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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철학에서 도덕적 주재[自主]의 문제 ― 자주지권(自主之權)과 권형(權衡) 해석을 중심으로 ― = The issue of moral self-regulation[自主] in Jeong Yak-yong's philosophy - Focusing on the interpretation of the Jaju-jigwon(自主之權) and the Kwon-hyeong(權衡)
저자
신주연 (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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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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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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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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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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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265-298(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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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자주지권(自主之權)은 유학사에서 전면화되지 않았던 권(權)을 개념화하여 인간론의 새 지평을 보인 사례이다. 그의 시대까지 권은 정도(正道)인 경(經)을 벗어난 임시변통적 대응을 가리키는 보조적 용어로 취급되었으나, 다산은 이를 자의에 따라 선⋅악을 택할 수 있는 주체의 위상을 담은 개념어로 채택하면서 인간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학계에 자주지권은 ‘자유의지(free will)’로 해석되고 소개되었다. 주체의 자율적 숙고와 결단, 의지 등을 함축한 자주지권에 대해 학계는 ‘사람에게는 선과 악 사이에서 자의에 따라 택하고 행할 권리가 있음’의 맥락에서 이를 자유의지로 해석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형식적 유사성에 착안한 이해에 가깝다. 도덕적 판단 능력을 발휘하여 덕을 이루어야 한다는 당위적 촉구가 전제된 그의 권 개념은 자유의지를 실현할 권리의 주인으로 개인에 주목했던 서양 근대의 문제의식과 근본적으로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자주지권은 자유의지와 달리 인륜 실천 주체의 주재력 확보를 통한 택선, 즉 도덕적 주인의식에 집중한 개념이다.
지금까지 학계에서 ‘자유’로 치환되었던 다산의 ‘자주’는 그의 문제의식에 입각한 재검토와 명료화가 필요하다. 이의 일환에서 본 연구는 인성의 부정(不定)을 인간성의 본연으로 삼아 자주지권을 정립했던 다산이 구체적으로 이 개념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였는지 그 맥락을 살피고 정리하였다. 나아가 자유의지와 자주지권을 동일시할 수 없는 의미상의 결절들을 부각함으로써 자유의지 본위의 자주지권 독법이 갖는 부당성을 짚어내고 이로써 학계에 만연한 근대중심주의적 다산학 읽기에 대한 자각과 성찰을 요청하였다.
Jeong Yak-yong(Dasan)'s concept of Jaju-jigwon(自主之權) introduces a new dimension to Confucian thought by reinterpreting Kwon(權), a term that had not been fully explored within the tradition. Before Dasan, Kwon was commonly understood in a secondary context, referring to provisional measures that deviated from established norms. However, Dasan redefined Kwon as a foundational concept that embodies the moral agency of Human beings—their capacity to make ethically autonomous decisions in accordance with virtue.
In academic discourse, Jaju-jigwon has often been interpreted as ‘free will,’ typically understood as the capacity for autonomous deliberation, decision-making, and will—the freedom to choose between good and evil. However, this interpretation often conflates Jaju-jigwon with Western notions of free will, based on superficial formal similarities, while overlooking the deeper conceptual differences. Dasan’s Kwon entails a moral imperative: the exercise of judgment in the pursuit of virtue. This contrasts with the Western modern emphasis on the individual as the bearer of rights and autonomous will. Unlike the Western concept of free will, Jaju-jigwon emphasizes moral responsibility and ethical subjectivity. It is not merely about freedom of choice, but about the sovereignty of the moral subject in the practice of human ethics.
Dasan’s notion of Jaju(自主), often equated with “freedom,” needs to be reexamined in light of his critical stance. This paper aims to clarify the meaning Dasan attributed to Jaju-jigwon, particularly in relation to his understanding of the undecidedness of human nature. Furthermore, by highlighting the conceptual divergences between Jaju-jigwon and Western free will, the paper critiques the prevailing free-will-centered interpretations in Dasan studies and calls attention to the implicit modern-centric assumptions in academic readings of his 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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