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균 시의 문학 교육적 가치와 활용 방안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2009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국어교육전공 2009.8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68 장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단면인쇄임
지도교수: 고형진
참고문헌 : p. 67-68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이 글은 문학 교육에 있어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는 좋은 문학 작품의 발굴과 선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지금까지 문학 교육에서 다루어졌던 김광균 시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그의 작품 중에서도 좀 더 다양하고 넓은 범위의 시들이 문학 교육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김광균은 1930년대 도입된 모더니즘을 한국 문학사에 정착시키는데 공헌한 시인이다. 그 시의 주된 특징은 시각적 이미지 제시와 도시적 감각에 의거한 시풍, 애상적 분위기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회화적 기법과 감각적 이미지의 형상화 능력을 통한 그의 독특하고 신선한 표현들은 한국 문학사에서 손꼽힐만한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김광균의 작품은 현행 18종의 문학 교과서에 일곱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김광균 시의 문학 교육적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서 그의 시 전반을 대상으로 삼아 텍스트를 분석하여 그 중에서도 문학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대표적인 특징들을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교수-학습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작품을 선정하여 간단한 교수-학습 방안을 구안하고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 작품의 선정은 현재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뿐만 아니라 수록의 빈도가 낮거나 아직 한 번도 활용되지 않은 다양한 작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첫 번째로 정리한 김광균 시 세계의 특징은 ‘감각적 이미지의 형상화’ 측면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김광균의 회화적 기법과 감각적 이미지의 형상화 능력은 우리나라 시사 전반에 걸쳐 그가 이룩한 공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색채어의 사용을 통한 감각적 이미지의 형상화가 뛰어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표현과 기법을 찾아 볼 수 있는 실례들을 분석하여 함께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와 연계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감각적 이미지의 형상화가 뛰어난 <외인촌>과 <뎃상>을 분석하고 교수-학습 방안을 간단하게 구안해 보았다.
두 번째로 정리한 김광균 시 세계의 특징은 ‘낭만적 감상성과 상실 의식’이다. 그는 모더니즘의 대표적 주자라고 평가받으면서도 동시에 낭만주의 및 감상주의를 부정하고 주지적 경향과 이미지를 중시한 서구의 모더니즘과는 거리가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것은 김광균 시 전반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낭만적 감상성 때문이다. 이 낭만적 감상성의 근원으로 그의 생애 전반에 걸쳐 경험한 상실 의식을 들 수 있다. 대부분 주변 대상들의 소멸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에서 오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유년 시절과 고향, 그리고 주변인들의 죽음에서 느낀 상실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 연계된 교육을 위해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고향에 대한 상실감을 그리고 있는 <鄕愁>와 누이동생의 죽음을 그린 <대낮>과 <水鐵里>를 제시하고 교수-학습 방안을 간단하게 구안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도시․현대 문명과 현실 인식’을 중심으로 김광균의 시 세계를 이해해 보았다. 김광균은 도시와 현대 문명의 이미지를 담은 시어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현대적 감수성을 표현했고 도시적 삶에서 경험하는 현대인의 소외의식과 외로움을 노래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 인식 속에서 문명 비판의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와 연계하여 그의 작품 중 <와사등>과 <短章>을 제시하여 분석하고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교수-학습 방법을 구안해 보았다.
이와 같이 본 논문은 김광균 시 전반에 걸친 텍스트 분석을 통해 김광균 시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러한 특징들을 바탕으로 그의 시가 가진 문학 교육적 가치를 정리하여 더 다양한 작품들이 교육 현장에서 다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본 연구가 김광균 시 지도에 있어 완결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지금까지 김광균 시를 교육 현장에 접목시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시도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같은 연구를 발판으로 이제껏 턱없이 부족했던 김광균 시에 대한 문학 교육적 측면의 연구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뿐만 아니라 시 교육 전반에 대한 다양한 교육적 활용 방안들이 활발하게 연구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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