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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에 나타난 갈등의 문학적 해소 -海錦 吳達運의 경우- = The Literary Solution of Conflict in Korean Literature in Chinese Characters -In the case of Haegeum(海錦) Oh Dal-un(吳達運)-
저자
강민구 (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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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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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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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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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운은 18세기 호남의 대표적 지식인이자 문장가로서, ‘一年五壯元’으로 칭해졌다. 그는 부조리한 현실이나 편견, 그것이 야기하는 내적 갈등과 맞서 싸웠으니, 이때 그가 활용한 주요 수단은 문필이었다.
오달운이 문학으로 해소한 갈등의 주제 중 하나는 富의 편중에 관한 것이다. 그는 「送貧鬼文」에서 가난 귀신에게 富豪로부터 부의 독점을 박탈하고, 土豪의 부정을 척결하고 분배의 정의를 구현하며, 자칭 협객이 횡행하는 세상을 바꾸라고 강력하게 요청하였다. 그는 가난의 원인이 구조적 불평등으로 인해 분배의 정의가 실현되지 못한 데 있다고 확신하였으며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오달운이 문학으로 해소한 또 다른 갈등의 주제는 노쇠와 비만이다.
노쇠를 주제로 삼은 「垂白對」는 가설된 吳子와 客의 문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吳子는 오달운 자신이다. 그리고 客은 일반적 인식 혹은 대중이 만들어 낸 편견의 총화이다. 客은 오달운과 상이한 가치를 갖고 배척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의 의식 속에 공존하면서 갈등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自我이기도 한데, 그의 입을 통해 흰 머리카락이 갖는 문제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피력하게 만들었으니, 메타인지가 적용되었다고 하겠다. 「垂白對」에는 천리와 사리의 부합 여부를 가치 판단의 준거로 삼으며 평등과 보편을 지향하는 그의 진전된 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또 그는 신체적 노화와 반비례하여 덕성을 함양하겠다는 건강한 의식을 표출함으로써 노쇠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였다.
비만을 주제로 삼은 「胖戱」는 문학적 재미를 추구하는 글로, 육체적 자아인 吳子, 자신을 객관적 관점에서 비난하는 심리적 자아, 자신을 주관적 관점에서 옹호하는 심리적 자아인 臆見이 등장하여, 내적 자아끼리 논쟁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니, 메타인지가 적용된 심리적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비난하는 심리적 자아는 비만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무려 9가지나 나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억견은 역사적 인물 중에 비대한 사람도 있었으니, ‘비대한 사람이 모두 요절하고 천하게 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논박하였다. 또 뚱뚱하다 해서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며, 그 논거로 동물과 곤충을 등장시켜 글의 재미를 배가하였다. 억견의 입을 통해 오달운은 ‘貧窮하거나 顯達하게 되는 데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있지만, 선천적 요인도 노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였으니, 여기에서 운명을 거부하는 오달운의 적극적 의식을 볼 수 있다.
Oh Dal-un was a representative intellectual and writer of the Honam region in the 18th century, and was referred to as ‘He won the first place in a state examination 5 times in one year[一年五壯元]’. Not only did he confront the absurd reality and the internal conflict it caused, but he also fought against the prejudice of the world and the internal conflict it caused, so the main means he took was writing.
The theme of the absurd reality and the internal conflict it causes is about the unfair concentration of wealth. In 「Songbingwimun(送貧鬼文)」, he asked poor ghosts to deprive rich people of the monopoly of wealth, eliminate the illegality of powerful local residents, implement the justice of distribution, and change the world where self-proclaimed chivalrous people run rampant. He was convinced that the cause of poverty was the failure of distributive justice to be realized due to structural inequality, and he had the belief that it should be corrected.
The themes of the prejudice in the world and the conflict it causes are about decrepitude and obesity.
「Subaekdae(垂白對)」, with the theme of decrepitude, consists of questions and answers between the hypothesized Ohja[吳子] and Guest[客]. Ohja is Oh Dal-un himself. And guest is a sum total of general perception or prejudice created by the public. On the one hand, it is not an entity that excludes with a value different from Oh Dal-un, but is another ego that coexists in his consciousness and causes conflict. It makes him express the problems of white hair from various angles through his mouth, so it can be said that metacognition is applied. In 「Subaekdae(垂白對)」, his advanced consciousness of pursuing equality and universality is clearly shown, by using the conformity between laws of nature and logic of things as the standard for value judgment. In addition, he resolved the conflict over decrepitude by expressing a healthy consciousness of cultivating virtue in inverse proportion to physical aging.
「Banhui(胖戱)」, with the theme of obesity, is a piece of writing that pursues literary fun. It has a structure in which the physical ego ‘Ohja[吳子]’, the psychological ego that criticizes oneself, and the psychological ego ‘Eokgyeon[臆見]’ that defends oneself appear, and the psychological self argues.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it is a psychological work to which metacognition is applied. The psychological ego that criticizes oneself enumerates as many as nine problems caused by obesity. In contrast to this, Eokgyeon refutes that there were also obese people among historical figures, so the argument that all obese people die young or become lowly is not true. It also says that there is no reason to be criticized for being fat, and adds animals and insects to make the writing more interesting. Oh Dal-un, through Eokgyeon’s words, said that there are innate and acquired factors in becoming indigence or fame, but also said that innate factors can also be changed through effort, so we can clearly see Oh Dal-un’s active consciousness of rejecting f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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