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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의 정언명법 재정식화와 칸트 윤리학 = Habermas’ reformulation of the categorical imperative and Kant’s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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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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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148(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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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는 자신의 담론윤리가 칸트 윤리학을 계승하지만, 그것이 가진 몇가지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한계 중 하나는 칸트의 정언명법이 모든 행위자를 순수한 이성적 존재자, 혹은 목적의 나라의 구성원으로 가정하고, 한 행위자가 자신의 준칙을 도덕법칙에 비추어 그 도덕성을 판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하버마스는 이런 독백적 방법론을 거부하고, 담론윤리의 보편화 원리를 통해 칸트의 정언명법을 재정식화하여, 모든 사람의 합의에 기초해서 도덕규범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왜 도덕법칙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우리 자신과 타인을 목적의 나라에 사는 구성원으로, 즉 목적 자체로 간주해야 한다는 칸트의 가정을 거부해야 하는가? 하버마스는 이런 가정이 설득력 없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나는 하버마스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도덕 규범의 역할과 도덕적 물음에 대한 하버마스 자신의 도덕성 개념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하버마스에 따르면, 도덕적 물음은 행위자 사이의 이해관심의 충돌을 해결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고, 도덕 규범은 이런 충돌을 해결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만약 문제가 이해관심의 충돌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가진 특수한 이해관심을 괄호치기 할 수 없다는 하버마스의 주장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도덕성 개념이 하버마스 자신의 관점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면, 그의 담론윤리는 칸트 윤리학의 핵심을 비껴가고 있다. 칸트 윤리학은 선한 성품을 획득하게 인도하려는 것이며, 따라서 칸트 윤리학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글에서 하버마스의 보편화 원리를 정당화하는 합의의 의미를 검토하고(2장), 합의에 근거한 하버마스의 도덕성 개념은 칸트의 법이론에서 이미 제시되었다는 것(3장), 그리고 하버마스의 규범-가치 이분법은 명백히 동기의 문제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함으로써(4장) 하버마스의 정언명법 재정식화가 갖는 한계를 밝히려고 한다.
더보기Habermas argues that his Discourse ethics succeeds Kant’s ethics, but overcomes some of its limitations. One of its limitations is that Kant’s categorical imperative assumes that all agents are pure rational beings, or members of a kingdom of ends, and that an agent can judge its morality by comparing its own maxims to the moral law. Habermas rejects this monological ego and tries to reformulate Kant’s categorical imperative through the principle of universality in Discourse ethics and justify moral norms based on the agreement of all. But why should we reject Kant’s assumption that in order to determine what the moral law requires, we must regard ourselves and others as members living in a kingdom of ends, that is, as ends themselves? Habermas takes it for granted that this assumption is unconvincing, but I believe that the reason for thinking so comes from Habermas’s own concept of the role of moral norms and moral questions, that is, from Habermas’s concept of morality. According to Habermas, moral questions concern how to resolve conflicts of interest between agents, and moral norms refer to ways to resolve these conflicts. If the problem is finding a way to resolve conflicts of interest, Habermas would be right in arguing that people’s special interests cannot be bracketed. However, if this concept of morality comes only from Habermas’ perspective, his discourse ethics deviates from the core of Kant’s ethics. Kantian ethics seeks to lead one to acquire good character, and therefore it starts from duty toward oneself. In this article, I examine the meaning of consensus that justifies Habermas’ universalization principle (Chapter 2), that Habermas’s concept of morality based on consensus has already been presented in Kant’s legal theory (Chapter 3), and By pointing out that Habermas’ norm-value dichotomy inevitably leads to problems of motivation, I attempt to reveal the limitations of Habermas’s reformulation of the categorical imperative (Chapte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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