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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되지 않은 죽음 = Death Un-sublimated: The End of Literature and Theresa Hak Kyung Cha’s Dictée
저자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INSTITUTE OF FOREIGN LITERATUR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33-25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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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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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기관
이 논문은 19세기 이후 ‘죽음’이 서구 사상과 담론에서 개념화되어온 과정을 통해 서구국민문학의 역사적 궤적을 살펴보고 그것의 종말(가능성)을 논의해본다. 헤겔의 죽음 개념은 ‘나’를 ‘우리’로 승화하는 핵심기제로 글쓰기가 국민국가의 제도로 포섭되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프로이트와 라깡은 20세기적 맥락에서 헤겔의 틀 밖에서 죽음을 사유하고 ‘나’에서 ‘우리’로의 승화 불가능성을 제시하지만 헤겔의 영향력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테레사 학경 차의『딕테』는 이런 의미에서 중요한 텍스트이다. ‘글’이 ‘국민문학’이 되는 기제 자체를 문제시함으로써 글쓰기를 국민국가의 포섭망 밖으로 이끌어내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제도로서의 국민문학이 끝났음을 혹은 끝날 수 있음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딕테』에서 재현되는 죽음은 ‘나’를 ‘우리’로 손쉽게 바꿔주는 승화기제가 아니라 파편화와 균열을 향해 몰아치는 맹목적인 충동이며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파괴적 동학으로, 언어-서사-정체성 간의 필연적인 내적 균열을 야기한다. 이는 공존의 윤리를 다시 써야하며 ‘우리’를 다르게 상상하고 실천해야 하는 오늘날의 정치적 현실에서 글쓰기, 개인, 공동체 등을 다시 사유하기 위한 언어적 기반이라 할 수 있다.
더보기This paper examines the way death has been conceptualized in the Western thoughts and discourse since 19th century and how it has contributed to the establishment of Literature as a state institution. Hegelian idea of death, with the unique operation of dialectic sublimation, has made it possible to transform ‘I’ into ‘we’, and the modern form of writing has ended up becoming (National) Literature endorsing the collective ‘we’. Freud and Lacan have made some adjustment on the Hegelian idea of death proposing a new venue for writing but Hegel’s trace has not been entirely eliminated. Theresa Hak Kyung Cha’s Dictée, is especially important since Dictée, as a uniquely transnational text, proclaims the death of Literature. For this text, death is presented not as a mechanism for sublimation, but as a drive toward fragmentation. Not only ‘we’ but also ‘I’ in this text are inevitable engaged in the self-destructing dynamics; consequently, the idea of identity, language, discourse is put into question. Disjunction between language, literature and identity may open a new way to articulate a viable political response and an alternative history in which ‘we’ are differently imagined and practiced.
더보기이 논문은 19세기 이후 ‘죽음’이 서구 사상과 담론에서 개념화되어온 과정을 통해 서구국민문학의 역사적 궤적을 살펴보고 그것의 종말(가능성)을 논의해본다. 헤겔의 죽음 개념은 ‘나’를 ‘우리’로 승화하는 핵심기제로 글쓰기가 국민국가의 제도로 포섭되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프로이트와 라깡은 20세기적 맥락에서 헤겔의 틀 밖에서 죽음을 사유하고 ‘나’에서 ‘우리’로의 승화 불가능성을 제시하지만 헤겔의 영향력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테레사 학경 차의『딕테』는 이런 의미에서 중요한 텍스트이다. ‘글’이 ‘국민문학’이 되는 기제 자체를 문제시함으로써 글쓰기를 국민국가의 포섭망 밖으로 이끌어내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제도로서의 국민문학이 끝났음을 혹은 끝날 수 있음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딕테』에서 재현되는 죽음은 ‘나’를 ‘우리’로 손쉽게 바꿔주는 승화기제가 아니라 파편화와 균열을 향해 몰아치는 맹목적인 충동이며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파괴적 동학으로, 언어-서사-정체성 간의 필연적인 내적 균열을 야기한다. 이는 공존의 윤리를 다시 써야하며 ‘우리’를 다르게 상상하고 실천해야 하는 오늘날의 정치적 현실에서 글쓰기, 개인, 공동체 등을 다시 사유하기 위한 언어적 기반이라 할 수 있다.
더보기This paper examines the way death has been conceptualized in the Western thoughts and discourse since 19th century and how it has contributed to the establishment of Literature as a state institution. Hegelian idea of death, with the unique operation of dialectic sublimation, has made it possible to transform ‘I’ into ‘we’, and the modern form of writing has ended up becoming (National) Literature endorsing the collective ‘we’. Freud and Lacan have made some adjustment on the Hegelian idea of death proposing a new venue for writing but Hegel’s trace has not been entirely eliminated. Theresa Hak Kyung Cha’s Dictée, is especially important since Dictée, as a uniquely transnational text, proclaims the death of Literature. For this text, death is presented not as a mechanism for sublimation, but as a drive toward fragmentation. Not only ‘we’ but also ‘I’ in this text are inevitable engaged in the self-destructing dynamics; consequently, the idea of identity, language, discourse is put into question. Disjunction between language, literature and identity may open a new way to articulate a viable political response and an alternative history in which ‘we’ are differently imagined and practi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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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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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37 | 0.37 | 0.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31 | 0.3 | 0.703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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