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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의 진화로서의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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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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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0(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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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도덕을 협동의 진화로서 이해하는 것이다. 서양 윤리학은 존재론(ontology)과 목적론(teleology)이 라는 형이상학적 틀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다. 도덕을 협동의 결과물로 보는 입장은 존재론과 목적론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윤리학의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진화 윤리학은 다윈의 진화론에서 비롯되었지만 생물학적 진화가 아닌 문화적 진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이에 따라 존재론과 목적론을 가반으로 한 도덕어의 개념과 의미도 근본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즉 도덕은 보편적 규범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는 특수한 규칙이며, 도덕적 판단을 주관하였던 이성이나 직관은 특정 사회의 규범 체계를 받아들이는 합리성으로 새롭게 이해될 수 있다. 인간성을 규명하는 일은 더 이상 철학으로서의 윤리학에만 해당하는 과제가 아니라 생물학, 뇌 과학, 심리학을 비롯한 자연과학의 폭 넓은 과제가 되었다. 과학이 인간의 본성을 어디까지 밝혀낼 것인가에 대해서 단정 짓기는 아직 이르지만, 윤리학에서 더 이상 규명하기 어렵다고 보았던 감정이나 직관이 과학적 연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협동적 행동이 진화를 거듭한 결과가 곧 도덕이라는 가설을 받아들인다면 기존의 도덕 이론들은 전면적으로 다시 해석되어야 한다. 이런 시도는 다소 이상적으로만 다루어졌던 도덕 원리들을 실천 가능한 원리로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보기This thesis reviews morality as the evolution of cooperation. Western ethics has advanced within the framework of ontology and teleology. The understanding that morality could be a outgrowth of cooperative actions is a new ethical experiment in a sense that it is an ethics without ontology and teleology. Although evolutionary ethics is based upon Darwinism, it focuses on cultural rather than biological evolution. Therefore the moral languages and meanings based on ontology and teleology must be changed fundamentally. In other words, morality would be regarded as a particular code rather than a universal norm. Reason and intuition that have been the cores of moral decision-making would be redefined as a rationalization for accepting a set of norms. To study humanity is not just a work of philosophical ethics any more. It has become a common work of natural science including biology, neuroscience, and psychology. It might still be too soon to beg the question how science reveals humanity. However, Emotion and intuition that was prejudged as an unknowable in ethics have become a new scientific subjects. If we accept the hypothesis that the cooperative action is a result of the evolution, the existing moral theories need an overall reinterpretation. It would be a chance to improve the moral principles that have been treated only as an i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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