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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거리(psychic distance)’와 설화 수용 = 'Psychic Distance' and ‘Acceptance of Folk Tale In the Poetry' - Focusing on the Seo Jung-ju's Early Wor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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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7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27-456(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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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서정주의 초기시의 특징을 ‘거리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새로이 조명하고자 한다. 서정주 초기시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병적인 몸의 이미지는 ‘소실된 거리’를 보여주며, ‘설화 수용’은 ‘확보된 거리’를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서정주 초기시에서 이루어진 ‘설화 수용’을, 서구지향에서 전통주의로의 전환으로 평가는 데에 멈춰있던 기존 논의에서 나아가, ‘설화 수용’의 필연적 배경과 미적 기능을 탐구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일반화된 ‘미적 거리’의 개념을 검토하고, 그것을 ‘미적 거리(aesthetic distance)’, ‘심리적 거리(psychic distance)’, ‘심미적 거리(artistic distance)’의 개념으로 세분화 하고 있다. 미적 거리는 ‘작품에 대해 감상자가 느끼는 심리적 거리’를 의미하며, 심리적 거리는 ‘창작을 촉발하게 하는 대상에 대해 시인이 가지는 심리적 거리’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심미적 거리는 ‘시의 창작 과정에서 시인의 정서나 감정이 잘 형상화 되었는지’의 여부와 관련되어 있다. 이 논문은 기존에 시의 작품성과 관련하여 ‘지나친 거리 조정’ 혹은 ‘부족한 거리 조정’의 틀로서 잠정적으로 미적 완결성을 가능하게 하는 ‘적절한 거리’를 인정하던 ‘미적 거리’라는 용어를 ‘심미적 거리’로 바꾸어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미적거리와 심리적 거리는 ‘적절한 거리’가 아니라 ‘다양한 거리’의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다.
2, 3장에서는 유폐 의식과 병적 상상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김기림, 정지용, 서정주의 시가 서로 다른 ‘심리적 거리’를 보여줌을 고찰하고 있다. 작품 분석을 통해, ‘심리적 거리’가 짧아질수록 시적 자아의 구속감이 강화되며, 병적 증상 역시 심화됨을 밝히고 있다. ‘심리적 거리’의 최소치 내지는 소실을 보여주는 서정주의 초기시는, 시적 자아를 구속하는 ‘벽’이 자아 자신임을 ‘자화상’과 다양한 ‘육벽’ 계열의 이미지를 통해 보여준다. 이 ‘벽’을 벗어나려는 의지는 자아를 부정하는 자기비하-병적인 몸의 이미지로 이어지면서 강렬한 분열적 몸부림으로 귀결된다. 본고는 이를 ‘심리적 거리’의 소실을 특징으로 하는 서정주 초기시의 미적 특성으로 보았다.
서정주가 ‘자아를 구속하는 자아’의 유폐 의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설화’라는 미적 장치를 선택하였음을 살펴보았다. 그는 설화 장치를 통해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고, ‘자아를 구속하는 자아’를 변형하고 재창조함으로써 ‘벽’을 ‘문’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서정주 초기시의 설화 수용은 심리적 거리의 확보를 위한 필연적이고 실험적인 모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서정주 초기시에 나타난 ‘심리적 거리의 변화’는, 李箱이 ‘자아를 구속하는 자아’의 미적 장치로 선택한 두 개의 거울과 견줄 수 있다. 짧은 심리적 거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상의 모더니즘 계열 거울시, 차갑고 딱딱한 거울 이미지가 서정주의 ‘자화상’이나 ‘육벽’에 해당한다면, 심리적 거리 확보를 위해 선택한 미적 장치라는 점에서 이상의 아방가르드 계열의 거울시, ‘유희적 거울-글쓰기’의 문법은 서정주의 ‘설화 수용’과 견주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상이 참을 수 없는 무거움으로 자아를 압박하는 ‘벽-자아’를 견디기 위해 ‘벽-자아’를 해체하고 해부하는 지적 유희의 세계로 나아갔다면, 서정주는 ‘벽-자아’를 변형하고 재구성하며 종교적, 존재론적, 전통주의적 세계로 나아갔다고 평가할 수 있다.
This paper studies Seo Jung-ju's early works from the viewpoint of 'psychic distance'. Although poetry of Kim Ki-rim, Cheong Chi-yong, and Seo Jung-ju has imagination of disease and consciousness of confinement in common, they show different 'psychic distances'. 'Psychic distance' is shorted, poetic self's consciousness of confinement is solidified, and his symptoms of disease are deepened too. Seo Jung-ju's poetry shows the shortest 'psychic distance' among them. For Seo Jung-ju, the 'wall' that restricts poetic self is turned out to be 'the self himself'. And he expresses it by 'Self-portrait' and the images of 'body-wall(Yuk-byuk)' Because the wall that restrict him is the 'himself', his effort to escape this 'body-wall', becomes self-abasement.
Seo Jung-ju choose the aesthetic device of 'Folk Tale' to escape consciousness of confinement. Through the aesthetic device of 'Folk Tale', he obtains the 'psychic distance' and can do recreate and make changes 'Self who restrict self' in it. These aesthetic devices of Seo Jung ju's early works can be compared to Yi Sang's two kind of mirrors. Cold and hard mirror of Yi Sang's poetry corresponds to Seo Jung-ju's 'Self-portrait' and images of 'Yuk-byuk'. And Yi Sang's playful 'mirror-writing' corresponds to Seo Jung-ju's 'acceptance of folk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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