축의 대상으로 삼고, 연행의 주체인 자신들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전략으로 1910년대 관객몰이에 성공하지만, 당대를 태평성세로 인식하는 왜곡된 현실인식은 이 시기의 정재가 가진 한계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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