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돌봄과 혁명: 「傷逝」에 나타난 여성의 돌봄 노동과 혁명적 전환의 필요성 = Care and Revolution: The Care Work of Women and the Necessity of Revolutionary Transformation in Grief (「傷逝」)
저자
이천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Research Center For Asian Women Sook Myung Women's University)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5-86(32쪽)
제공처
이 논문은 루쉰의 「傷逝(애도)」와 「幸福的家庭(행복한 가정)」을 중심으로 여성의 돌봄노동과 경제적 독립, 그리고 혁명적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1920년대 중국 사회에서 여성들은 전통적 가부장제를 비판하고 자유 연애와 평등한 결혼을 추구했으나, 여전히 경제적 종속과 반복적인 돌봄 노동에 직면하였다. 루쉰은 이러한 여성들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단순한 물리적 변화나 정신적 각성만으로는 여성의 해방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문학적 서사로 드러냈다. 특히, 「傷逝(애도)」의 주인공 子君(쯔쥔)의 죽음은 경제적 독립 없이 해방을 시도할 경우, 여성이 억압적 구조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루쉰은 경제적 자립과 사회 구조 변화가 병행되어야만 여성의 자유와 권리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실비아 페데리치는 여성의 돌봄 노동을 자본주의 체제의 핵심적 착취 구조로 분석하며, 이를 전복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그녀는 노동 계급 내부의 젠더 불평등 문제를 비판하며, 가사 노동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집단화 및 공동체적 재구성을 주장하였다. ‘공유재’ 개념은 오랫동안 사적 영역에 고립되어 있던 가사노동을 공공적 실천의 장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자본주의적 억압을 넘어설수 있는 새로운 상상력의 기반을 제시한다. 루쉰과 페데리치의 사유는 비록 서로 다른 시대적 조건과 사상적 기반 위에서 형성되었지만, 여성의 경제적 독립을 개인의 과제로 환원하지 않고, 그것을 사회 구조 전반의 재편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유했다는 점에서 깊은 접점을 이룬다. 두 사상은 시대의 맥락은 달랐지만, 억압의 구조를 해체하고 해방의 가능성을모색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의 연속된 성찰의 궤적을 형성한다. 본 연구는 루쉰의 문학적 통찰과 페데리치의 사회경제적 분석을 병렬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여성 노동을 둘러싼 구조적 모순을 다층적으로 성찰하고자 하였으며, 경제적 독립이라는 요구가 제도적 전환과 사유의 심화와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해방의 문턱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더보기This paper analyzes the need for women’s care labor, economic independence, and revolutionary transformation, focusing on Lu Xun’s “傷 逝” (Grief) and “幸福的家庭” (A Happy Family). In 1920s Chinese society, women criticized traditional patriarchy and pursued ideals of free love and equal marriage, yet they still faced economic dependence and repetitive care labor. Lu Xun keenly captured the dilemma of these women, arguing that true liberation cannot be achieved merely through physical change or spiritual awakening. In particular, the death of the protagonist, Zi Jun (子君), in “傷逝” symbolically demonstrates that without economic independence, the pursuit of women’s liberation will inevitably lead back to an oppressive structure. Lu Xun emphasized that without economic autonomy and social structural change, women’s freedom and rights cannot be realized. Meanwhile, Silvia Federici analyzes women’s care labor as a central exploitative structure within the capitalist system, offering practical alternatives to subvert this structure. Federici critiques the structural problem where women within the working class are assigned unpaid labor and advocates for the collectivization and communal restructuring to address the unequal burden of domestic labor. Her concept of ‘commoning’ transforms care labor into a collective and public sphere, presenting a possibility to escape capitalist oppression. Although the discussions of Lu Xun and Federici unfolded in different historical contexts, both thinkers share an important commonality in that they regard women’s economic independence not as a personal issue, but as something that must be reexamined at the societal structural level. While Lu Xun emphasized economic independence as an essential condition for women’s liberation, he did not propose concrete solutions to achieve this. In contrast, Federici, through her concept of ‘commoning,’ presents revolutionary practices to subvert capitalist oppression and seeks practical paths to achieving economic independence. This study connects Lu Xun’s literary insights with Federici’s social analysis, exploring solutions to the problem of women’s labor and emphasizing the necessity of economic independence for women’s liberation in moder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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