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放以後 光州地域의 建築活動 = Architectural activities in the Kwangju area since 1945

국문 초록 (Abstract)

해방이후 근·현대건축으로 이어지는 건축 조영 과정을 바라보는 이제까지 우리의 관점은 다소 한정된 부분에 대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접근에 가까웠다고 본다. 최근의 많은 연구에서 地域性이나 地域建築의 의미가 대두되고 있지만, 현실적 접근이나 보다 실질적인 면의 연구에 있어서 등한시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건축가들의 조영활동을 고찰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그의 작품이 지니는 작품성 뿐만 아니라, 그의 조영활동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이므로 이를 살피는 이에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불어서 그가 소속된 지역사회의 건축활동도 여러 가지 요소들을 척도로 해서 고찰되어야 한다. 지역건축에 있어 특정 시기, 특정 건축가의 활동 내용이 의미하는 바는 당시 건축사회상을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또한 이는 거축을 단순한 예술적 산물로서 살펴보는데 그치지 않고 총체적인 사회적 구성물로 이해하는데 의의가 있다.
광복 50주년을 맞이하여 지역건축의 반세기를 되돌아보고자 하는 노력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즉, 光州라른 한정된 지역을 설정하여 지역건축문화의 독자성이나 특수한 상황을 견지하면서 광주건축의 현주소를 찾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출발이다. 결국, 본 연구는 한국 사회·문화의 전반적인 변동요인 속에서 광주건축이 처해 있는 위치를 발견하고 앞으로의 좌표를 설정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미시적 측면의 접근방법을 채택하였으며, 定性的인 側面과 定量的인 側面의 분석을 통하여 解放以後 光州建築에 내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현상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즉, 정성적인 관점과 정량적인 관점에서 각각의 구성요소를 추출한 후, 정성적 분석은 서울이라는 비교대상의 比較分析을 통해 광주건축을 되돌아 보고, 정량적 분석은 구성요소 각각에 대한 頻度分析과 요소 상호간의 관련성을 이용한 相關分析을 실행하였다.
定性的 분석과 설계도서신고대장을 통한 正量的 분석의 종합으로 광주시역 건축조영활동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했던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광주건축에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이덴티티(Identity)의 부재이다. 건축적 아이덴티티는 타지역 건축환경과의 비교를 통한 識別性에 바탕을 두게 되지만, 현시점에서 광주건축만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와 구성을 찾아보기란 매우 어렵다. 특히, 주택문제의 임시방편식 해결에서 비롯된 획일적 아파트 건축의 양산, 주변 환경과의 연계없이 개별적으로 디자인된 가로변 건축물의 이기성, 근린 환경과 주거지 특성을 무시한 채 근시안적으로 조성된 주거지 경관의 몰개성화 등은 광주지역의 건축적 아이덴티티를 찾아볼 수 없도록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 건축주 및 이용자의 무관심, 건축사의 개성만을 강조한 피상적인 건축 경향, 역사의식 및 장소성을 고려하지 않은 건축행위는 광주건축의 가치를 반감시키고, 수동적인 보수성향으로 일관되게 하여 광주건축의 고유성을 추구하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할 주안점의 하나는 현대건축의 모태라고 말할 수 있는 일제치하기와 해방전후,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10여년 동안 건축된 건물의 보존문제이다. 이 시기는 현대건축 형성기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잔존하는 건물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3) 광주지역의 건축수요는 인구증가율, 행정구역의 변화, 국가정책과 경제적 요인 등에 의해 좌우된다. 건축에 대한 요구는 평균 7.13%의 상승률을 보이며 높아지는 추세에 있으나, 건축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볼 때, 광주시 건축수요의 증가가 사회구성원에 대한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지는 못했다. 국가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설정과 광주시민의 의식전환, 건축주의 과감한 투자와 건축전문가의 실력배양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4) 건축사 1인당 평균 51.38건의 설계작품을 취급함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건축사수의 태부족 현상은 건축의 질과 건축사 수준을 저하시켜서 도시환경을 악화시키는 제반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지역 건축가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작품활동 여건의 조성, 작가로서의 의식함양과 작품에 대한 창작의지의 실현, 건축사수의 충분한 확보 등이 필요할 것이다.
5) 광주지역의 주요 건축용도 및 구조, 건축시공의 추이는 타지역에서 보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건축구조와 시공기술은 RC구조가 전체의 12%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되고, 초고층 규모의 건축과 자유로운 형태 추구가 가능해짐으로해서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주택문제에 대한 관심이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 전환되고,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해주는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의 건축도 전체 건축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6) 광주시의 도시구조는 단핵구조에서 다핵구조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 있다. 도시의 성장에 따라 도시 중시의 기능이 주변으로 전이되고, 대규모 아파트 지구와 첨단공업단지의 조성 등 각 구역별로 특성화 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상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광주지역 건축은 과도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지향적 건축성향과 공장생산과도 같은 일률적 건축형태의 범람은 光州性의 소멸 위기를 가져왔다. 도시의 겉모습 바꾸기에 치중한 나머지 光州를 대표하는 근대적 건물들은 자취를 감추고, 신흥개발 도시의 모습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소위 ‘光州建築’이라고 할 만한 어떠한 특징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광주건축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되찾기 위해서는 광주 시민과 지역 건축 종사자들 공동의 인식이 필요하다. 광주를 예향의 도시, 문화의 도시, 의식의 거리로 되돌려 놓은 것은 중앙정부가 아닌 바로 광주사람의 몫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Since the 1945 liberation from Japan till the present day, professional representation of the architectural building process has been restricted to rather abstract approaches. Although in recent research much can be found about such notions as regionalism and regional architecture, practical approaches and substantial aspects have nevertheless been disregarded. But it is important, when evaluating the activities of architects, to consider not only their finished works but also their actual building activities. The latter should be viewed with much more importance than it hitherto has been in the professional literature. Also, the general architectural activities within the region where architects work should be measured in many aspects. Analysis of the specific period and the specific architects' activities are both valuable materials for the study of architectural-social activities of that period. These materials can help people understand architecture not only as merely artistic products, but also as general social constructions.
On the 50th anniversary of Liberation, the project of looking back over a half-century of regional architecture is especially meaningful. This study is designed to analyse the architecture of Kwangju by examining specific elements of the regional architectural culture as they converge upon Kwanju. Accordingly, this study establishes a framework for situating the architecture of Kwangju in the rapidly changing social and cultural environment of Korea.
A microscopic approach was used for this study. Architectural-design registry books from 1945 on were subjected to detailed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analyses. First, an array of design features and building characteristics was isolated. These qualitative analyses consisting of a comparative study between Kwangj's architecture and that of Seoul's were carried out. Finally, a frequency analysis of architectural features was carried out, and these frequencies were plotted to reveal correlations between significant features.
The finding of this study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1) The most serious problem for Kwangju's Architecture is a lack of identity. Architectural identity is based on differences which are revealed in comparisons with the architectural environments of other cities or provinces. But it is hard to find any "Kwangju style" design and structure at present. The repetitive construction of one type of apartment building(which was initially intended to be only a tentative solution to the housing problem, rather than a Korean design manifesto), the egoism of buildings bordering streets that were built independently, without consideration for the neighboring buildings, and the idiosyncrasy of constructions that neglect the neighborhood environment are the main factors that made it impossible to find the Architectural Identity of Kwangju.
2) The indifference of owners and residents, the imitative architectural tendency which emphasizes only renowned architects' individuality, and construction which does not consider the historical view and sense of place reduce the value of Kwangju architecture. They also make Kwangju conservative, which retards the pursuit of Kwangju architectural peculiarity(Kwangjuness). One of the essential point we should consider with care is the matter of preservation of buildings that were built during Japanese Occupation, before ad after the 1945 Liberation of Korea, and 10 years after the Korean War. This is very important period which marks the beginning of modern architecture in the region, so we should pay great attention to relics of this period.
3) Architectural demand in Kwangju is determined by the increasing population rate, the changing administrative districts, national policies, and economic factors. Although architectural demand has increased by an average of 7.14% and still potential for growth, this hasn't contributed to a higher quality of life for Kwangju citizens, considering the influence of architecture on the social environment. This urgent problem will require measures such as the favorable formation of national policies, changes in of Kwangju citizen's thoughts, owner's adventurous investigation of non=standard design features, and the cultivation of expertise in architecture.
4) Each architect designs 51.38 projects on average. Such critical shortage of authorized architects has lessened the quality of buildings and the level of architects. This situation has made the city environment worse. For local architects to make full use of their abilities, freer and les hectic working condition must be established professional development and the cultivation of their thoughts as craftsmen must be encouraged, creativity must be stimulated in the building works, and the maintenance of a sufficient number of the architects must be ensured.
5) The main purpose and structure of buildings, and the tendencies of execution of building works in Kwangju are similar to those of other cities and provinces. Building structures and construction technologies are common and the fact that RC(reinforced concrete) makes up more than 12% of all new construction is evidence of this. Lots of changes are predicted on the grounds that the construction of skyscrapers and free styles are possible. The attention of dwelling house is moved from detached houses to an apartment houses. Neighborhood facilities and business facilities occupy more than 30% of the entire architecture.
6) The structure of Kwangju is changing from a single centered structure to multi-centered structure. The function of center is moving to suburbs as the city grows. Each district is characterized by large scale apartment sites and techno-industrial sites.
As we considered above, the architecture of Kwangju shows the peculiar characteristics of a transitional period. The "overflow" tendency to produce architecture which imitates the building style of the capital city, factory brought a crisis of the loss of Kwangju identity. Too much attention on modernizing the change the outlook of the city pushed the task of representing "Kwangjuness" out of our sight. So the buildings which can be found in Kwangju could be found in any newly-developed city. The results are that we can't find any characteristics which can be called 'Kwangju Architecture'. To recover the identity of Kwangju Architecture, Kwangju citizens and construction workers must be of like mind. It is up to Kwangju citizens not the Korean government to make Kwangju the city of art, the city of culture, and the city of thought.

목차 (Table of Contents)

• 表目次 = iv
• 그림目次 = vi
• 國文抄錄 = 1
• I. 序論 = 4
• 1.1 硏究의 目的 = 4
• 1.1.1 연구의 배경 = 4
• 1.1.2 연구의 목적 = 5
• 1.2 硏究의 方法 및 範圍 = 7
• 1.2.1 연구의 방법 = 7
• 1.2.2 연구의 범위 = 9
• II. 光州地域에 대한 序說 = 10
• 2.1 光州의 位置 = 10
• 2.2 光州의 行政區域 = 11
• 2.3 光州의 都市設計 = 15
• 2.4 光州의 名稱 = 17
• III. 光州地域의 日帝治下期 建築 = 19
• 3.1 考察의 目的 및 方法 = 19
• 3.2 日帝治下期 建築動向 = 19
• 3.3 1876~1909年 : 外國建築의 出現과 外人居住村 形成 = 21
• 3.3.1 건축개관 = 21
• 3.3.2 주요건축 = 23
• 3.4 1910~45年 : 洋式建築과 近代建築의 出現 = 34
• 3.4.1 건축개관 = 34
• 3.4.2 건축계 동향 = 35
• 3.4.3 주요건축과 건축가 = 36
• IV. 光州地域의 解放以後 建築 = 55
• 4.1 考察의 目的 및 方法 = 55
• 4.2 1945~50年 : 建築界의 混沌과 黎明 = 56
• 4.2.1 건축개관 = 56
• 4.2.2 건축계 동향 = 58
• 4.2.3 주요건축과 건축가 = 60
• 4.3 1950~59年 : 戰爭에 의한 破壞와 復舊의 10年 = 67
• 4.3.1 건축개관 = 67
• 4.3.2 건축계 동향 = 69
• 4.3.3 주요건축과 건축가 = 70
• 4.4 1960~69年 : 行政主體에 의한 建築의 發興期 = 79
• 4.4.1 건축개관 = 79
• 4.4.2 건축계 동향 = 82
• 4.4.3 주요건축과 건축가 = 84
• 4.5 1970~79年 : 成長속의 새로운 變化와 可能性 = 92
• 4.5.1 건축개관 = 92
• 4.5.2 건축계 동향 = 95
• 4.5.3 주요건축과 건축가 = 97
• 4.6 1980年代 以後 : 持續的인 發展과 個性의 建築 實現 = 108
• 4.6.1 건축개관 = 108
• 4.6.2 건축계 동향 = 112
• 4.6.3 주요건축과 건축가 = 119
• V. 設計圖書申告臺帳을 통하여 본 光州地域의 建築活動 = 132
• 5.1 分析의 方法 및 範圍 = 132
• 5.1.1 데이터(data) 수집 및 이용 = 132
• 5.1.2 설계도서신고대장의 구성요소 = 133
• 5.2 分析프로그램의 構成 및 期待效果 = 134
• 5.2.1 분석프로그램의 구성 = 134
• 5.2.2 기대효과와 한계점 = 136
• 5.3 設計圖書申告臺帳을 통한 光州地域의 建築分析 = 137
• 5.3.1 년도별 건축수요 = 137
• 5.3.2 년도별 건축사 등록현황 = 140
• 5.3.3 건축용도 및 규모의 변화 = 142
• 5.3.4 건축사 활동현황과 건축설계경향 = 143
• 5.3.5 건축구조 및 건축시공 = 144
• 5.3.6 도시성장의 추이 = 145
• VI. 結論 = 149
• 參考文獻 = 153
• 附錄 = 158
• 부록 1. 설계도서신고대장 통계분석 프로그램 = 158
• 부록 2. 원로건축가와의 대담 (1) = 164
• 부록 3. 원로건축가와의 대담 (2) = 171
• 부록 4. 원로건축가와의 대담 (3) = 183
• 부록 5. 건물조사표 = 193
• ABSTRACT = 194
• 감사의 글 =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