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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담론과 대중의 위치 = Reform Discourse and the Location of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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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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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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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295(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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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19 이후 확산된 혁신담론을 검토함으로써 5·16 군사쿠데 타를 겪은 후 이른바 민정이양(1963)에 이르기까지 혁명이라는 주제가 어 떻게 언급되고 소통되었던가를 조명하려는 것이다. 혁신담론의 대상은 대중이다. 그것은 대중이 누구이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으며 따라서 무엇 을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공공적인 기투企投의 형식을 취한다. 4·19 이후 혁신담론의 내적 논리를 구체화한 것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신생활운동``이다. 신생활운동은 대중을 상대로 의식과 생활의 혁신을 꾀했다. 그것은 피해대중의 입장에서 혁신을 위한 마땅한 강제를 시행 하려 했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혁명적 예외상태(state of exception)의 지속을 요구했다. 그러나 ``거리의 사치를 청소한다``는 행동방침을 앞세운 계몽대 의 활동은 ``선의의 남용``으로 비판받는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쿠데타 세력이 국가재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한 재건국민운동은 혁신담론을 전유한 것이었다. 재건국민운동은 신 생활운동에서처럼 대중의 정신개조와 내핍을 통한 생활합리화, 경제적 독립, 후진국을 벗어나는 근대화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재건국민운동이 앞세웠던 것은 반공이어서 신생활운동이 가른 피해대중과 소비대중의 구획은 무시되고 만다. 국민으로의 통합이 명령되었던 것이다. 재건국민운 동은 긴급의식을 강조함으로써 군사주의를 수용했고 결과적으로 특별한 지도자의 등극을 정당화한다. 박정희 정권은 베트남 파병을 결정하고 한일국교정상화를 추진한다. 경제적 자립과 민주복지국가의 건설을 위한 선택은 미국, 일본과의 정치 적이고 군사적인 불평등 거래로 시작되었다. 이른바 민정이 시작된 지 1 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쓰인 김승옥의 단편소설 「서울 1964년 겨울」이 그 려낸 인물들에게 혁명은 더 이상 그들의 일이 아니다. 그들은 무기력하고 우울할 뿐이다. ``감수성의 혁명``을 보여주었다는 이 소설에 대한 평가는 그것이 폐허에 대한 알레고리로 쓰인 점을 지적한 것일 수 있다. 이미 끝 나버린 폐허의 시간 속에 놓인 무기력한 군상들을 향한 애도의 감정을 숨 김으로써 대상은 짐짓 무심하게 비춰지거나 또 그만큼 발랄한 감각적 색 채를 입는다. 새로운 변화가 곧 파편화[散華]임을 보는 긴장 속에서 감수 성의 혁명은 가능했다.
더보기The aim of this study is to shed a light on how the revolution was mentioned and communicated in the period after 4·19 to the ``transfer of power to civil government``(1963) by reviewing the ``reform discourse`` spreaded after 4·19. The object of ``reform discourse`` is people. It takes a form of public attempt to speak who is the people, what kind of problem they have, so what is to be done by them. The inner logic of ``reform discourse`` was activated by the ``New life movement`` leaded by college students. ``New life movement`` tried to reform the life and conscious of people. College students intended to enforce ``appropriate coercion`` for the reform, so demanded revolutionary state of exception that can makes it possible. But ``New life movement`` that attempted to sweep the extravagant of street was criticized for abusing good will. After 5·16 military coup, new emerging military force launched ``People rebuild movement`` as part of nation rebuild program. Because ``People rebuild movement`` appropriated ``reform discourse``, so it aimed to do spiritual regeneration of people, life rationalization that order more austerity for the people, economic independence and modernization that will induce national development like as ``New life movement``. But ``People rebuild movement`` emphasized anti-communism, and it asked integration of people for anti-communism, so the class differentiation was dis regarded. ``People rebuild movement`` made accept militarism by stressing the need of urgent spirit, so justified rule of special leader. Pak, Jung-hee administration decided dispatching troops to Vietnam, and pushed forward normalization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Korea and Japan. The policy of Pak`s administration for economic independence and building a democratic welfare state was actually started as inequal dealing with America and Japan. The characters represented in Kim, Seung-ok`s short story Seoul, the Winter in 1964 published after civilian rule started, showed the revolution can not their business any more. They are merely helpless and gloomy. The Evaluation that this story showed the ``revolution of sensibility`` may be mentioning the allegory of ruins. When the narrater hide the sentiment of mourning to helpless people put in the time of ruin that everything already ended, the characters and scenary of story colored sensitively and vividly. The ``revolution of sensibility`` was possible amid the tensions due to the recognition that about the reform could means fragment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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