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의 형성과 변천
이 연구는 20세기 후반 이래 자본주의 세계에서 두드러지게 진행되어온 ‘문화의 경제화’와 ‘경제의 문화화’라는 동시적 과정, 즉 ‘문화와 경제의 융합’ 과정과 이로 인한 자본주의 경제체제 자체의 성격 변화를 ‘문화경제(cultural economy)'라는 개념으로 파악하고, 이러한 문화적・경제적 변동이 초래한 주체성(subjectivity)의 변형을 추적하고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연구는 ‘문화의 경제화/경제의 문화화’ 과정과 그에 따른 주체성 양식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문화경제 이론’을 개발・정교화하는 한편, 현시대 자본주의 세계의 문화적・경제적 현실로서의 ‘문화경제’의 형성과 변천 과정을 역사적・경험적으로 추적하는 것을 이중의 연구과제로 설정한다.
1차년도 연구는 1단계 연구과제인 ‘문화경제의 형성과 주체성의 변형’ 연구를 위한 이론 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본 연구진은 1) 기존의 문화경제론 및 문화경제에 대한 이론적 논의와 경험적・역사적 연구들을 검토하고, 2) 이러한 작업에 기초하여 문화경제 이론 구성 전략을 마련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연구목적으로 설정하고 1년간 연구를 진행하였다. 구체적으로 문화경제 담론의 출현과 배경 및 문제의식, 문화와 경제의 융합에 따른 경제 영역 혹은 경제활동 자체의 정체성 변화 등이 집중적으로 검토되었다.
2차년도에 본 연구진은 ‘시공간의 문화경제’라는 주제에 집중하였다. 최근 금융주도의 세계화를 통해 형성된 새로운 자본주의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금융화를 관철시키면서 문화와 경제의 경계를 허무는 등 삶의 원리와 영역을 재편하면서 새로운 주체성 양식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세계자본주의 수준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뚜렷이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진은 특히 1) 금융화와 시공간 경험의 문화적 변형 연구, 2) 문화경제의 부상과 동아시아 도시문화의 변동 연구, 3) 시공간 직조와 주체성 형성 조건의 변화 연구에 초점을 두었다.
This research project is on the ‘formation of cultural economy and its transformation.’ Its research aim is, using the concept of ‘cultural economy’, to grasp the process of ‘fusion of the cultural and the economic’, i.e., the simultaneous processes of ‘economization of culture’ and ‘culturalization of economy’ which have gone along in the contemporary capitalist world since the late 20th century, and also to trace and comprehend the transformation of subjectivity caused by such cultural and economic changes.
For these purposes, we gave ourselves double research tasks: (1) developing and elaborating a theory(or, theories) of cultural economy which being capable of comprehending the process of economization of culture/culturalization of economy and the changes of mode of subjectivity in accordance with the process, and (2) historico-empirically grasping and tracing the emergence and changes of cultural economy as a cultural and economic reality of contemporary capitalist universe.
The first year of the project was spent on theoretical working for studying the ‘formation of cultural economy and the transformation of subjectivity’ as the research theme for the first stage of our research project. We tried (1) to review the preceding theoretical and empirico-historical researches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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