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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Francis of Assisi and Ecological Con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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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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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200
등재정보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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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47-89(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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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최근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요청하는 생태적 회심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얻기 위하여,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 과정에 비추어 회칙이 말하는 생태적 회심을 바라보고자 한다. 회칙은 현재의 환경 위기가 인간이 자연을 무책임하게 착취한 결과로 일어난 것임을 지적하며,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모든 행위와 그 결과들을 재고해 보도록 요청한다. 이는 곧 인간으로서의 우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하느님과 피조물, 동료 인간들 그리고 우리 자신과 우리가 맺는 적절한 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근원적으로 재검토해 볼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달리 말해서 회칙은 환경 보호를 위한 모든 정치적, 법적 조치에 앞서 생태적 회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온 세상에 호소하고 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그의 전 삶을 통하여 여러 번의 회심을 체험하였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하여 회개한 그는 약한 이들을 돌보며, 기쁨과 관대한 나눔을 실천하고,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단순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통합 생태론’의 삶을 살았다. 이런 의미에서 프란치스코의 회심은 생태적 회심이라고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 생태적 회심의 의미를 밝히고, 구체적인 생태적 윤리를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찬미받으소서」는 여러 조항에서 생태적 회심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것들을 분석하여 보면 회칙이 말하는 생태적 회심은 다음의 네 가지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1)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 그릇 된 인간중심주의에서 올바른 인간학으로의 회심, (2) 올바른 대인관계: 개인주의에서 연대성으로의 회심, (3) 피조물에 대한 올바른 돌봄: 착취에서 공존으로의 회심, 그리고 (4) 자신과의 올바른 관계. 이 네가지 요소들은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 체험에서도 발견된다.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 체험에는 다음의 네 가지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1) 오름에서 내림으로의 변화, (2) 배제에서 포용으로의 변화, (3) 모든 피조물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의 변화, (4) 죽음을 끌어안는 변화. 「찬미받으소서」에서 언급된 생태적 회심의 네 가지 요소와 성프란치스코의 회심 체험에서 발견되는 네 가지 요소들을 나란히 놓고 살펴보면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 체험이 생태적 회심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우리가 생태적 회심에 이를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는 것이 드러난다. 첫째, 생태적 회심은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생태적 회심은 인간을 새롭게 이해하며, 자연 안에서 인간의 위치와 역할을 재고하고, 하느님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쇄신하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 체험 역시 인간중심주의에서 신중심주의로의 철저한 변화를 보여 준다. 그가 성 다미아노 성당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만남으로써 삶에 대한 그의 태도는 “오름”에서 “내림”으로 완전히 변화되었다. 이 회심의 결과로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섭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인간중심주의적인 삶을 살았고,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그의 삶은 지배를 위한 경쟁이나 착취를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둘째, 생태적 회심은 자연 및 동료 인간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것을 전제한다. 사실 환경 문제는 사회 정의의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태적 회심은 우리 사회의 구조와 조직을 다시 검토해 볼 것을 요구한다.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은 배제에서 포용으로의 변화를 보여 준다. 그는 자신의 호불호의 경계를 극복하였고, 친구와 원수 사이의 사회적인 경계도 뛰어넘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세상의 재화를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주신 사랑의 선물로 여겼기에 누구도 그것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의 변모된 삶은 개인주의로부터 연대를 추구하는 생태적 회심의 모습을 보여 준다. 셋째, 생태적 회심은 자연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철저한 변화를 요구한다. 성 프란치스코의 회심 체험은 자연을 인식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 준다. “피조물의 찬가”에서 잘 드러나고 있듯이 성 프란치스코는 인간이 다른 피조물에 대해 갖는 우월 의식을 극복하였고, 그들을 형제요, 자매로 끌어안았다. 모든 피조물이 어떤 식으로든 하느님의 이미지를 반사한다고 믿는 것이 프란치스칸 생태 영성의 핵심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모든 물질적인 실재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였다. 넷째, 생태적 회심은 진정한 생태적인 자아가 되어가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이 생태적 자아는 생명의 그물망에 깊이 결합되어 있으면서 자연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과 상호 의존적이다. 그러므로 참된 생태적 자아가 되기 위해서는 생명의 그물망, 곧 모든 피조물의 가족으로부터 우리를 분리시키는 고질적인 개인
더보기This article attempts to get a deeper understanding of ecological conversion, which Pope Francis’ latest encyclical Laudato Si’ calls for, through the lens of St. Francis of Assisi’s conversion process. The encyclical points out that the present environmental crisis has been inflicted by our human beings’ irresponsible abuse on nature. Thus, Laudato Si’ urges to rethink all human activities and their consequences and implications on the Earth. It demands a fundamental inquiry of anthropological identity and of our right relationships with God, creatures, and our fellow human beings, as well as with ourselves. In other words, the encyclical appeals to a global society that ecological conversion is the first and foremost requirement for any political, legal measures for environmental protection. St. Francis of Assisi experienced a series of conversion in his life. His genuine conversion in Christ led him to live a life of an “integral ecology”, which was manifested with his care for the vulnerable, his joy and generous self-giving, and his simple and harmonious living with all creatures. In this sense, Francis’ conversion can be named as ecological conversion. Therefore, to analyze the conversion process of St. Francis of Assisi can shed light on the ecological conversion and foster the cultivation of concrete and specific ecological ethics. Ecological conversion which Laudato Si’ refers to in several articles has four important components: (1) Right relationship with God: A conversion from a misguided anthropocentrism to an adequate anthropology; (2) Right interpersonal relationship: A conversion from individualism to solidarity; (3) Right care for creation: A conversion from exploitation to co-existence; and (4) Right relationship with self. These four elements are also found in Francis’ conversion experiences, in which the following four distinctive elements are recognized: (1) A movement from climbing up to going down; (2) A movement from exclusion to inclusion; (3) A movement toward extending love to all creatures; and (4) A movement toward embracing death. By aligning these two sets of four elements, it is revealed how St. Francis of Assisi’s conversion experience can deepen and widen our understanding of ecological conversion and inspire us to undergo our own ecological conversion. First, ecological conversion requires a shift away from an anthropocentric worldview. This conversion leads to a new understanding of humans and of their roles and place in nature, as well as to a new understanding of God. St. Francis of Assisi’s conversion experience also shows a radical movement from anthropocentrism to theocentrism. His orientation of life was radically changed from “climbing up” to “going down”, by his encounters with the crucified Jesus at the church of San Damiano. As a result of this conversion, St. Francis of Assisi lived a de-anthropocentric lifestyle which puts all trust in divine providence. This trust makes competition and exploitation for domination unnecessary. Second, ecological conversion presupposes a right relationship with nature and with other human beings. It is because environmental issues are deeply intertwined with social justice issues. Therefore, ecological conversion calls for re-examining our social structure and system. St. Francis of Assisi’s conversion is characterized by a movement from exclusion to inclusion. He overcame his inner boundaries between likes and dislikes, as well as social divisions between insiders (friends) and outsiders (enemies). He perceived the goods of the world as a gift given by God’s gratuitous love, so that no one can claim for the ownership over them. His transformed life witnesses to ecological conversion from individualism to solidarity. Third, ecological conversion requires a radical change of our perception of nature. St. Francis of Assisi’s conversion experience provides us with a new way of perceiving nature. As the Canticle of the C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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