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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1953) 저항운동: 가을혁명(1989)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 Der 17. Juni 1953 -im Vergleich mit der Herbstrevolution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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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관
한국독일어문학회(Koreanische Gesellschaft FUR Deutsche Sprach- Und Literaturwissenschaft)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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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1-70(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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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분단에서부터 독일의 통일에 이르기까지 동독에는 두 개의 큰 저항운동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1953년에 발생한 6·17 저항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1989년의 가을 혁명이다. 6·17 저항운동은 공산당에 항거한 동독 최초의 대중 저항운동이었다. 7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주거지에서 저항이 있었고, 이는 “동지들이여, 함께 하자, 우리는 자유로운 인간이길 원한다.”라는 구호로 수십만 명이 동참한 저항이었다. 이 저항운동은 당시의 동독 정부에 더 이상 복종하지 않으려던 사람들이 중심이 되었다. 동독 정부는 이 저항운동에 대한 사실을 은폐하고자 했다. 이에 대한 발언조차 금기시했기 때문에 동독 정부의 몰락 이후에야 대중에게 공개될 수 있었다. 이 저항운동은 당시의 사회 환경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었다. 악화일로의 경제상황 속에서 이민자들의 숫자는 날로 증가했고, 실효성 없는 정책들에 따른 중공업 분야 우선 정책으로 인해 소비산업의 성장이 외면당했기에 국민들의 불만족은 점점 커져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동독의 정책은 노동자 개인의 노동력 향상과 세수 확대에만 혈안이 되었던 터라, 마침내 베를린 건축현장의 노동자들이 봉기하기에 이르렀다. 이 저항운동은 특히 급여 인상 요구에서 비롯되었지만, 당시 팽배했던 사회 내적인 불만들이 더불어 표출되었다. 하지만 전체 국민의 참여와 확고한 관심이 부족했고, 체계적이지 못했으며, 어떠한 조직이나 선구자가 없이 즉흥적으로 발생했기에 이 저항운동은 결국 좌절되었다. 1989년의 가을 혁명과 관련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여 6·17 저항운동에 대해 더욱 상세히 알 수 있다. 우선 공통점으로는, 두 저항운동 모두 발발 당시 정부의 무능력한 정책이 발발 원인이었고 비정치적 색채를 띠었다는 점이다. 차이점들 중 첫 번째로는, 1989년 가을 혁명이 모든 국민들이 참여한 것인 데 비해, 6·17 저항 운동은 중류충과 지식인들은 거의 동조하지 않고서 산업 노동자와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차이점으로는, 6·17 저항운동이 외부로 인한 영향력 없이, 당시의 잘못된 경제정책과 일방적 사회정책으로 인해 즉흥적으로 발생한 데 비해, 1989년의 가을혁명은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토로이카와 소련 위성국가들의 몰락이나 사회주의의 와해 상황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세 번째 차이점으로는, 가을혁명이 다양한 조직을 통해 장기적인 시도 이후에, 수개월 간의 ‘월요일의 데모’에 의해 발생한 점진적 운동이며 평화적이었고 외부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았지만, 그에 반해 6·17 저항운동은 폭력적이었고 소련군에 의해 제지당했다는 점이다. 1953년 6월 17일 저항운동은 비록 실패했지만, 훗날 89년의 가을 혁명에 주춧돌이 되었다. 89년의 가을 혁명의 성공은 6·17 저항운동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89년 가을 혁명의 혁신적 변화는 외부로부터의 영향에 의해서만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실패한 6·17 저항운동에서 얻은 동독 주민들의 경험은 89 년의 가을 혁명의 성공에 필수 요소였던 저항운동의 조직과 활동의 계획 및 실행 방법에 밑거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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