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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리쾨르의 자기 해석학 = L`hermeneutique du soi chez Paul Rico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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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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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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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31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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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리쾨르는60여년의 지적 여정 동안 내내 다양한 사상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거쳐 자신의 사고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특이한 철학자이다. 그는“철학의 철학”, 즉 자기 반복적인 철학을 피하기 위해서 “철학은 철학의 바깥에 한 발을 내딛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래서 그는 철학의 울타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정신분석학, 언어학, 기호학, 구조주의 등 인문과학뿐만 아니라, 문학(특히 소설)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비롯된 철학적 성찰들을 통해서 자신의 해석학을 정립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의 철학적 성찰들을 관통하고 아우르는 중심 주제는 무엇일까? 리쾨르 자신이 밝힌 대로, “주체 문제”이다. 즉, 주체 철학이 리쾨르 해석학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해석에 대하여』(1965)에서부터, 『해석의 갈등』(1969), 삼부작 『시간과 이야기』(1985), 『텍스트에서 행동으로』(1986)를 거쳐 『타자처럼 자기자신』(1990)에 이르러 리쾨르는 마침내 “자기 해석학”을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리쾨르 해석학에서의 주체는 “스스로 자기 정립하는 주체”인 데카르트의 코기토나 후설의 코기토가 아니다. 리쾨르의 해석학적 주체는 스스로 자기를 파악하고 깨닫는 직접적이고 투명한 주체가 아니라, “기호, 상징, 텍스트의 매개를 통해서” 자기 이해에 도달하는 “간접적이고 매개된” 주체, 즉 “해석된 존재”로서의 “자기”,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와 다른 자기”이다. 리쾨르가 “더 원대한 자기”라고도 부르는 이 주체는 텍스트 읽기를 거치면서 발견하고 형성되는 자기, 즉 “텍스트의 것에 의해 구성된 자기”로서 “읽기의 산물이자 텍스트의 선물”이다. 따라서 리쾨르가 내세우는 해석학적 주체는 타자 이해를 통해 자기 이해에 이르는 주체인데, 우리는 이 글에서 이를 ‘각성한’ 또는 ‘재구성된’ 코기토라고 부르고 있다. 리쾨르는 왜 관념론적 코기토인 “에고이스트적인 나”를 부정하고 “나와 다른 자기”를 해석학적인 주체로 옹립한 것일까 ? 그의 철학적 여정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게 우리의 대답이다. 이를테면, 정신분석학을 통해서 리쾨르는 데카르트의 코기토가 “가짜 코기토”라는 사실을, 하이데거의 이해존재론을 통해서 자기 이해는 타자 이해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기호학을 통해서도 자기 이해의 문제가 “매개 제도에 종속된” 문제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따라서 해석자가 타자 이해를 통해서 추구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고유한 이해의 확장이다. 그러기에 모든 해석학은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타자 이해의 에두르기를 통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이다”라고 리쾨르는 주장한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리쾨르의 자기 해석학은 “에두르기 철학”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리쾨르가 이러한 에두르기 철학을 통해서 발견해낸 주체는 “상심한” 또는 “상처 입은” 코기토 에 머무르는 주체가 아니라, “모멸 당한” 또는 “허망한” 코기토를 뛰어넘어 “나를 상실함으로써 나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해석학적 코기토, 즉 “행동하는” 코기토로 거듭난 주체이다. 한마디로, 이 해석학적 주체는 “직접적인 나”가 아니라 “반성적인 자기”이다. “그런데 자기는 머나먼 여행 끝에야 비로소 자기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타자처럼” 돌아온다”라고 리쾨르는 역설한다. 감히 말하자면, 우리는 리쾨르의 자기 해석학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타자처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데카르트의 코기토를 비판하는 리쾨르의 자기 해석학은 사변 철학이 아니라 행동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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