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성립과 그 기층문화에 대한 고찰 = A Study on the Establishment of Mahan and its Basic Culture

국문 초록 (Abstract)

본 글은 기록 너머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마한의 성립과 그 기층문화를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마한 성립기는 정립 이전까지의 과정을 포함하는 시간대로서 점토대토기문화, 한국식동검문화, 송국리형문화가 공존하던 기원전 5세기대~기원전 2세기대 사이에서 찾고자 하였다. 즉 점토대토기문화의 유입을 기원전 5세기대로 보고, 토착화를 위한 적응과 전환의 시기로 이해하였다. 기원전 4세기대에는 점토대토기와 한국식동검을 중심으로 검파형동기 등 이형동기류와 조문경 등을, 기원전 3세기대에는 정문경과 팔주령 같은 동령류 등을 중심으로 재지세력과의 우호적인 상호관계를 유지하면서 토착화되어 가는 것으로 보았다. 즉 기원전 4~3세기를 원초적인 마한의 성립기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토착화 과정에서 점토대토기문화와 송국리형문화가 우호적이고 융합적인 복합이 이루어지고, 한국식청동기문화가 정립하고 발전하게 되며, 재지집단과의 관계 및 외부 유입 문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매장문화가 형성되고, 신앙과 의례가 재지화/토착화되어 가는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높고 낮은 구릉을 배경으로 삶을 살아간 마한 취락민들의 인문적 결과로 상정하였다.
기원전 2세기 초 준왕의 남래 이후부터 보편화되어 가는 철기문화 양상은 마한 제국(諸國)의 발전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격적인 영토 전쟁(또는 전투) 및 마한 제국(諸國) 간의 내부적 연합과 준왕세력에 대한 견재를 상정해볼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이 준왕세력의 절멸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판단하였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establishment of Mahan and its basic culture. The Mahan establishment period is a period that includes the process prior to its complete formulation. I wanted to search for the period between the 5th century BC and the 2nd century BC, where Attached-rim pottery culture, Korean-style bronze dagger culture, and Songguk-ri type culture coexisted.
The 5th century BC was the inflow period of the Attached-rim pottery culture and was understood as a period of adaptation and transformation for indigenization. The 4th~early 2nd century BC was understood as a period of indigenization while maintaining friendly relations with local powers.
In particular, the 4th century BC is representative of heteromorphic(異形) bronze ware such as dagger sheath-shaped bronze ware and rough-patterned bronze mirrors, while the 3rd century BC is representative of fine-patterned bronze mirrors and bronze bells.
In this process of indigenization, the Attached-rim pottery culture and the Songguk-ri type culture formed a friendly and convergent complex relationship. In addition, the Korean- style bronze ware culture was established and developed. And various burial cultures were formed based on relationships with local groups and external cultures. Beliefs and rituals also became indigenous.
Since the reign of King Jun in the early 2nd century BC, the Mahan’s iron ware culture has become widespread. This shows the development of several or many Mahan societies distributed regionally. We can assume a territorial war, internal alliance network between various Mahans, and a check on the King Jun’s power group. It is believed that this background led to the extinction of King Jun’s 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