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아시아 전통음악의 비교 감상 지도 방안 :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을 중심으로
국악과 아시아 전통음악의 비교 감상 지도 방안
-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을 중심으로 -
권 종 희
음악교육전공
본 연구는 다양한 민족의 음악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국악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해하고자 국악과 아시아 전통음악을 비교 감상하도록 지도 방안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부모 출신국가 중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과 같이 인접한 아시아 4개국의 전통음악과 국악의 비교 감상 지도 방안 개발을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분석하여 감상 영역의 지도에 필요한 감상곡의 종류를 유목화 하였다. 그리고 2009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한 초등학교 5∼6학년 음악 교과서의 다문화 음악 교육 현황을 분석하여 극 음악, 의식 음악, 축제 음악, 풍류 음악을 기준으로 한국의 국악 감상곡을 선정하였다. 이 때 비교 감상을 위한 아시아 4개국의 제재곡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자료로 선정하여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국악과 아시아 4개국 전통음악의 비교 감상 제재곡은 극 음악, 의식 음악, 축제 음악, 풍류 음악으로 구분지어 선정하였고, 극 음악은 다시 인형극과 이야기극으로 나누었다. 인형극의 비교 감상 지도를 위한 제재곡은 한국의 <꼭두각시 놀음>, 중국의 <피잉시>, 일본의 <닌교 조루리 분라쿠>, 베트남의 <무어 로이 느억>으로 선정하였다. 이야기극의 비교 감상을 위한 제재곡은 한국의 <창극>, 중국의 <경극>, 일본의 <가부키>, 베트남의 <던 까 따이 뜨>를 선정하였다. 의식 음악의 비교 감상을 위한 제재곡은 한국의 <종묘 제례악>, 중국의 <시안 구유에>, 일본의 <가가쿠>, 베트남의 <냐냑>, 필리핀의 <이푸가오족의 후드후드>로 선정하였다. 축제 음악의 비교 감상을 위한 제재곡은 한국의 <강릉 단오제>, 중국의 <춘절 축제>, 일본의 <아와오도리 축제>, 베트남의 <덴 훙 축제>, 필리핀의 <아티아티한 축제>로 선정하였다. 풍류 음악의 비교 감상을 위한 제재곡은 한국의 <현악 영산회상>, 중국의 <난인>, 일본의 <로쿠단>을 선정하였으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신뢰성 있는 음악 자료가 존재하지 않거나 필리핀과 같이 오랜 식민 지배의 역사를 지닌 경우에는 고유의 전통 음악이 변형되어 비교 감상 제재곡 선정에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비교 감상 교육 지도 방안 마련을 위해 선정된 제재곡은 영역별로 비교 분석하며 음악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여 비교 감상 수업 관점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특징을 중심으로 소재와 관련된 문화를 이해하도록 하는 문화적 접근을 시작으로 곡을 감상하고 음악적 특징을 이해하도록 하는 음악적 접근, 다양한 민족 음악의 수용과 함께 국악의 소중함을 알도록 하는 다문화적 접근 순으로 비교 감상 음악 수업의 절차를 설정하였다.
본 연구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따라 비교 감상 음악교육을 위한 감상곡의 종류를 유목화 하였다는 점, 유목화된 감상곡의 종류에 따라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국악과 아시아 전통음악의 비교 감상을 위한 제재곡을 선정하였다는 점, 이를 바탕으로 비교 감상에 대한 지도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음악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는 가창 중심의 다문화 음악교육에서 발전하여 다양한 국가의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하는 전통음악에서도 지도 방안 연구가 후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다문화 음악교육은 다른 나라의 음악적 특징에 대한 이해와 존중인 동시에 한국음악의 정체성을 찾는 교육적 활동이므로 우리 민족음악의 계승과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핵심어: 전통음악, 비교 감상, 다문화 음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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