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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시에 나타난 ‘시간’과 ‘탈주의 이미지’와의 관계 연구 =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ime’ and ‘The Image of Escaping’ in Kim Ki-taek’s Poems
저자
박한라 (한남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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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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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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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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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면
229-25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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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기택 시에서 ‘시간의 양상’에 따라 달라지는 ‘탈주의 이미지’에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김기택 시는 정지하거나 고정된 대상에서조차 ‘운동’을 찾아낸다. 선형적인 시간을 빠르게 혹은 느리게 흘러가게 함으로써정지하거나 고정된 대상에서 보편적으로 찾을 수 없는 운동을 기어코 전경화하는 것이다. 이로써 김기택 시에 나타난 선형적인 시간은 통념적인 대상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운동 이미지를 드러내며 주체 혹은 전체로부터 탈주한다.
이와는 달리 김기택 시는 선형적인 시간이나 인과관계와 관련 없이 운동으로부터 벗어난 시간-이미지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미지는 분열이 지속되는 ‘결정체 이미지’와 매번 차이 나게 미래가 회귀하는 ‘영원 회귀’로 나누어살펴볼 수 있다. 전자는 대상이나 층위로부터 탈주함으로써 거짓의 역량으로 이어지고 후자는 비정형 이미지를 통해 매 순간 새롭게 탈주하는 이미지로 도래한다.
This paper examine the ‘image of escape’ that changes depending on the ‘aspect of time’ in Kim Ki-taek’s poetry. Kim Ki-taek’s poetry finds ‘movement’ even in stationary or fixed objects. By making linear time pass quickly or slowly, a movement that is not commonly found in stationary or fixed objects is brought to the foreground. As a result, the linear time shown in Kim Ki-taek’s poetry escapes from the subject or the whole, revealing movement images that are difficult to find in conventional objects.
In contrast, Kim Ki-taek’s poetry tends to take time images that deviate from movement and are not related to linear time or causal relationships. Time-image can be divided into ‘crystal image’, in which division continues, and ‘eternal return’, in which the future returns differently each time. The former leads to the capacity for lies by escaping from the object or level, while the latter emerges as an image that escapes anew at every moment through an atypical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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