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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수치 = Survival and Shame - The Hidden Side of Survivalism through Park Wan Suh`s Fictions in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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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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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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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479(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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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의 근대성을 사고하는 모형으로 제안된 ‘생존주의’라는 문제틀에 착안하여, 1970년대 박완서 단편소설을 탐구한다. 생존주의 의미론의 핵심은 생계와 안전, 그리고 그것을 보장해준다고 여겨지는 기제 이외의 다른 가치들이 박탈되거나 부정된다는 데 있다. 1970년대 박완서소설은 생존주의에 장악된 인간의 마음에 주목하는 동시에, 그것에 항의하고 이탈하는 마음을 포섭하고 있다.
박완서 소설이 일상생활이라는 미시적 차원의 탐구이기에, 이 글의 논의도 일상과 습속의 분석을 중심으로 시도된다. 우선 이 글에서는 계급적 지표에 주의하면서, 박완서 소설의 인간형을 탐색한다. 소설에서 생존과의 투쟁이 사라진 삶은 본능적 욕구의 충족(동물)과 과시적인 차별의 수준(속물)에서 공동체적 가치와는 무관하게 재현된다. 다른 한편, 계급적 불안감을 안고 있는 중간 계급과 하층 계급에게 있어서, 타자의 시선 아래 본질을 은폐하는 위장의 기술은 생존의 의미론을 내포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 연구에서는 한국적 습속의하나로, 무속적 삶의 풍경에 내재한 현실 지향성의 문제를 고찰한다. 소설에서 무속적 습속은 가족의 미래에 대한 모성의 불안을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전근대의 아비투스에는 가족의 안위와 재의 축적이라는 인간 집단의 가장 실제적인 관심이 접합되어 있다. 이와 같이 생계와 안전이 부의 축적을 향한 끊임없는 열망에 의해서만 유지된다는 인식은 자본주의의 종교성을 암유한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는 생존 이외의 가치를 갈구하는 마음이 신체화된 형태로 드러나는 경향에 주목한다. 소설 속 항의와 일탈의 목소리는 신체의 감각적 반응으로 전환되는데, 특히 여성인물의 구토(구역질)의행위가주목된다. 소설에서 그것은 인물의한계상황을지시하고있으며, 구토의 쾌감보다는 그것이 원활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체의 고통이 부각된다. 구토를 촉발하는 혐오의 감정은 수치의 감정으로 전환되어, 존재에 대한 재성찰과 사회적 감정을 환기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This paper aims to examine, based on the problematics of survivalism, Park Wan suh’s short storys in 1970s. This paper has been organized in the following way. First, it pays an attention on positions of social class and examines the disguise of humans that imply semantics of survivals. In the second place, this study discusses reality oriented tendency of shamanistic life styles in Park Wan suh’s fictions. The idea that survival and safety can only be maintained by desires to amass a fortune implicates capitalism as a religion. Lastly, it focuses on the inclination that the voice of protest is converted to reactions of the female body in Park Wan suh’s fictions. This is noted as an introspection on existence and a way to evoke social emo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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