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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코로만 장례에 나타난 죽은 자와 함께 하는 식사와 고대 기독교 성찬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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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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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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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레코로만 세계에서 죽은 자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종교적인 행위였다. 레프리제리움(refrigerium)이라고 불리는 이 식사는 고대의 이교 전통을 기독교가 계승한 것이다. 죽은 자의 무덤에서 죽은 자와 함께 하는 식사는 로마의 전통적인 죽음과 관련된 제의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그레코로만 후기 고대의 묘지에서 행해지는 이 식사의 경험은 살아있는 자들의 육체적이고 원초적인 경험이었다. 죽은 자와 산자가 한 공간 안에서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어서 만나는 의미를 갖는다. 장례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써, 산자들은 죽음을 기억하게 되고 죽은 자들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묘지에서의 식사는 역설적으로 죽은 자가 산자들에게 생명을 나누어주는 시간이다.
죽은 자와 묘지에서 함께 식사하는 전통은 시리아와 이집트, 그리고 동방교회에 전승되었고 세르비아와 그리스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그레코로만 사람들은 이 장례 식사를 순교자들을 위한 기독교의 장례예식으로 전수하였고 결과적으로 이 식사는 유카리스트로 결합된다. 어거스틴은 유카리스트와 순교자들을 위한 아가페식사를 하나의 식사로 결합시키는데 공헌한다. 교회의 유카리스트와 묘지에서의 레프리제리움(refrigerium) 사이의 조화를 교회와 유족들이 이루어가는 것이다. 유족들은 죽은 자와의 식사를 준비하고 교회는 성찬을 준비한다. 레프리제리움의 기능은 식사가 종말론적인 축제이고 산자와 그들의 영혼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유카리스트도 죽은 자와 함께하는 기독교적 식사라는 의미에서 죽은 자와 산자의 교제의 표현이다. 레프리제리움과 유카리스트의 아남네시스는 성찬에서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종교개혁이후에, 기독교는 오직 영적인 음식만을 허용한다. 대부분의 개신교에게 있어서 영적인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이었고, 가톨릭과 일부의 프로테스탄트에게 있어서 영적인 양식은 성찬의 빵과 포도주였다. 대부분의 개신교에게 이러한 특별히 지정된 음식의 의미는 상징과 은유로 취급될 뿐이다. 고대의 예식이 개혁교회 이후에 재해석되어지는 과정에서, 사후세계가 갖는 원초적이고 육체적인 감각성을 상실되고 있다. 지나친 은유적(metaphorical) 해석으로 사후세계에 대한 희망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자들의 실존적인 고통과 아픔을 “영적”이거나 “사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고대의 종교예식을 은유적으로만 해석하게 되면 “거룩한” 예전을 위해 우리 삶이 갖는 있는 진정성을 추상화시키고 미화하게 되는 것이다.
In the ancient world eating with the dead in funerals was a vital religious practice. Especially in Graeco-Roman late Antiquity, eating at the gravesite was an integral aspect of pagan religious celebrations. Graeco-Roman people incorporated their funeral meal ritual into Christian funeral rites for the martyr and finally the celebration of eucharist. While Augustine criticized the feasts at the tombs of the martyrs to control the excess of the cult of the dead and empower the ecclesiastical power, Augustine and Ambrose finally succeeded in bringing together the celebration of eucharist and the Agape meal of the martyr into one feast. The feast at the gravesites with the dead continued in Syria and Egypt, in the Eastern churches for some time, and has been maintained especially in Serbia and Greece to this day.
When we recover and emphasize the physical characteristics of the ritual meal especially in the celebration of the eucharist, we will find what it means as a divine offering in the sharing of one’s self. In the context of eating and drinking together, a religious practice and a regular meal practice will be merged into the sacramental life giving experience.
While we modern people experience a sanitized funeral ritual in a funeral home or hospital, the well organized and sanitized ritual makes us forget the fact that our lives are liminal and death is near us. In Graeco-Roman late Antiquity, this vivid and primal experience of the funeral feast at the gravesite was alive. There was a blurring of boundary between the dead and the living. What does that mean by eating with the dead? What have ancient Graeco-Roman people and the far east Asian people thought and believed when they had a meal at gravesites?
This is a paradoxical moment in that the dead give life to the living by the funeral feast. This means the dead and the living meet in one space beyond the boundary of the living and the dead and eating itself is an act of giving life to the living. By sharing funeral food, the living are reminded that death and the dead are significant part of our lives. Surely, the dead cannot eat the food in a physical sense; however, when we lose this primal ritual, we may give up listening to the voice of the dead and their continuing influence on this world. Performing the funeral meal practice leads us to the liminal world and reminds us that life itself is liminal. Death permeates the living deeply. When the dead gives food, they give life to the people as well.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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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1-10-06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Journal of Presbyterian College and Theological Seminary -> Korea Presbyterian Journal of Theology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0-11-22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통합신학연구원 ->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영문명 : 미등록 -> Center for Studies of Christian Thoughts and Culture | KCI후보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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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9 | 0.69 | 0.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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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6 | 0.58 | 0.855 | 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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