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형식주의 이성비판과 타자성의 문제 = Critique of Reason in Kantian Formalism and the Problem of otherness
저자
발행사항
서울: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2009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숭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2009. 8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142.3 판사항(21)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Critique of Reason in Kantian Formalism and the Problem of otherness
형태사항
vii, 108p.; 26cm.
일반주기명
숭실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김광명
참고문헌: p.
소장기관
국문초록
칸트의 형식주의 이성비판과 타자성의 문제
철학과 김대식
指 導 敎 授 김광명
본 논문은 칸트의 형식주의를 통해서 타자성을 해명하고자 한 것이다. 여기서 형식이라 함은 정신의 자발성, 보편성, 순수성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까 타자를 인식하기 위해서 먼저 칸트의 형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 형식이 곧 타자 일반을 가능하게 하며 내용 혹은 질료에 앞서는 선험적 구조를 가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한 관점에서 칸트는 인간의 이성이 대상을 규정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선험적 자아가 타자를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식해야만 한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타자는 이미 주어진 존재로서 주관 앞에 있는 것이다. 타자는 경험적으로 내 앞에 주어져 있고, 이성은 그것을 반성적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인간은 감성과 오성을 통해 완전한 통각 혹은 완전한 자기의식에 도달하기 위해서 외부의 대상이 이미-주어져 있음이라는 것을 전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인식된 타자는 삶이라는 선천적인 지평에서 만난다. 삶은 자아와 타자가 만나는 근원적인 형식이다. 자기의식과 타자가 만나는 삶이라는 해석학적 지반에서 존재자는 함께-있음으로 존재한다. 그곳에서 타자는 자아에게 있어서 의무론적 존재이며, 윤리적 고려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신이라는 절대타자는 타자를 윤리적으로 숙고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그리고 선천적으로 요청된다. 따라서 신의 있음은 초월적 존재 방식이 아니라 인간의 윤리적 행위 가운데에서 있음으로 드러난다.
레비나스(E. Levinas)는 칸트의 형식주의 윤리학이 전체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비판하였지만, 칸트의 정언 명령은 타자를 향해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실천하기 위한 보편타당한 윤리적 이성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논의는 칸트의 공통감을 통해서 더 확장된다. 칸트의 공통감은 아름다움에 관해 판단을 할 때 타자의 판단이 자신의 판단과 합치해야 한다는 무조건적 원리나 강요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타자와의 소통, 타자와의 공유, 타자와의 보편적인 사회적 감정이라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칸트의 공통감은 공동체적 감각이다. 이것은 인간의 삶의 장소가 소통의 거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조화로운 삶을 강조하고자 하는 칸트의 실천적 형식주의와 다르지 않다.
칸트와 레비나스는 타자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레비나스는 타자를 ‘얼굴’로 인식한다. 타자는 나에게 있어서 나약한 이웃인 얼굴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존재이다. 이 점에서 있어서 칸트는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칸트의 경우 ‘나’라는 존재에서 출발하여 이웃에게 다가가는 보편성과 형식주의를 띠고 있다면, 레비나스는 ‘타자’에서 출발하여 자아를 지향하며 타자를 타자로서 인정한다는 점에서 윤리적 관점을 달리 한다. 그럼에도 두 철학자는 삶이 어떤 비밀스런 내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타자와 사귐이 이루어지고 타자에게 응답하는 자리라는 것을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타자와의 자기의식의 지평은 둘러-있음의 세계, 즉 자연과의 관계에까지도 넓혀진다. 지금까지 환경세계는 우리의 의식과 삶 속에 종속됨으로써 대상과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제는 타자인 자연에 대해서도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도덕적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따라서 자연은 인간과 함께 공동 존재로 있어야 할 관계의 공간, 삶의 공간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한스 요나스(Hans Jonas)의 생태학적 정언 명령은 칸트의 정언 명령을 잘 해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이라는 타자를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자연에까지도 보편적인 도덕적 원칙이 적용되기를 바라는 그의 탁견이라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칸트의 형식주의 철학 방법론에 대한 한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의 형식주의는 경험의 모든 가능한 대상들을 보편적으로 설명하고 해명하고자 한 시도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타자 일반을 공동체적 삶의 공간에서 소통하고 관계적 존재로 살아가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칸트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칸트의 형식주의는 타자를 인식의 가능성으로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칸트에게 있어서 형식주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형식주의를 말할 때, 인간의 행복이라든가, 인격을 다룬다는 것은 실질윤리학적 특성도 같이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칸트 철학의 과제는 형식주의 안에서 어떻게 역동적인 타자를 해석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또한 막스 셸러(Max Scheler)가 칸트를 비판하였듯이, 자칫 칸트가 형식주의자나 유아론자로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형식 안에서 나를 넘어서서 끊임없이 타자와 교감을 나누고 소통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ABSTRACT
Critique of Reason in Kantian Formalism and the Problem of otherness
Kim, Dei-Seek
Department of Philosophy
Graduate School
Soongsil University
This thesis is to elucidate otherness through Kant's formalism. Formalism refers to spontaneity, universality and purity. Therefore, this research is to examine how Kant's formalism functions to cognize general other. It's important in that formalism enables general other and owns transcendental structure preceding contents or substance. In that standpoint, Kant utters that human's reason defines objects. However, to make it possible, human's transcendental self first has to accept and cognize other with sensory. In other words, other is already present existence which is in front of subject. Other is experientially in front of self. Reason reflectively cognizes others. Therefore, it has to be premised that external objects are already present for complete apperception or self-consciousness through sensibility and understanding.
Other, cognized in this way, is met in a priori horizon called life. Life is an ultimate form where self and other meets. A being exists by co-existing on the analytic foundation called life where self-consciousness and other meet. In the place, other is a deontological being which is an object for ethical consideration. An absolute other, god is inevitably and transcendentally postulated to consider other ethically. Therefore, existence of god appears not by transcendental way of existence but by being in the middle of humans' ethical act.
E. Levinas criticizes that Kant's formal ethics could lead to totalitarianism but it's no doubt Kant's categorical imperative is universally valid, ethical reason for universally cognizing and practicing other. Such discussion is expanded through Kant's common sense. Kant's common sense is not a categorical principle or enforcement which claims, for example, self and other's judgment must accord when judging beauty. Rather, it's a communication with others, common ownership with others and universal, social emotion with others. In that sense, Kant's common sense is communal sense. It's not different from Kant's practical formalism which sees human's place of living as a dwelling of communication and emphasizes harmonious life where social agreement takes place.
Both Kant and Levinas are interested in other but Levinas cognizes other with a face. Other, to self, is a face, a weak neighbor for whom self has to be responsible. In this point, Kant proposes to treat human as a purpose, not means. However, while Kant is inclined to universality and formalism that start from existence called 'self' and go near to neighbor, Levinas has different ethical point of view in that he starts from 'other', and then pursues self and acknowledges other as other. For all that, two philosophers acknowledge that life has some kind of secret internality, that it is where intercourse with other takes place, and that it is a place for response to other.
This self-consciousness with other expands to the relationship with surrounding world, nature. So far, environmental world has been degraded as an object and means, being subordinated to our consciousness and our lives. Now, it's time to see nature other as an object of beauty and give nature a moral consideration. Therefore, nature has to be acknowledged as a place of relationship and living where nature and human beings co-exist. In that sense, Hans Jonas' ecological categorical imperative is well interpreted from Kant's categorical imperative. Treating nature other as a purpose, not means is a distinguished view in that he wants universal moral principles applied to even nature.
Of course, the philosophical methodology of Kant's formalism has some limit. Above all, it's obvious that his formalism was an attempt to universally explain and elucidate every possible object that is open to our experience. Making general other a relational existence that communicates in the place of living is an attraction that he has. In that sense, it has significance that he, through formalism, made way for other as a possibility of acknowledgement. However, formalism is not all he has. When he says formalism, he also treats human's happiness or personality. That is, he also includes the characteristic of material ethics. Therefore, the future task of Kantian philosophy is how to interpret dynamic other in the frame of formalism. Also, as Max Scheler criticized Kant, he is likely to be judged as formalist or solipsist. Therefore, it would be worth enabling self to transcend oneself and constantly share sympathy and communicate wit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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