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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문제는 문학이다- 최근 문화연구에 대한 비판적 제언 몇 가지 = Therefore, the Issue Is Literature: A Few Critical Suggestions on Recent Cultural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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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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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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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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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70(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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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imary purpose of this paper is to do a careful reading of Munhaksa ihuui munhaksa(Literary History after Literary History) and Heoyongdoen buron(Permissible Rebellion), books that comprehensively survey the cultural research carried out after the mid-90s and also present a direction for future research. Reading these two books gives us the opportunity to examine the accomplishments of cultural studies and to look at ways of future research.
In Munhaksa ihuui munhaksa, cultural researchers count as the fruits of their research the return of “literatures” and “cultures” previously excluded from literary history that until then was centered on nationalism, men, and the elites, and showing the possibility of “plural literary histories.” This evaluation should not be taken as self-praise. Indeed, cultural research since the mid-90s has drawn several important elements into the realm of literary history, such as subcultures, historical geographies, gender oppression, literary debut systems, which earlier literary history did not talk about or even repressed. And thanks to this, we have the conditions to establish a new genealogy of Korean literature. Heoyongdoen buron is a compilation of research on the colonial censorship system that emerged as an important part of cultural politics studies after the late 90s. It includes almost all areas related to colonial censorship, such as what censorship devices were used by the censors that made it impossible to “write what one wanted to write” and what it was that writers of that period “couldn’t write.” The post mid-90s cultural research that broadened the horizon of Korean literary research now stands at a crossroads: Will Korean intellectuals will carry out meaningful genealogical practice or will their research decline to meaninglessly listing unordered subcultures. This is related to how researchers engaged in cultural studies after the mid-90s view literature. As they move the focus of their research from “literature to cultural studies,” they oversimplify the act, institution, form, or practice of literature. To them, literature is merely an agent of the symbolic order that suppresses subcultures. As a result, they believe that they can dismantle the existing symbolic order simply by returning the subculture to the literary form. However, this brings about the adverse effect of covering up the violence of the symbolic order by only criticizing the literary practice that resists the symbolic order.
Thus, in order to invent the “literary history after literary history” or “plural literary histories” that recent cultural research dreams of, “cultural research without literature” should change to “cultural research with culture” or “cultural research with literature.” In other words, recent cultural research can attain its original purpose of dismantling the symbolic order when it compares, contrasts, and infers the research into the cultural sphere in which they are interested with a serious archaeological exploration of the history and status of literature. Thus, paradoxically, the most crucial question in current cultural and literary research is what literature was, is, and will be. In other words, the issue is still literature.
이 논문의 일차적인 목적은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와 『허용된 불온』을 꼼꼼히 읽는 것이다. 이 두 권의 책은 1990년대 중반부터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온 문화연구를 집대성한 문제적인 저작이다. 그러므로 이 두 권의 책을 읽는 것은 그간 문화연구가 쌓아온 업적을 점검하고 향후 문화연구의 갈 길을 조망하는 일이 된다.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에서 문화연구를 주도해온 연구자들은 그간 자신들의 연구 성과로 기존의 민족주의-남성-엘리트 중심의 문학사가 배제한 ‘문학들’ 그리고 ‘문화들’을 귀환시키고 ‘복수(複數)의 문학사’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을 꼽는다. 그들의 이러한 평가는 자화자찬이 아니다. 실제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문화연구는 이전의 문학사가 억압해 왔던 다양한 하위문화, 작가, 젠더적 억압 등등의 중요한 요소를 문학사의 영역 안에 끌고 들어왔고, 이러한 호명 덕분에 우리는 한국문학에 대한 새로운 계보학을 정립하게 되었다. 『허용된 불온』은 1990년대 말부터 문화정치학의 한 영역으로 급부상한 식민지 시기 검열제도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저작이다. ‘쓰고자 했던 것’을 원초적으로 억압한 식민지 시대 검열 기구가 어떤 검열 장치를 작동시켰는지, 그리고 그것 때문에 당대 작가들이 ‘쓸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등등 식민지 시대 검열에 관한 거의 모든 영역을 포괄한다.
이렇게 한국문학 연구에 의미 있는 지평을 연 90년대 중반 이후의 문화연구는, 그러나 지금 한국지성사의 의미 있는 계보학적 실천으로 자리하느냐 아니면 단지 질서화되지 않은 하위문화들을 의미없이 나열하는 글쓰기로 전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그것은 90년대 중반 이후 문화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문학을 바라보는 관점과 관련이 있다. 그들은 ‘문학에서 문화연구’로 그 중심을 옮겨가면서 문학이라는 행위, 제도, 형식, 혹은 실천 영역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킨다. 그들에게 문학이란 오로지 하위장르를 억압하는 상징질서의 대리인에 불과하다. 그 결과 그들은 문학 형식이 아닌 그 바깥의 하위문화를 귀환시키기만 하면 기존의 상징질서를 해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이는 언제나 앞선 자리에서 상징질서에 저항하는 문학적 실천을 오로지, 그리고 오히려 비판함으로써 상징질서의 폭력성을 가려버리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그러므로 최근의 문화연구가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 혹은 ‘복수(複數)의 문학사’를 발명하기 위해서는 ‘문학 없는 문화연구’에서 ‘문화 있는 문학연구’ 혹은 ‘문학 있는 문화연구’로 그 중심을 옮겨야 한다. 다시말해 문학의 역사와 위상에 대한 진지한 고고학적 탐사 위에 그들이 관심을 갖는 문화 영역에 대한 연구를 비교, 대조, 유추시킬 때, 문화연구는 기존의 상징질서를 해체하는 문화연구 본연의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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