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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도에 그려진 인간 형상이 신의 형상으로 읽히는 이유 = Why do Human Images drawn on Gods' Paintings in Korean Shamanism read as Overlapping God's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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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학예술학회(The Korean Society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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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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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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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65(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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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우리의 무속적 사고 체계가 반영된 무신도(巫神圖)에서 모든 유형의 무속신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 형상들이 단지 현실에 속한 인간으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무속 특유의 신적 존재로 중첩되어 읽히는 이유를 무신도만의 회화적 형상 표현과 공간 구조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이에 먼저 무신도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신들의 형상이 구체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전제된 이유가 무속의 신앙 관념에서 연유한다고 생각하고 그 근거들을 짚어 보았다. 한국 무속에서 가장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조상신의 개념과 현세적 기복 신앙은 무신도의 개별 신들을 모두 인간 중심적인 면모로 표현하는 원동력이 된다. 우선 혈연관계인 무당의 조상과 우리 민족의 역사적 조상을 넘어선 동·식물과 같은 씨족의 조상까지 포괄하는 무속의 조상신 개념은 무속신을 인간의 조상으로 바라보고 그 모습의 근거를 후손인 인간에게 찾는 이유이다. 그리고 자손, 건강, 장수, 평안, 재물, 부귀 등의 인간의 현세적 욕망과 직격되는 기복 신앙은 인간의 현실적 이익을 위해 신을 바라는 인간중심적인 사고가 바탕이 되어 있다. 따라서 무신도에서 무속의 신들은 이 기복의 구체적인 이미지이자 대상이다.
그런데 무신도는 이러한 인간 형상을 바탕으로 하지만 현실 속의 인간을 그린 초상화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종교화이다. 때문에 무신도의 형상들은 여러 회화적 장치를 통해 무속 특유의 신에 대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그 주요 장치는 인체를 해부학에 근거하여 그리는 것을 버리거나 3차원의 공간으로 이끄는 깊이단서를 무시함으로써 명료하고 질서 잡힌 공간의 법칙을 해체한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무속신들은 시점, 크기, 비율, 방향 배치 등이 어긋난 비정형의 존재들로 거듭나며 무신도의 공간은 결국 예측할 수 없는 프랙탈 차원으로 나아간다. 이에 무신도의 기저에 작동하는 조형 원리는 비선형성, 무작위성, 자기유사성을 드러내는 프랙탈 기하학의 작동 원리와 상통하며 근본적으로 카오스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보통의 종교화는 질서 잡히지 않은 인간들의 세계, 즉 카오스의 세계를 전능한 신성의 개입을 통해 질서 잡힌 코스모스의 세계로 변모되는 것을 지향한다. 그러나 우리의 무신도는 카오스를 코스모스화하는 것이 아니라 카오스 그 자체를 보여준다. 무신도의 조형 구조가 이렇게 끊임없이 명료한 질서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국 무속의 핵심인 기복 신앙이 가진 미분성과 무속신들이 스케일링, 왜곡, 중합, 반복적 요소가 작동하여 이루어져 있는 카오스적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Religious paintings have an order in the scene, which makes it easy for viewers to recognize the unrecognizable existence, because the paintings need to imply that the invisible god exists in the scene. Although shamanistic paintings do not deviate from this principle, unlike most religious paintings, they do not aim to show the hierarchy between god and humans, the contrast between the reality where a viewer is present and the space where god exists, and religious rules and hierarchies that divide the world into right and left or top and bottom.
Korean shamanistic paintings constantly escape from figurative orders to give clarity to a certain object. In other words, they escape from the clear and orderly world created by Euclidian geometry by ignoring the anatomical basis of human expression and the depth cues to express a three-dimensional space, thereby eventually move forward to an unpredictable fractal dimension. The viewpoint, size, ratio, direction, color, position, pose, facial expressions, layout are consistently inconsistent with actual objects and cannot be predicted. These atypical characteristics suggest that the underlying figurative principle of the shamanistic paintings is similar to the working principle of fractal geometry which exhibits nonlinearity, randomness, and self-similarity.
The fractal principle shown in the figurative format of shamanistic paintings is derived from a chaotic structure, which is a nature of the fractal principle. The concept of chaos is an important arche-pattern found in shamanism and shamanistic gods. The faith for blessing, which is the basis of shamanistic religion, aims for the believers not to be separated from their relationships and possessions in their real life, and from the success and honor that they gain as a result. The wish not to be separated from secular successes can be derived from the structure of polymerization and superimposition of shamanism. Additionally, the properties of scaling, distortion, and repetition of shamanism also are the main characteristics of chaotic structure.
In general, religious paintings aim to transform the disordered human world, or the world of chaos, into the cosmic world where order is restored by the intervention of almighty divinity. But Korean shamanistic paintings do not change the chaos into the cosmos; instead, they present the actual chaos itself. In geometry, chaos is not a just confused state. It is a subtle, beautiful, and relative phenomenon that transcends the world of order and disorder, and the irregularities that encompass order and regularity. Therefore, the figurative structure of chaos allows us to realize the reason why Korean shamanistic paintings can let viewers to experience different perceptions with the unique sense of aesth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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