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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량자(循良者)로서 교사–순암(順菴) 안정복(安鼎福)의 목민론을 중심으로 = Teacher as a Sunlyang (循良) Person: Focusing on Sunam(順菴) Ahn, Jeong-Bok(安鼎福)’s Discourse on Governing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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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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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7(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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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examined how the role of the governor in governing people is required by teachers in the process of education. First, we review the qualities and roles of teachers, focusing on Limgwanjeongyo (臨官政要), which reveals Sunam's discourse on governing people. We also review how actual education was conducted, focusing on letters exchanged between Ahn, Jeong-Bok’s colleagues or disciples.
The process of governing people is one of governing by righteousness according to the law [循] and influencing with benevolence [良]. The process of education is also a process that helps teachers actively teach according to educational procedures [循] and students to influence or change themselves with benevolence [良]. Trust is the most important aspect of this process. Just as true governance requires the trust of people to follow the governor, the teacher must first instill faith in the learner by practicing oneself and then lead and help the learner through faith in potential power.
The letters exchanged between Ahn, Jeong-Bok’s colleagues or disciples reveal that education is a process to broaden one’s studies [博文] and acquire with the heart and experience with the body[自得].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provide constant academic stimulation to learners. Sunam's teaching attitude, which frequently asks questions first to encourage learners to study more, makes those teaching today reflect on their own minds and attitudes.
본 연구는 순암 안정복의 목민론이 잘 드러난 『임관정요(臨官政要)』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자의 자질과 역할을 검토하고, 아울러 순암이 동료 혹은 후학들과 주고받은 서신 초고본 『순암부부고(順菴覆瓿稿)』를 중심으로 실제 가르침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오늘날 교육의 모습과 교직에 임하는 자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성찰하고자 하였다.
우선 목민의 과정은 순량(循良)의 과정으로, 그 과정에서 목민관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백성에게 믿음을 주는 순량자가 되어야 한다. 교육의 과정 역시 교육적 절차에 따른 교사의 적극적 가르침[循]과 자애롭게 학생 스스로 감화 내지 변화가 이루어지도록 돕는[良] 과정이다. 백성들이 목민관을 믿고 따를 때 진정한 다스림이 행해질 수 있듯이, 교육의 과정에서 가르치는 자는 먼저 자기 스스로 몸소 실천함으로써 배우는 자에게 믿음을 주어야 하며, 아울러 배우는 자에게 잠재되어 있는 힘, 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사랑으로 이끌고 돕는 순량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서신 내용을 보면, 교육은 널리 익히되[博文] 마음으로 체득하고 몸으로 체험하는 자득(自得)의 과정이다. 이러한 박문과 자득의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는 자에게 끊임없이 학문적 자극을 주는 것이다.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책을 읽으면서 자득의 즐거움은 있는지, 꾸준한 학문적 진보는 있는지 등의 물음을 던져 배우는 자로 하여금 더욱 학문에 분발토록 했던 순암의 가르침은 오늘날 교직에 임하는 자에게 그 마음가짐과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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