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 어말어미의 형태적 특성 연구－입말 형태 화석형을 중심으로－ = A Study on Morphologic Characteristics of the Dialectical Endings- Focus on 'Fossilized Form of Colloquial Morph' -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characteristics of the spoken language are well reflected in the dialectical endings. The Korean spoken languages have the colloquial morph that shows the attitude of speakers after an utterance unit, differently from a written language. Because of this characteristics of the spoken language there are fossilized forms of the colloquial morph in the dialectical endings.
If we accept dialectical morphologic characteristics analyzed above, we could classify the dialectical endings into a archaisms-morph form, a written language-morph form, and a fossilized form of colloquial morph. A archaic ending is originated from conservative characteristics of a dialect. And the endings of a written language-morph and a fossilized form of colloquial morph are originated from renovation characteristics of a dialect that was reflected in the characteristics of the spoken language.
The fossilized forms of the colloquial morph, showing a dialectical characteristics is formed by two-step grammaticalization. A word is grammaticalized into discourse markers and modal Josa in the first-step grammaticalization. And then they are going to lose their meanings and are fossilized in a precedence ending in the second-step grammaticalization.
We could group the fossilized form of colloquial morph into a fossilized form of Josa and a fossilized form of discourse markers by a colloquial morph. And a fossilized form of Josa could be classified into a fossilized form of the case Josa and the contextual Josa by its original form. Also a fossilized form of discourse markers could be grouped into a fossilized form of an adverb, a fossilized form of an interjection, and a fossilized form of other morph.
Above-mentioned 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of a dialectical ending may allow us to extend our understanding of not only a each dialectical ending but also a lexicalization or a grammaticalization which is a universal language changing process.

국문 초록 (Abstract)

입말은 글말과 달리 발화 단위 뒤에 말할이의 태도를 드러내는 형태(입말 형태)가 실현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입말의 발화 단위를 이루는 방언의 어말어미에도 입말의 이러한 형태적 특성이 반영된다. 이를 수용하면 입말의 발화 단위를 이루는 방언 어말어미에 입말 형태가 화석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방언의 위와 같은 형태적 특성을 고려할 경우, 방언 어말어미는 형태적 특성으로 보아 고어형과 글말형, 입말 형태 화석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어형 어말어미는 방언의 보수성이 반영된 형태이고, 글말형 어말어미와 입말 형태 화석형 어말어미는 입말 특성인 방언의 개신성이 반영된 형태이다. 이들 방언 어말어미 가운데 입말 형태 화석형 어말어미는 2단계 문법화를 거쳐 형성된다. 1단계 문법화에서는 단어가 담화표지나 양태조사로 문법화되고, 2단계 문법화에서는 문법화된 담화표지나 양태조사가 더 문법화되어 이들의 의미마저 없어진 채 선행 어말어미에 화석화된다.
입말 형태 화석형은 화석화된 입말 형태에 따라 조사 화석형과 담화표지 화석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을 다시 기원형에 따라 분류하면, 조사 화석형은 의미역조사 화석형과 문맥조사 화석형으로 분류할 수 있고 담화표지 화석형은 부사 화석형과 감탄사 화석형, 기타 화석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방언 어말어미의 형태적 특성이 방언색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점에서 방언 어말어미에 대한 형태적 연구는 개별 방언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큰 의의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형태적 특성을 지닌 방언 어말어미의 형성 과정에는 언어 변화의 보편적 특성도 잘 반영되어 있다. 그러므로 방언 어말어미의 위와 같은 형태적 특성은 개별 방언의 어말어미에 대한 이해 폭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언어의 보편적인 변화 과정인 문법화나 어휘화에 대한 이해 폭도 넓혀 주는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Reference)

• 1 이현희, "현대국어의 화석과 그 역사적 해석" 국어학회 (45) : 275-288, 2005
• 2 남윤진, "현대국어의 조사에 대한 계량언어학적 연구" 태학사 2000
• 3 노대규, "한국어의 입말과 글말" 국학자료원 1996
• 4 고영진, "한국어의 문법화 과정-풀이씨의 경우" 국학자료원 1997
• 5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구비문학대계" 1985
• 6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7 한영목, "충남방언 ‘-일랑사리’와 ‘-할래’ 구문 연구" 한국방언학회 12 : 38-62, 2010
• 8 황대화, "조선어 동서방언 비교 연구"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3
• 9 황병순, "조사의 문법화 양상과 결합 원리" 배달말학회 43 : 97-119, 2008
• 10 한용운, "언어 단위의 변화와 문법화" 한국문화사 2003
• 11 유동석, "양태조사의 통보기능에 대한 연구: {이},{을},{은}을 중심으로" 서울大學校 대학원 1984
• 12 황병순, "양태조사 연구―문법화를 통해―" 한글학회 (290) : 203-230, 2010
• 13 국립국어원, "세종말뭉치"
• 14 이기갑, "사태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는’과 ‘을랑’" 국어학회 32 : 109-130, 2001
• 15 채현식, "방언 형태론의 연구 대상" 한국방언학회 7 (7): 7-32, 2008
• 16 이성하, "문법화의 이해" 한국문화사 1998
• 17 이효상, "문법화 이론의 이해, In 인지언어학" 한국문화사 255-298, 2000
• 18 김영욱, "문법형태의 역사적 연구-변화의 이론과 실제" 박이정 1995
• 19 한진건, "륙진방언 연구" 민족출판사 2000
• 20 황대화, "동해안 방언 연구" 김일성 종합대학 출판사 1986
• 21 강우원, "담화표지 ‘아’와 ‘어’의 특성 비교 연구" 우리말학회 12 : 236-257, 2002
• 22 이기갑, "담화표지 ‘그냥’, ‘그저’, ‘그만’의 방언 분화" 한국방언학회 (11) : 5-30, 2010
• 23 이효상, "담화 화용론적 언어 분석과 국어 연구의 새 방향" 11 : 3-49, 1993
• 24 황병순, "담화 표지 연구에 드러난 몇 가지 의문" 배달말학회 47 : 115-135, 2010
• 25 송철의, "국어형태론 연구의 문제점" 배달말학회 (39) : 117-142, 2006
• 26 이상규, "국어 방언학" 학연사 2004
• 27 이기갑, "국어 방언 문법" 태학사 2003
• 28 임규홍, "국어 담화표지 ‘인자’에 대한 연구" 담화 인지언어학회 2 : 1-20, 1996
• 29 권재일, "구어 한국어의 의향법 실현 방법"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 30 임규홍, "경상방언 담화표지 ‘마’에 대한 연구" 배달말학회 (48) : 1-33, 2011
• 31 정영주, "경상도 토씨 연구-진주지역어를 중심으로" 홍문각 1993
• 32 권재일, "경북방언의 문장종결조사 {이}에 대하여"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1) : 215-234, 1982
• 33 이상규, "경북방언사전" 태학사 2000
• 34 천시권, "경북 방언의 형태론적 고찰, In 청계 김사엽 박사 송수기념논총" 학문사 1973
• 35 조현준, "경북 방언의 격조사 연구 : 방언 구술 담화 자료를 중심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2010
• 36 최명옥, "경북 동해안 방언 연구-영덕군 영해면을 중심으로"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0
• 37 서정목, "‘반말체’ 형태 ‘-지’의 형태소 확인, In 이혜숙 교수 정년기념논문집" 한신문화사 91-118, 1989
• 38 황병순, "‘-으니까’ 방언형의 형태론" 한국방언학회 11 (11): 75-112, 2012
• 39 Hopper, P., "On some principles of grammaticalization, In Approaches to Grammaticalization, vol. 1" 13-30, 1591
• 40 Hopper, Paul J., "Grammaticalization" Cambridze University Press 1883
• 41 Schiffrin, D., "Discourse markers" Cambridge University Press 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