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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판의 전통과 문화론 = The Tradition and Culture of Storytelling Pa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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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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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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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판과 이야기문화는 오늘날에 이르러 크게 변화되었다. 농어촌 공동체 단위의 이야기 전승도 급속도로 망각일로에 있다. 첨단 매체의 출현이 그러한 변화를 더욱 추동한 면이 없지 않다. 따라서 농어촌의 설화 조사는 유능한 화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구연하지 않게 된 이야기들을 캐내는 방식에서 여전히 머무르고 있다. 이 연구는 여러 유형의 공동체에서 이루어졌던 다양한 이야기판의 전통이 그 존재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적 이야기판들의 활성(活性)을 가능하게 했던 인자(因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판의 문화적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과거에는 집안과 문중에서, 마을에서, 또는 마을을 벗어난 다양한 공간에서 이야기판이 활발하게 벌어졌다. 특히 공동체의 이야기판들은 그 구성원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자, 공동체적 삶을 위한 유의미한 담론 생산의 공간이었다. 따라서 이야기판의 유무와 활성 여부는 곧 그 공동체 자체의 활성과 지속을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었다.
가문이나 마을 공동체의 이야기판에서는 내방한 빈객(賓客)이나 혼입(婚入)한 며느리들은 이방의 공간을 매개하는 활성인자로, 아이들은 시간과 세대를 이어주는 잠재적 활성인자로 특히 주목될 만하다. 그들이 각각 이야기의 지평을 넓히고 또 시간을 매개함으로써 공동체의 이야기판은 역동적 담론 생산의 활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조선조 가문 이야기판에 대한 기록들이 그러한 국면을 잘 보여준다. 조선조 사대부가의 이야기판은 친지와 동료를 넘어 신분이 낮은 평민이나 유랑 이야기꾼들에게까지 개방되었고, 또 집안의 아이들 세대까지 포괄하는 활성을 지님으로써, 궁극에는 새로운 시대의 전망을 담은 야담집(野談集)의 창출(創出)이 가능했던 것이다.
마을공동체에서도 내방객과 혼입여성, 그리고 아이들이 그 공동체의 이야기판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 점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성별, 또래, 계층 등을 중심으로 복수의 이야기판들이 마실가기 공간의 구도로 이루어졌던 마을의 이야기 문화도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농어촌에서는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졌고, 이촌(離村)의 행렬이 길어진 지 오래이다. 이러한 마을의 공동화(空洞化)가 마을 이야기판의 부재를 초래했을 것으로 보인다. 후속세대인 아이들과 내방자를 통한 매개가 없으니 마을 이야기판의 활성이 쇠퇴되었을 것은 당연하다. 이야기판의 부재가 역(逆)으로 마을 공동체의 활성을 더욱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야기판이야말로 공동체의 정서적 구조를 유지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을 공동체를 벗어난 이야기판은 주로 사람과 물화가 교류하는 시정의 경계공간들-주점, 객사, 시장, 사찰 등-에서 이루어졌다. 이렇듯 불특정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는 이야기꾼의 전문성이 이야기판의 활성을 유지하는 조건이 되었다. 조선 후기- 근대 이행기에 나타난 전문 이야기꾼의 존재는 이러한 이야기 문화의 산물이다. 근대 이후 이야기판의 변화를 읽기 위해서는 ‘전통적’ 전문 이야기꾼들의 이야기판이 근대적 공연무대로 승화되지 못한 배경과 아울러, 만담 장르를 전문으로 하는 ‘근대적’ 이야기꾼의 출현과 활동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에 와서 다양한 공동체들이 생겨나고 구술 이야기판이 다시 활성화되는...
Storytelling Parties(‘이야기판’) and their culture have had a major change recently. Even the transmission of narratives in the traditional communities such as farming and fishing villages are vanishing rapidly. The appearance of high-tech media has accelerated these changes in some aspects. Accordingly, even the fieldwork of folktales in farming and fishing villages remains in the stage of digging out the narratives that capable narrators just ‘remember’ but doesn’t naturally perform any more in the field. Today, the varieties of storytelling parties from all types of communities are losing the meaning of their existence. This study has tried to examine the factors from which traditional storytelling parties have been invigorated and investigate the cultural principles.
In the past, storytelling parties occurred inside the household, a family, a village and various spaces outside of villages. Especially, storytelling parties of communities are both the space of members meeting up and communicating with each other and the space of producing significant discourses for communal life. In the storytelling parties of communities, guests, visitors, and daughters -in-law deserved attention as the active factor of introducing strange situations and children also deserved attention as a potential active factor for bridging times and generations. It was due to these people that the storytelling parties of communities could be a place for producing active discourse. The storytelling parties of the gentry in Joseon Dynasty opened up for commoners and a vagrant raconteur of the lower class as well as acquaintances and co-workers. In addition, since their storytelling parties also had an active trait including the younger generation of children in the community, they could lead to the creation of an unofficial historical story book forecasting a new era.
The presence of a storytelling parties and its invigoration into the community could be a barometer indicating the activation and survival of the community. Today, the hollowing of farm and fishing villages isn’t disconnected with the absence of storytelling parties in the community. Babies in the farm and fishing villages are not being born any more and more young villagers are leaving the villages. The absence of mediators such as the children of subsequent generations and visitors led to the decline of storytelling parties and along with it, the vigor of the community also has weakened dramatically.
Storytelling parties outside communities usually occurred in the border space such as pubs, inns, markets, and temples where people and goods were exchanged with each other. In this completely open space targeting unspecific audience, the expertise of a raconteur was needed more. In this case, his expertise is in the assumption of sustaining the activation of storytelling parties. The existence of a professional raconteur appearing late in Joseon Dynasty through modern times is the fruit of such a narrative culture. To recognize the changes of storytelling parties in modern times, we need to understand the background of the storytelling parties of a ‘traditional’ professional raconteur failing to be sublimated into the modern performances on stage and along with it, the investigation of the activities of a ‘modern’ raconteur as an expert of ‘comic dialog’(‘만담’) also needs mention. On the other hand, we need to pay attention to the aspects of the appearance of various communities and the reactivation of storytelling parties in the present times and need to have forecasts for the advent of new storytelling parties through a highly technical cyber medium.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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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3 | 0.73 | 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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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 | 0.64 | 1.574 | 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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