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르켐 『자살론』의 도덕교육적 함의 = Moral educational implications of Durkheim´s 『Suicide』
저자
발행사항
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윤리교육학과 초등도덕교육전공 2013. 2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372.832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충청북도
형태사항
iv, 80 p.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 박병기
심사위원 : 차우규, 김국현, 박병기
참고문헌 : p.72-76
소장기관
본 연구의 목적은 뒤르켐의 사회학적 인식론이 반영된 『자살론』에 나타난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도덕적 해법을 살펴보고, 이러한 논의가 현재 도덕교육에 주는 의의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뒤르켐은 ‘사회학자’이면서 동시에 그 세계를 바꿔가겠다는 도덕 이상을 지닌 ‘도덕론자’였다. 그의 사회학에서 ‘사회’ 라는 말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뒤르켐의 사회는 개인보다 넓고 길고 깊기에 그것은 인간 누구보다 영속하는 것이고 영원성을 표상하는 것이다. 뒤르켐의 사회는 도덕성, 인격성, 그리고 인간 수준에서 삶 그 자체의 원천이다. 중세 종교에는 신이 있었고, 칸트 이론의 근원적 바탕에 이성이 있었다면, 뒤르켐 이론에는 사회가 이들을 대체하고 있다. 도덕의 원천이 사회에 있기 때문에 사회와 도덕이라는 두 가지 차원이 그에게 있어서는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런 의미로 뒤르켐이 말하는 이상적 인간은 사회적 인간이며, 사회적 인간은 도덕적 인간이 된다. 그의 사회학이 도덕과학일 수밖에 없고, 사회의 탐구가 곧 도덕의 탐구가 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뒤르켐에게 사회는 사실적인 현상으로 이해된다. 사회현상 속에는 어떤 사실이 존재하고 있는데, 그것은 개인의 의지나 생각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에게 외적이면서 객관적인 것으로, 개인이나 집단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뒤르켐의 사회학적 가정과 방법론의 정수는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다루어야 ’ 한다는 명제로 집약된다. 이러한 명제를 풀어 설명하면 사회적 사실은 외재성과 구속성,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뒤르켐의 『자살론』은 이러한 자신의 사회학적 가정과 방법론을 실증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자살률을 사회적 사실로 보고, 물리적 사물처럼 다루어 연구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사회 구조와 자살률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뒤르켐에게 한 사회의 자살률 급증은 그 사회가 병리적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이기적․아노미적 자살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현대사회에서 개인과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자살률의 분석을 통해 이러한 현대사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는데 그치지 않고 도덕적 처방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뒤르켐은 『자살론』에 보이는 현대사회의 개인과 사회의 극단적 분리를 집합의식으로 연결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 전통사회의 집합의식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에 걸맞은 집합의식으로의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새로운 집합의식은 분절화 되고 다양해진 현대사회를 아우르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집합의식의 형태는 추상화․보편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추상화․보편화된 새로운 집합의식의 내용적 측면으로 ‘도덕적 개인주의’를 제시한다. ‘도덕적 개인주의’는 인간숭배, 이상적 인간상의 추구, 자율적 행위의 강조를 내포하고 있다. ‘도덕적 개인주의’는 개인의 개체성을 상실하지 않은 채 분절된 사회와도 개인을 연결시킬 수 있는 현대사회의 이상적 집합의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집합의식인 ‘도덕적 개인주의’가 개인에게 내재화되고 구성원 모두에게 집합의식으로 작용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경험의 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구체적 경험의 장을 제도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는데 이것이 바로 중간집단이다. 뒤르켐은 중간집단으로 직업직단을 제도적으로 구성해야함을 주장하면서 이러한 직업집단의 예비적 단계로서 학교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러한 도덕적 해법은 현재의 도덕교육에 시사하는 의미 또한 크다. 우선 도덕과 교육의 성격에 있어서 유기적 연대의 유일한 집합의식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이러한 유일한 집단의식의 내면화를 강조하는 것은 도덕과의 성격을 더욱 확실히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진다. 두 번째 이상적 집합의식으로 주장한 ‘도덕적 개인주의’는 도덕과 교육에서 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인지․정의․행동의 통합과 자율성과 사회성이 균형적으로 통합된 즉, ‘자율적이고 통합적 인격’이 완성된 상태로 볼 수 있으며 도덕과 교육의 지향점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도덕과 교육의 내용 설정에 있어 ‘도덕적 개인주의’에서 강조하는 인간 존엄성의 가치는 현재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요청되는 공통적으로 요청되는 가치이며, 도덕과의 중점가치들을 배경에서 통합할 수 있는 핵심적 기반 가치로서 하위 덕목과 내용 선정에 있어서 일관성을 확보해 준다. 이러한 ‘인간 존엄성’ 가치는 도덕과 교육의 내용 선정에 있어서 핵심적으로 고려할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뒤르켐은 이러한 집합정신이 내면화 되고 공유되는 가장 예비적 집단으로 학교를 꼽았다. 뒤르켐이 말한 도덕적 공동체로의 학교 운영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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