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5세기 후반 고구려의 대북위 외교교섭과 동아시아 국제교역망 = Goguryeo's Diplomatic Negotiations with Northern Wei and East Asian International Trade Network in the Second Half of the 5th Century
저자
여호규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3-70(38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5세기 중후반에 다원적 국제질서가 전개되는 가운데 동아시아 주요 강대국과 북위는 여러 차례 무력충돌을 벌였지만, 고구려는 북위와 장기간 평화 상태를 유지했다. 고구려가 북위와 장기간 평화 상태를 유지한 배경을 종전에는 ‘국제 역관계의 연동성에 따른 세력균형’이나 ‘북위의 藩屛 외교정책’에서 찾았다. 역학관계론과 번병체제론은 국제질서의 구조나 북위 외교정책의 성격을 적절하게 설명했지만, 각국 외교정책과 상호인식의 相異性을 간과했다.
이에 고구려와 북위의 외교정책과 상호인식을 검토하여 양국이 장기간 평화 상태를 유지한 배경을 고찰했다. 이를 통해 고구려가 북위의 외교정책이 유화책으로 전환하는 양상을 인지하고 462년에 북위와의 외교관계 개선에 나선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북위는 유화책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주요 강대국에 대해 강경책을 구사했는데, 고구려에 대해서도 王女 納妃를 요구했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긴장 상태를 지속했는데, 472년에는 백제가 북위에 고구려 정벌을 요청했고, 475년경에는 물길이 북위에 고구려를 공격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고구려로서는 북위와의 외교적 긴장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고구려는 472년부터 북위에 대한 사신 파견 회수와 貢物의 양을 크게 늘렸다. 이를 계기로 북위는 자국 중심의 국제교역망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북위는 473년 토욕혼을 굴복시켜 우호관계를 맺은 다음, 토욕혼을 통해 서역과의 교섭을 재개했다. 유연도 474년부터 북위에 사신을 보내 교역하고자 했다.
고구려가 472년부터 북위에 사신 파견을 늘린 것을 계기로 북위 중심의 국제교역망이 활성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북위는 국부를 늘리고,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었다. 고구려와 북위가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며 외교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관계를 증진한 것이다. 이에 고구려는 북위의 개입 가능성이 낮은 시점을 택해 475년에 백제 도성을 함락해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북위와 백제의 연계를 차단했다.
이처럼 고구려는 472년부터 국제교역망을 매개로 북위와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며 우호관계를 증진하는 한편, 동방지역에서 세력 확장을 도모했다. 이를 통해 고구려는 다른 주요 강대국과 달리 북위와의 마찰이나 갈등을 최소화하며 장기간 평화 상태를 지속할 수 있었다.
In the mid-to-late 5th century, major East Asian powers and the Northern Wei(北魏) fought several times, but Goguryeo maintained a long-term peace with the Northern Wei. The background of Goguryeo's long-term peace with the Northern Wei was previously found in the "balance of power according to the linkage of international dynamics" or the "guard-fencing foreign policy of Northern Wei". The theory of dynamics and the theory of guard-fencing system adequately explained the structure of the international order or the nature of the Northern Wei’s foreign policy, but overlooked the differences in foreign policy and mutual perception of each country.
As a result, I examined the foreign policy and mutual awareness of Goguryeo and the Northern Wei to examine the background of how the two countries remained peaceful for a long time. Through this, I discovered that Goguryeo had begun to improve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Northern Wei in 462 after learning about the shift of its foreign policy to an appeasement policy. However, even after the Northern Wei changed to an appeasement policy, it used a hard-line policy against major powers, and called on Goguryeo to send a princess to the royal concubine. Due to this, diplomatic tensions between the two countries persisted. In particular, Baekje asked the Northern Wei to conquer Goguryeo in 472, and Mulgil(勿吉) indicated to the Northern Wei that he would attack Goguryeo around 475.
Goguryeo needed to come up with measures to ease diplomatic tensions with the Northern Wei. Since 472, Goguryeo has significantly increased the number of envoys dispatched to the Northern Wei and the amount of tributes. With this as an opportunity, the Northern Wei made various efforts to invigorate its own international trade network. In 473, the Northern Wei surrendered Tuyuhun(土谷渾) to establish friendly relations and resumed negotiations with the Western countries through Tuyuhun. Rouran(柔然) also wanted to send envoys to the Northern Wei to trade from 474.
In this way, since 472, Goguryeo has planned to expand its power while sharing economic benefits with the Northern Wei through the international trade network. Through this, Goguryeo was able to maintain a long-term situation of peace by minimizing friction or conflict with the Northern Wei, unlike other major powers.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