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삭낭자전>, <개수전>, <광문자전>에 나타난 거지 형상과 입전의식
저자
김현희(Kim, Hyun-Hee) ; 이혜선(Lee, Hye-Sun) ; 김지혜(Kim, Ji-Hye) ; 황혜진(Hwang, Hye-Jin) 연구자관계분석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5-127(33쪽)
KCI 피인용횟수
0
DOI식별코드
제공처
이 글은 조선 후기 거지를 입전 시킨 작품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거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12세기인 것으로 보아 꽤 오랜 시간 존재했던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록을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아마도 조선 전기까지 거지의 발생 이유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인한 거지의 발생이 두드러졌다. 이 시기로 들어서면 거지의 발생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게 된 것이다. 백성들은 양란으로 전쟁난민이 되어 떠돌아다니게 되었고, 허울뿐인 국가의 빈민구제제도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나마도 서울을 중심으로 빈민구제제도가 운영되어, 중심과 지방, 다수와 소수의 차별이 다시 구조적 모순을 강화하기도 하였다. 근대로 이행하는 과도기에서 자본주의는 대두되었고, 상품 화폐 경제와 광작은 빈부의 격차를 심화시켰다. 전란과 부농에 의해 농지를 잃은 이들은 서울로 몰려들었지만 그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걸인의 문제는 담론의 장이 바뀌며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거지의 사회적 위상 변화가 조선 후기 세 작품에 반영되어 있었다.
조선 후기 걸인을 입전한 작품 가운데 공통된 특징이 있는 작품들이 있었다. <삭낭자전>, <개수전>, <광문자전>이다. 이들을 한 데 묶어 ‘중심인물의 내력, 기이한 행동 양상, 삶에 대한 태도, 후일담’으로 범주화하여 거지의 형상을 살펴보았더니, ‘첫째, 거지의 과거지사를 알 길이 없다. 둘째, 거지는 남다른 용모와 특출난 재주를 지닌다. 셋째, 거지가 삶을 운용하는 방식은 특별하다. 넷째, 거지는 서사의 종결과 함께 행방이 묘연하다.’라는 총 네 가지 특징이 도출되었다.
거지가 현세에 겪는 육체적 고통을 명징하게 그려내지는 못하였다. 빈약한 빈민구제제도 속에서 도움 받지 못하고 거지로 전락하여 당장 춥고 배고픈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작품에 녹여내지 못한 것이다. 그들이 얼어 죽거나 굶어죽는 모습보다는 거지가 늘어나며 집단화하고 위력을 부리는 무리로 성장하는 점에만 주목하고 있었다. 왜 거지가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력에 대한 관심은 적고 부지소종으로 마치 전기소설의 주인공처럼 여기는 모습만이 남아 있다. 실제 현상에 대해 눈길은 주었으나 현상 이면의 원인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하고, 이를 타계할 방안을 모색하기보다 여전히 타자화하며 본인들의 관념으로 거지를 입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은 거지들이 보여주는 대안적 삶의 가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을 다른 방식으로 생을 영위하는 삶의 주체로 인정하며, 비참한 결말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입전시켰다. 이 세상 어딘가에 우리와 공존하는 존재이자 탈속적 삶을 지향하며 자기만의 삶을 완성한 존재로 그려낸 것이다. 이는 작가들의 자기 소망의 투영이자 타자에 대한 연민을 상징적으로 실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This study started by questioning the background of the appearance of the three works entitled <sagnangjajeon>, <gaesujeon>, <gwangmunjajeon>. In the light of the artist"s longevity, three works, which are thought to be from the early 17th century to the beginning of the 19th century, are different from those of the beggars in the Chosun Dynasty.
Through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the reason people became beggars was different from the past. In other words, it was at the limit of the late Joseon society. There were many beggars because of two wars, a flawed poverty reduction system of the state, and capitalism. The beggar was no longer located on a personal level but in a social context. Also, the change in the social status of these beggars was reflected in the "Geolinjeon" in the late Joseon period.
I examined the shape of the beggar by categorizing it with the heroine’s life, the unusual behavior, the attitude toward life, and the back story. All four features were derived. The characteristics are as follows. First, the beggar"s past cannot be known. Second, beggars have a special face and special talents. Third, the way a beggar lives is distinct. Fourth, beggars disappear from the work after the story ends.
Beggars had a different desire than ordinary people. This means that the worldview itself can be different. The novelty of the protagonists is that they created new human relationships. In the work, beggars meet people outside of profit relations. In the end, the author"s consciousness in the late Joseon period originated from the criticism of the existing and the spirit of inquiry into lif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2 | 0.62 | 0.6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7 | 0.61 | 1.35 | 0.2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