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노동과 사회 : 서구를 중심으로 = Scientific Technical Labour and Western Society
저자
오한석 (연세대학교 요업공학과 석사3학기)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88
작성언어
Korean
KDC
330.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9-117(19쪽)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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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노동과 더불어 발전하였다. 초기의 노동은 인간의 직립보행과 함께 시작되어(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통합노동으로써 기능하게 된다. 그러나 원시공산제를 지나 형성된 계급사회는 노예제, 봉건제를 지나면서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첨예한 분리를 형성하였다. 이러한 분리는 석기에서 청동기 보급에 따른 생산력 발달로, 고대 이집트사회의 대외교역을 중심으로한 상품교환의 시작과 철기보급에 따라 발전한 고대 그리이스사회의 상품교환의 확대와 화폐사용에 따라 발전하였다. 상품교환은, 상품추상과 교환추상이라는 추상적 사유를 형성하는 계기로써, 초기의 통합적 과학기술노동에서 과학적노동을 정신노동에 수용하는 조건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과학적노동은, 정신노동의 계급성에 조음하여 이데올로기적 목적성을 띠면서 발전하였고, 기술학적노동은 노예→봉건장인ㆍ농노를 거쳐 그 시대의 생산력을 나타내었다. 각각은 사회구성체에서 상부구조와 토대에 위치하며, 둘의 결함과 분리에 의해 생산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제 자본제의 형성에 따라 노동에 대한 자본의 형식적 포섭단계에서 실질적 포섭단계로 진입하면서, 자본은 고도의 노동분업화를 요구하게 되어 생산자에게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분리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과학기술노동자가 탄생하는 계기가 된다. 과학기술(노동자)는 생산자에게서 기술학적 노동을 강탈하면서 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과학기술 그자체는 제2의 자연을 매개로 객관적 자연에 기능하면서 직접적 생산력이 되었다. 또한 과학기술노동자의 하층은 자본체 발달에 따른 생산적노동의 확대로 말미암아 총체적노동자(Collective labour ; 광의의 노동자)라는 계층위치를 얻게 되었다. 또한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이 최초로 결합하여(분리와 결합의 운동을 하지만) 인간해방의 조건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자본제하에서 생산관계와 소유관계에 의해 질곡되어, 과학기술이 간접적생산력으로 강등되기도 하고, 자신의 반영인 제1의 자연을 파괴하는 공해라는 모순이 나타나기도 하며, 인류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핵(무기)로써 왜곡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질곡들은 과학기술노동자의 계층적 성격에 투영되어, 결국 무산자계급과의 동맹을 서구사회에서 필요로 하게되는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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