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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學派 領袖의 문집 밖 면모 - 『艮齋先生文字』에 드러난 교유 관계를 중심으로 = The Extra-Canonical Aspects of an Early Twentieth-Century School Leader: Focusing on the Social Networks Revealed in Ganjae Seonsaeng Munja(艮齋先生文字)
저자
김보성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9-150(32쪽)
제공처
艮齋 田愚(1841-1922)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유학자’로서 經學 연구에 전념하여 동시기에 華西學派, 寒洲學派, 蘆沙學派와 격렬히 논쟁한 艮齋學派의 領袖였다. 동시에 방대한 저서를 남긴 ‘문인’이자 다수의 제자를 양성한 ‘교육가’이기도 하다.
전우의 문집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문체는 書이다. 현재 影印‧刊行되었을 뿐만 아니라 DB(database)까지 구축된 문집으로만 제한하면 총 4,106편이며, 영인‧간행된 또 다른 문집 2종에만 있는 편지까지 포함하면 4,707편이다. 20세기나 그 이전 시기와 비교해도 대량에 해당한다. 전우는 자신의 유학적 견해를 설파하기 위해 書라는 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전우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學派의 지도자로서 활약한 중국의 康有爲, 梁啓超, 劉師培, 그리고 일본의 西田幾多郎가 논변류 문체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친 것과 다소 다르다고 하겠다. 또한, 전우와 논쟁한 화서학파의 李恒老, 한주학파의 李震相, 노사학파의 奇正鎭의 문집에 각각 469편, 360편, 404편의 書가 수록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전우의 경우가 그 수량에서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艮齋先生文字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전우의 글이다. 이 책에는 洪理禹에게 보낸 序文(1편)과 書(11편), 金萬壽에게 보낸 書(3편), 洪約厚에게 보낸 書(17편), 趙聖皐에게 보낸 書(3편), 書贈(5편), 韓道忠에게 보낸 書(1편), 李禮潤에게 보낸 序文(1편)이 수록되어 있다. 書가 80% 이상이며, 특히 洪約厚에게 보낸 書가 가장 많다. 공교롭게도 전우의 문집 3종에는 홍약후에게 보낸 書가 단 1편만 실려 있으며 내용도 모두 동일하다. 그런데 이 내용은 간재선생문자 내용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田愚의 비교적 젊은 시절의 격렬한 감정이 담긴 표현은 간재선생문자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간재선생문자에만 수록되어 있는 편지에는 학술적인 논의보다는 개인사와 처신을 감정적으로 서술한 문장이 많다. 즉, 이 책자는 전우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공유할 수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전우의 학술 사상을 파악하는 데 앞서 그의 인적 네트워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간행되어 전하는 문집에 수습되지 않은 글을 광범위하게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Ganjae Jeonwoo (1841–1922) was a leading Confucian scholar active during the late Korean Empire and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s the head of the Ganjae school, he devoted himself to the study of classical learning and engaged in intense intellectual debates with contemporaneous groups such as the Hwaseo, Hanjoo, and Nosa schools. At the same time, he was a prolific writer who left behind a vast corpus of works and an educator who trained numerous disciples.
Among the various literary forms in Jeonwoo’s collected writings, letters overwhelmingly predominate. Restricting the count to collections that have been photo-reproduced, published, or digitized in databases, there are 4,106 pieces; when letters found only in two additional published collections are included, the total reaches 4,707—an exceptionally large number even by the standards of the twentieth century or earlier. Jeonwoo actively employed the epistolary form as a medium through which to articulate and disseminate his Confucian views. It may be noted that this differs somewhat from the approaches of contemporaneous intellectual leaders such as Kang Youwei, Liang Qichao, and Liu Shipei in China, as well as Nishida Kitarō in Japan, who articulated their ideas primarily through argumentative and discursive prose styles. Furthermore, considering that the collected works of Yi Hang-no of the Hwaseo school, Yi Jin-sang of the Hanjoo school, and Gi Jeong-jin of the Nosa school—who engaged in debates with Jeon U—contain 469, 360, and 404 letters respectively, the number of letters in Jeon U’s case can be regarded as overwhelmingly large.
Ganjae Seonsaeng Munja, preserved at the Kyujanggak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contains Jeonwoo’s writings, including a preface and eleven letters addressed to Hong Rioo, three letters to Kim Mansu, seventeen letters to Hong Yakhoo, three letters to Jo Seonggo, five presentation letters, one letter to Han Dochung, and a preface to Yi Yeyun. Letters constitute more than eighty percent of the volume, with those addressed to Hong Yakhoo being particularly numerous. Notably, only one letter to Hong Yakhoo appears in Jeonwoo’s three major collected works, and its content is identical across them; moreover, it is merely an excerpt from the material preserved in Ganjae Seonsaeng Munja. Expressions reflecting the intense emotions of Jeonwoo in his earlier years are found exclusively in Ganjae Seonsaeng Munja. Furthermore, letters found exclusively in this volume often contain emotional descriptions of everyday life rather than formal scholarly discussions, In other words, this volume offers valuable clues about the individuals with whom Jeonwoo shared his inner world. Before fully grasping his intellectual thought, it is necessary to conduct a comprehensive examination of writings not included in the published collected works in order to understand his interpersonal network more f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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