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공예 연구사: 연구의 흐름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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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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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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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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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377(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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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간 한국 근대 공예사 연구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본고에서는 한국 근대 공예에 관한 연구의 흐름을, 용어와 개념, 제도와 기관(조선미술전람회, 미술품제작소), 장르별 연구 현황(도자, 금속, 옻칠, 자수) 순으로 살펴보고, 그 외에 주목할만한 동향으로 대한제국 황실 유물, 민예운동에 대한 연구를 검토할 것이다.
근대기에 회화-조각-(건축)-공예로 이어지는 미술 장르 간의 위계가 일본을 통해 정착됨에 따라 미술사는 회화사 위주로 서술되어 왔다. 유화나 조각이 명확하게 근대를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 것과 달리, 공예는 조선시대까지의 전통을 계승해야 하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전환기에 살았던 장인과 제작자들이 겪었던 혼란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한편, 이러한 현상을 읽고 분석해야 하는 연구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고고학적 연구나 양식사 연구가 주를 이루는 근대 이전의 공예사와는 달리 근대 공예사는 개념 연구나 제도, 생산 및 유통, 수용 등 작품 외적 요소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근대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컬렉션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작품 혹은 유물에서 출발하는 연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예라는 장르의 범위가 매우 넓고 그 범주를 정의하기가 모호하다는 점 때문에, 공예 연구 역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인지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학제간 연구가 활발해지고 물질문화와 생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예 연구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 근대 문화 전반에 대한 연구 성과가 축적됨에 따라 공예 연구의 진행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Over the past twenty years,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research on the history of modern Korean crafts has grown exponentially. This paper examines research trends of modern Korean crafts, including terms, concepts, systems and institutions, such as Korea (Joseon) Fine Arts Exhibition, Craftwork Manufactory (Mi-sul-pum Je-jak-so). Also, it examines research status by genre: ceramics, metals, lacquer, and embroidery. Other trends to be noted here are studies on the imperial artifacts of the Korean Empire (1897-1910) and Japanese folk-art (Mingei) movement.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period, scholars introduced an artistic hierarchy, which originated in the West. It encompassed painting, sculpture, architecture, and crafts. Art history has mainly been researched through the medium of painting. Crafts have been undervalued and under-researched. Unlike oil painting that was introduced first during the modern era, crafts inherited the traditions of the Joseon Dynasty. The confusion that craftsmen and small manufacturers experienced during the transition period continues to this day. It also affects researchers who write about these issues.
In addition, while archaeological and style historical studies dominate the research of pre-modern crafts history, the research of modern crafts has overwhelmingly focused on external factors such as conceptual studies, institutions, production and distribution processes, and public reception. However, collections of artifacts are increasing, as interest in the modern era has heightened. Thus, it is expected that research examining actual artifacts will increase in the future.
The genre of crafts is wide and ambiguous to define. Therefore, it is difficult to determine areas of research. As scholars pursue interdisciplinary studies and become more interested in material culture and history of daily life, research on crafts increases. Research on crafts is expected to accelerate in parallel with the overall increase of research on moder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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