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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열전 속의 고구려인 반역 인물과 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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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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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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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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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5-54(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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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고는 『삼국사기』 열전 속의 고구려인 반역 인물과 그들에 대한삼국사기 편찬자의 평가를 검토한 것이다. 열전 속 인물 중 고구려인으로서 반역을 한 인물은 명림답부, 창조리, 연개소문이 있다. 3인 모두 반역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지만 그 평가는 달랐다. 명림답부는 명신 유형에 해당하는 열전 5권에 입전되었다. 반면 창조리와 연개소문은 반역자 유형에 해당하는 열전 9권에 입전되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창조리와 연개소문의 행적에 대해서는 고구려본기와 열전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연개소문의 경우에는 당나라와의 전쟁기록이 고구려본기에 자세하므로 적지 않는다고 할 정도이다. 같은 사실을 구태여 중복 서술하지 않겠다는 『삼국사기』 편찬자의 서술 태도이다.
반면 명림답부의 행적은 차이를 보인다. 즉 고구려본기에서는 명림답부가 차대왕을 시해했던 반역 행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열전에서는 차대왕 시해와 관련한 기록이 삭제되었다. 열전 인물 선정과 평가에서 『삼국사기』 편찬자의 주관이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삼국사기』 편찬자는 명림답부가 신대왕대 국상으로서 한나라 군사의 침입을 맞아 크게 승리한 것을 주목하였다. 신대왕은 한나라 군대를 대응하는 방법을 두고 어느 것이 유리한지를 물었다. 여러 신하들은 나가 싸울 것을 주장하였지만 명림답부는 지키면서 그들의 군량이 떨어져 돌아갈 때 공격할 것을 주장하였다. 신대왕은 명림답부의 의견을 수용하였고 그 결과 크게 승리하였다. 명림답부가 한나라 군대를 대응했던 방식은 김부식이 유리한 때를 엿보아 서경의 반란군을 진압했던 것과 유사했다. 명림답부가 죽자 신대왕은 몸소 조문하고 애통해 하면서 7일간 조정 업무를 중지하였으며 수묘 20가를 배치하였다. 이렇듯 신대왕이 명림답부에게 보여준 무한한 신뢰와 예우는 일을 맡김에 있어 믿어 의심치 않는 군주와 신하의 이상적인 관계를 보여준 것이었다.
결국 『삼국사기』 편찬자는 명림답부를 통해 유리한 때를 엿보아 반란군을 진압했던 김부식의 공로와 생의 마지막까지 틈이 없이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군신의 예를 강조하고자 함이었다. 그런 마당에 명림답부가차대왕을 시해했다는 전적은 불가피하게 삭제되어야 할 행적이었던 것이다.
The focus of this study is on the evaluations made by the compilers of the 『SamgukSagi』 regarding the Goguryeo traitorous figures found within its biographies. Among the characters featured in the biographies, there are three Goguryeo individuals who committed acts of treason: MyeongrimDapbu, Changsori, and YeongaeSomun. Although all three engaged in treasonous acts, their evaluations varied. MyeongrimDapbu’s deeds are chronicled in the 5th volume of the biographies, categorized under the righteous type. In contrast, Changsori and YeongaeSomun are depicted in the 9th volume as traitors.
Interestingly, there is little disparity between the accounts of Changsori and YeongaeSomun in the Goguryeo Annals and the biographies. However, the records of YeongaeSomun’s involvement in battles against the Tang dynasty are more detailed in the Goguryeo Annals. This indicates the compilers’ tendency in the 『SamgukSagi』 not to redundantly elaborate on the same facts. On the other hand, MyeongrimDapbu’s deeds exhibit disparities. While the Goguryeo Annals document MyeongrimDapbu’s act of assassinating King Cha, such records are omitted in the biographies. This divergence can be attributed to the compilers’ subjective selection and evaluation process.
The compilers of the 『SamgukSagi』 commended MyeongrimDapbu for his significant victory against the invading forces of Han, under the leadership of King Shin. When King Shin sought advice on how to confront the Han army, MyeongrimDapbu suggested waiting until their provisions were depleted before launching an attack. King Shin accepted this counsel, leading to a decisive victory. The way MyeongrimDapbu dealt with the invading forces of Han resembled Kim Busik’s strategy in suppressing the rebel forces in Seogyeong by anticipating a favorable moment. Upon MyeongrimDapbu’s death, King Shin mourned for seven days, suspended court duties, and arranged for a grand funeral procession. The boundless trust and respect shown by King Shin towards MyeongrimDapbu exemplified the ideal relationship between a sovereign and a trusted subject, demonstrating unwavering belief and loyalty in delegation of tasks.
In the end, the compilers of the 『SamgukSagi』 aimed to emphasize through MyeongrimDapbu the merits of Kim Busik, who suppressed the rebel forces by anticipating a favorable moment, as well as to highlight the exemplary loyalty shown by Myeongrim Dapbu until his final moments, portraying him as a loyal subject who earned boundless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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