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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이후 서울의 국도(國都) 이미지 복원 양상 연구 - 17세기 초 서울을 대상으로 창작된 팔경시(八景詩)를 중심으로 -
저자
강수진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30(26쪽)
제공처
본고에서는 조선 초에 세운 서울의 국도(國都) 이미지가 전란을 겪으면 서 변화한 양상을 살펴보고, 17세기 서울을 대상으로 창작된 팔경시(八景 詩)를 분석하여 전란으로 상실된 서울의 상징성을 어떠한 방법으로 회복 하고자 하였는지 밝혔다. 본고에서는 조선 초기와 전란 이후 서울의 경관을 소재로 창작된 작품 을 비교하여 전란 이후 서울의 국도 이미지가 실추된 양상을 밝혔다. 조 선 초 도성의 설계자였던 정도전은 서울에 이상적인 수도의 이미지를 부 여하였는데, 그는 「진신도팔경시(進新都八景詩)」를 통해 산천에 둘러싸여 외적을 막기에 적합한 곳이자 태평성대가 실현되는 공간으로 서울을 나 타냈다. 이러한 서울의 국도 이미지는 전란을 겪으면서 변화하였다. 전란을 겪은 사람들은 북한산과 한강이 서울을 수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여겼으며, 이는 서울이 도읍으로 적합한 땅이 아니라는 인식으 로 이어졌다. 이처럼 전란 이후에 서울의 국도 이미지는 실추되었는데, 17세기 초에 공적 영역에서 팔경시를 창작하여 서울의 상징성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작품은 광해군 때 천도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던 시기에 월과(月課)로 창작된 이민성의 「한도십영(漢都八詠)」과 이식의 「한 도십경(漢都八景)」이다. 본고에서는 이들 팔경시의 표제어 구성 방식을 분 석하여 전란 이후의 서울을 어떠한 이미지로 나타내고자 하였는지 살펴 보았다. 또한 서울 전체 경관과 도성을 대상으로 창작된 ‘기전산하(畿甸山 河)’와 ‘도성궁원(都城宮苑)’을 중심으로, 공적 차원에서 서울의 국도 이미 지를 어떠한 방법으로 복원하고자 하였는지 분석하였다. 이민성과 이식 은, 정도전이 「진신도팔경시」로 표현한 이상적인 국도의 이미지를 창작 당시의 서울에 부여함으로써 국도로서의 상징성을 되찾고자 하였다. 서울 이 수도가 된 이래로 조선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었음을 고려하면, 팔경시 창작을 통해 서울의 국도 이미지를 회복한다는 것은 전란으로 실 추된 국가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보기This study examines how the image of Seoul as the national capital, established during the early Joseon Dynasty, transformed following periods of war. Additionally, it analyzes Eight Scenic Poems created in the 17th century to explore how the symbolic identity of Seoul, which was lost due to conflicts, was restored. The analysis focuses on two main approaches to understanding the changes in Seoul’s image and the methods of its restoration. First, by comparing and analyzing works that depict Seoul’s landscape from the early Joseon period and after the wars, the study reveals how the city’s national capital image was diminished. Jeong Do-jeon, the architect of the early Joseon capital, imbued Seoul with the ideal image of a capital city. Through his Eight Scenic Poems of the New Capital, he portrayed Seoul as a space of prosperity and stability, encircled by mountains and rivers suitable for defending against external threats. However, this image underwent significant changes after the wars. Those who experienced the conflicts came to believe that Mount Bukhan and the Han River had failed to protect Seoul, leading to a perception that the city was no longer a suitable location for the capital. Second, this study analyzes how the sacredness and symbolic identity of Seoul as the national capital was restored through the creation of Eight Scenic Poems in the 17th century. By examining Eight Scenic Poems composed in the public domain during this period, the study highlights how the diminished status of Seoul was rehabilitated after the wars. Representative works include Lee Min-seong's Eight Views of the Han Capital (Hando Palyeong) and Lee Sik's Eight Scenic Views of the Han Capital (Hando Palgyeong), both created during King Gwanghaegun's reign when discussions about relocating the capital were active. Focusing on elements depicting the entire landscape of Seoul (Gyejeon Sanha, Mountains and Rivers of the Capital Region) and the city itself (Doseong Gungwon, Palaces and Gardens of the Capital), this study explores how these poems sought to restore Seoul’s image as a national capital on a public level. Lee Min-seong and Lee Sik infused the Seoul of their time with the idealized image of a national capital, originally expressed by Jeong Do-jeon in his Eight Scenic Poems of the New Capital (Jinsindo Palgyeongsi), thus aiming to reclaim its symbolic identity. Considering that Seoul had been perceived as the symbolic space of Joseon since becoming its capital, restoring the city’s image as a national capital through Eight Scenic Poems inherently symbolized the recovery of the nation’s identity, tarnished by the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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