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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락(行樂)과 삼교합일(三敎合一)의 초상: 증경이 그린 오몽양, 왕시민, 옹덕홍 = Portraits of Leisure Activity and Syncretism: Zeng Jing’s Portraits of Wu Mengyang, Wang Shimin, and Weng De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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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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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曾鯨, 1564-1647)이 그린 초상화는 명말(明末) 강남(江南) 지식층을 일관되게 은자(隱者)로 형상화하고 있다. 명청(明淸)대의 비평가들은 안면 묘사의 사실성에 집중하여 증경의 초상화를 비평했지만, 정작 증경이 초상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강남 지식층의 은일은 얼굴이 아닌 배경, 복식, 자세 등을 통해 파악된다. 요컨대 증경의 초상화는 강남 지식층의 은일을 자연 속에서의 ‘행락(行樂)’으로 표상하고 있으며, 강남의 은자들이 내면화했던 ‘삼교합일(三敎合一)’적 성향을 형상화하기도 했다.
산수 배경을 포함하고 있는 〈오몽양(吳夢暘)초상〉과 〈옹덕홍(翁德洪)초상〉은 증경이 표현해 낸 강남 지식층의 은일이 자연 속에서의 ‘행락’에 다름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증경이 금릉(金陵)에서 그렸던 〈오몽양초상〉은 당시에 ‘행락도’로 인식되기도 했다. 금릉 현지의 산수화가인 호종신(胡宗信)이 그린 〈오몽양초상〉의 산수 배경은 이 작품의 제작지로 명기된 청계수각(靑溪水閣)의 풍광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계수각은 오몽양이 금릉시사(金陵詩社)의 구성원들과 함께 시회(詩會)를 열고 행락했던 장소로서 오몽양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한편 〈왕시민(王時敏)초상〉과 〈옹덕홍초상〉에서 증경은 은일 지향의 강남문인이 체화(體化)하고 있던 유불도(儒佛道)의 융합, 즉 ‘삼교합일’을 인물의 복식과 자세를 통해 표현했다. 증경은 왕시민을 포단(蒲團) 위에 앉아 불자(拂子)를 들고 좌선(坐禪)하는 재가 불교 신자로 그렸다. 이는 왕시민 개인의 신앙을 반영한 것일 뿐만 아니라 도사(道士) 담양자(曇陽子)를 배출했던 태창(太倉) 왕씨 집안의 내력 그리고 이러한 종교적 성향이 표현된 가전(家傳) 초상화의 전통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증경의 초상 속에서 평적각(平閣) 주변의 산수를 배경으로 치의(緇衣) 차림으로 여의(如意)를 들고 있는 옹덕홍의 모습은 유불도에 통달한 군자가 ‘행락’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This essay proposes that portraits by Zeng Jing (1564-1647) embody Jiangnan (south of the Yangtze River) literati’s eremitic aspirations, illuminating the ways in which the literati visually constructed their reclusive personae. The sitters’ clothing, props, postures, and landscape settings in Zeng’s portraits functioned as visual signifiers of the political disengagement and reclusive lifestyle that his sitters pursued.
Zeng’s portraits of Wu Mengyang (1545-ca. 1615) and Weng Dehong (?-1646) exemplify these ideals shared by the artist and his sitters. Zeng employs the conventional scholar-in-landscape composition, with the help of local specialists in landscape painting, in order to emphasize the sitter’s leisure activity (xingle). Thus, contemporary Ming viewers regarded Zeng’s portrayal of reclusive figures in nature as inheriting the tradition of xingle tu (painting of leisure activity).
Zeng’s subtle use of Buddhist and Daoist iconography shows how archaism and syncretism permeated the literati’s ethos of reclusion. For instance, Wang Shimin’s (1592-1680) flywhisk and rush mat as well as Weng Dehong’s ruyi scepter and black robes point to the Buddhist and Daoist inclination of these two Confucian scholars. These visual motifs in Zeng’s portraits testify to the fact that late Ming syncretism deeply affected the literati’s practice of reclusio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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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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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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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7 | 0.37 | 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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