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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페미니스트 서사에서 세대의 교차와 분화 읽기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3)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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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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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57(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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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93년 발표된 공지영의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1980년대에 대한 노스탤지어나 남성경험에 기반한 ‘후일담 소설’의 감성구조와 동일화 되지 않는 특유의 페미니스트 세대 서사로 읽어내기를 시도한 것이다. 이는 오랜 시간 공지영의 문학을 수식해온 ‘386 세대’, ‘후일담 소설’, ‘페미니즘 작가’라는 규정이 정작 비평장의 적극적인 작품 분석에 의해서 규명된 것이 아니라는 문제의식에 근거한다. 이에 따라 본고는 1990년대 초 386세대 남성들이 진정성의 에토스를 통해 역설적으로 자기구축에 성공한 반면, 왜 여성들은 자기를 잃어가는 체험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치심을 느껴야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장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제기하고자 하였다. 이 소설에서 ‘운동권의 기억’은 배경으로 존재하며, 살아남았다는 부끄러움을 통해 그 자신의 진정성의 윤리를 구축하는 후일담의 정서구조는 중심인물의 몫이 아니다. 후일담 주체의 윤리가 후경화된 자리에 놓인 여성들의 서사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구체화된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마음에 시시각각 솟구치는 모욕감, 수치심, 열등감과 같은 감정들이다.
본고는 특히 소설 속 주인공 여성들의 ‘30대 페미니스트’라는 세대-젠더적 특성에 주목하여, 주변 인물들과 여성인물들 간의 관계성 및 감정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당대의 새로운 결혼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텍스트로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남녀평등’ 첫 세대라고 명명된 30대 기혼 남녀들이 겪은 갈등을 적극적으로 문학화하였다. 소설 속 여성들은 결혼생활의 고통과 수치심을 내면화한 채, 공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쉽게 연대하지 못한다. 그러나 소설은 동세대의 인물들 사이에 남아 있는 차이의 문제를 부정의 대상이었던 어머니 세대와의 닮음과 교차시키면서, 세대 내 동질성과 세대 간 단절성을 해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읽기의 차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하나의 징후로 독해하는 것이 유효한 이유는, 이 소설이 한 시대의 ‘베스트셀러’로서 많은 여성들의 공감대를 확보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텍스트의 안과 밖을 경유해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의 목소리가 분화, 교차되는 양상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This article attempts to read Gong Jiyoung’s novel Go Alone Like a Rhino’s Horn, published in 1993, as a unique feminist-generation narrative that is not identified with the emotional structure of ‘reminiscence’ based on male experiences or nostalgia for the 1980s. This is based on the awareness of the problem that the definitions of ‘386 generation’, ‘reminiscence’, and ‘feminist writers’, which have been modifying Gong Jiyoung’s literature for a long time, were not given through active analysis of works by the critics. Thus, reading Go Alone Like a Rhino’s Horn, this paper attempted to raise the question of why women had to constantly feel shame in the experience of losing themselves, while 386 generation men paradoxically succeeded in self-construction through the ethos of authenticity in the early 1990s. In this novel, the memory of student movements exists in the background of the story, and the emotional structure of reminiscences, which builds an ethics of authenticity through the shame of surviving, does not belong to the main characters. What stands out important in women"s narratives, where the ethics of reminiscence became secondary, are feelings such as insult, shame, and inferiority that rise up to the hearts of women in daily
In particular, this paper focused on the relationship and emotional problems between the main characters and minor characters, paying attention to the generational/gendered characteristics of female protagonists as feminists in their 30s. As a representative work depicting the marriage culture of the time, Go Alone Like a Rhino’s Horn actively discloses the discord and conflict experienced by married men and women in their 30s, who were named the first generation of ‘gender equality’. The women in the novel internalize their shame due to the pain of marriage, and although they have common experiences, they do not easily connect with each other. However, the novel intersects the problem of remaining differences between the characters of the same generation with the resemblance to the mother"s generation, which was the object of denial, showing the possibility of dismantling the homogeneity within and between generations. The reason why it is valid to view Go Alone Like a Rhino’s Horn as a symptomatic example in terms of reading is not in itself that this novel secured consensus among many women of the time, but that we can capture the differentiation and crossing of voices of various generations of women inside and outside this novel.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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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10-10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Journal of Modern Korean Literature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2 | 0.72 | 0.7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4 | 0.91 | 1.388 | 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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