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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성 생애담에 나타난 4 · 3의 상대적 진실 : 김인근과 현신봉의 생애담을 중심으로 = The relative truth of 4.3 revealed in the life story of Cheju female - a centre of Kim Inn Keun and Hyun Shin Bong’s life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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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001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31-254(24쪽)
제공처
이 연구는 4.3을 생애담으로 접근하여 기억의 의미를 밝힌 연구이다. 생애담으로 접근하는 4.3은 현재에 그 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 것인가를 묻는 것이기에 기존의 역사적 접근방법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대상으로 삼은 화자는 김인근(75)과 현신봉(89)인데, 이들은 실제 4.3을 겪은 인물들로 4.3에 대해 구술한 적이 있는 노련한 화자들이다. 김인근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가슴에 맺힌 게 4.3이라 진술하였을 만큼 4.3이 곧 자신의 인생이었다. 김인근이 기억하는 4.3은 자신이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라는 것이다. 폭도나 경찰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협하는 모든 이들을 이 사건의 가해자로 기억하고 있었고, 자신을 포함한 아홉 가족은 피해자라는 인식이었다.
김인근의 오빠는 폭도라 불리는 사람들과 함께 입산했다. 하지만 김인근은 자신의 오빠를 폭도라 구술하지 않았고 오빠를 가해자로 기억하지 않았다. 폭도들이 오빠를 잡아 갔고 경찰들은 오빠를 폭도라 규정하였지만, 김인근은 오빠를 폭도와 경찰들에게 이유없이 쫓기는 인물로 기억하고 있었다. 김인근은 자신의 가족이 오빠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되었지만 억울한 죄명이 씌워진 것으로 이해하였고, 그러한 죽음을 원통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김인근에게 오빠는 가해자일 수 없고 가해자가 되어서는안 되는 인물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신봉이 기억하는 4.3의 가해자는 시아주버니이다. 시아주버니는 폭도였고, 시아주버니가 폭도였기 때문에 시부모님, 형님 모두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김인근에게 가족의 죽음은 억울한 죽음이지만, 현신봉에게 가족의 죽음은 희생의 결과물인 것이다. 현신봉은 시아주버니가 폭도였기 때문에 가족이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김인근의 생애담에 나타난 4.3에 대한 진실은 오빠는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과 자신들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신봉의 4.3에 대한 진실은 시아주버니가 죄인이라는 것이다. 생애담으로서의 4.3은 현신봉과 김인근에게 나타나듯이 서로 다른 진실을 낳는다. 이 진실은 사실여부와 상관없는 자신만의 진실로써 기억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생애담으로서의 4.3에 대한 기억이 갖는 의미인 것이다.
This study approaches 4.3 with life story to find out the meaning of retention. This approach to 4.3 could be concluded with different results from the existed historical approach because this method asks how the resistance can be remained in their memory currently.
An object of this study as speakers is Kim Inn Keun(75) and Hyun Shin Bong(89) who experienced 4.3 in real and they should be regarded as veterans telling those experiences. Kim Inn Keun told 4.3 was her most tragic accident, so 4.3 can be her life itself. She regards herself as a victim suffered from unfairness in 4.3. She remembers not only Polices and Resistants but also all the people who threatened her as harmer. She and her 9 family members are all regarded as victim by her recognition.
The older bother of Kim Inn Keun went into the mountain with the
people who were called as resistants but she didn't explain him as a resistant nor memorize her bother as harmer. The resistants caught him and the polices regarded him as a resistant but, she regarded her bother as a person who ran away from resistants and polices without any obvious reason, so she thought her brother must not be a wrongdoer and could never be a wrongdoer either.
Brother-in-law was an attacker of 4.3 in the Hyung Shin Bong's case, he was a resistant, and because of him parents-in-law and sister-in-law were died in her memory. Deaths of family to Kim Inn Keun were caused by undeserved reason and to Hyun Shin Bong, they were the results of sacrifices. Since brother-in-law of Hyun Shin Bong was a resistant, her family were sacrificed as she understood.
The truth about 4.3 from Kim Inn Keun's life story is that her brother was not an attacker and they were not any criminal at all. And Hyun Shin Bong's truth about 4.3 is that her brother-in-law was criminal. 4.3 as life stories was two different truths each other as revealed in the stories between Hyun Shin Bong and Kim Inn Keun.
These truths were established not by the facts but by memories. This IS real meaning about the memory of 4.3 as lif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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