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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로런스와 그레엄 그린 = Margaret Laurence and Graham Gre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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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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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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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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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59(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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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로런스는 여러 차례 그레엄 그린을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라고 언급했고, 특히 1969년에서 1971년까지 3년 동안 그린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필자는 로런스의 그린에 대한 관심이 그들의 사고의 공통점을 시사하는 것이라 보고, 이 글에서 그들의 연설이나 산문 그리고 특별히 작품들에 나타나는 공통점이 무엇인가 알아보려고 한다. 비평가들은 대부분 그린을 철저한 비관론자라고 보았으나, 작가 자신은 그의 산문을 통해서 삶의 조건은 비관적이라고 보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희망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가톨릭 소설들에서는 삶의 악조건과 대결해서 싸우는 주인공들이, 후기 주요 작품들에서는 무의미한 삶을 살다가 각성에 이르는 인물들이, 마지막 몇 작품들에서는 돈키흐테적인 낙관적 모험을 나서는 사람들이 중심을 이룬다. 그린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분명한 희망적 비전을 그의 작품들에서 나타내고 있다. 앳우드 같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비평가는 로런스를 비롯한 캐나다 문학을 비관적인 것으로 보았지만, 로런스는 연실과 산문을 통해서 절망적인 세계에서 희망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그녀의 소설들에서는 삭막한 세상에서 시달리던 주인공들이 예외 없이 희망적인 변화를 보인다. 그린의 주요 작품들의 중심을 이루는 희생적인 관여와 그의 후기 작품에 나타나는 돈키호테적 낙관이 로런스에게서는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정신적 각성이 보여주는 희망적인 면은 분명히 두 작가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공통점이다. 그린과 로런스의 소실에는 거칠고 폭력이 난무하며 절망적인 세상에서 좌절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거나 희망적 변화를 보이는 인물들의 삶이 그려져 있다. 이 두 작가를 비관적으로 보는 비평가들은 그들의 소설에 나타나있는 어려운 삶의 여건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내적 노력을 외면하고 인간 삶의 악조건에 치중한다. 우리는 시각을 달리해서 그린과 로런스의 소설 세계에서 비관적인 외적 조건보다 인물들의 희망적인 정신 자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런스가 그린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은 그들이 받는 오해뿐 아니라 그들 자신의 관심이 일치하는 데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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