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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는 산업유산이 존재하는가?― 평양의 산업시설을 통해 본 산업유산화 정책의 미래 = Does There Exist Industrial Heritage in North Korea?: The Future of the Industrial Heritage Policy through Industrial Facilities in Pyong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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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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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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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10(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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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many difficulties in conceptualizing and researching industrial facilities in North Korea. It is because there exists neither civil society intended to protect such facilities nor national-level reference to industrial heritage at all. North Korea’s industrial facilities are being operated almost the same as they were in the 1950s and 1960s, and some have traces of early modern times. In case of industrial facilities not in operation, most of them must be abandoned or dismantled without trace, according to the logic of national development.
In such circumstances, it is difficult to analyze North Korea’s industrial heritage from our perspectives of industrial heritage research that integrate governance, industrial heritage-used tourism and public opinions from civil society. Yet, when looking into the memories inherent in industrial heritage and the perceptions of ‘Heritage’ and ‘Commemoration’ in North Korea, we can find traces of their having thought over the significance and value of industrial heritage as a memory storage. Besides, when following this track, it is expected that we will be able to see how they have substituted uncomfortable memories of industrial heritage form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how their industrial facilities are perceived in the history of North Korea.
Thus, this study found out the concept of ‘Heritage’ in North Korea and how they perceive ‘Industry’ and Industrialization’ most of all, and then looked into what could be heritagized out of all the industrial facilities remaining in Pyongyang at present and further classified them into certain types. As a research area, this study set a limit to Pyongyang only since this city has the most abundant time-series data among all the regions in North Korea, and it is possible to more clearly find out the industrialization and urbanization of this city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Overall, it is anticipated that such attempts will lead to clarifying research methodology and concepts of industrial heritage in North Korea.
북한의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개념화하고 연구하는 것은 애로사항이 많다. 시설을 보호하고자 하는 시민사회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국가차원에서 산업유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산업시설들은 1950-60년대, 나아가 근대시기의 흔적을 간직한 채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운영되지 않고 있는 산업시설의 경우 국가의 개발의 논리에 따라 흔적이 없어지거나 방치된 채로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산업유산화의 과정으로서 거버넌스와 산업유산을 활용한 투어리즘, 시민사회의 여론 등 기존의 산업유산 연구가 집중해온 시각에서 북한의 산업유산을 분석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다만, 산업유산에 내재된 기억과 북한의 ‘유산’과 ‘기념’에 대한 인식을 통해 살펴보면, 기억저장소로서 산업유산의 의의와 가치에 대해 북한에서도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 흔적을 따라가다보면 일제시기 형성된 산업유산에 대한 불편한 기억을 어떻게 치환해 왔는지, 북한의 역사 속에서 산업시설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에 본 연구는 북한에서 ‘유산’에 대한 개념이 어떠한지, ‘산업’과 ‘산업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 본 뒤 평양에 현재 남아있는 산업시설들 중 유산화가 가능한 시설들을 살펴보고 나아가 이를 유형별로 분류하고자 하였다. 분석하는 대상 공간을 평양으로 한정한 것은 북한의 여러 지역들 중 평양이 시기별 자료가 가장 풍부하게 남아있으며, 일제시기부터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시도를 통해 북한 산업유산 연구에 대한 방법론과 개념이 명확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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