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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 <일념홍>에 드리운 제국주의의 그림자 -제국주의와 문학 형상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 1906, The Shadow of Imperialism on “Il Nyeom Hong” - Relationship between Imperialism and Literary Sty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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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고전문학과 교육(Journal of Korean classical literature and education)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97-234(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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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소설에서 신소설로 이행 시기인 애국계몽기소설 <一捻紅>에 대한 소고(小考)이다. <일념홍>은 1906년 1월 23일부터 2월 18일까지 대한일보(大韓日報)에 16회에 걸쳐 연재된 회장체이며, 한문현토체 소설이다. <일념홍>에 대한 선행 연구는 일찍이 애국계몽기소설류에 혹은 고소설과 신소설 사이의 과도기적 특징 규명으로 시작되었다. <일념홍>은 가치적 측면에서 친일문학으로 규정하는데 대체로 동의하며, 문학사적인 위치는 전대소설에서 신소설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역할로 자리매김한 것에 있다 하겠다.
본고는 이러한 선행연구를 계승함과 동시에 <일념홍>을 전대소설과 신소설이라는 개념 규정의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신문연재소설이라는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문학의 고유한 특징을 파악하는 데 주목했다. 즉 1906년, 《대한일보》에 연재된 <일념홍>이라는 소설 작품에 초점을 맞추어 제국주의와 문학 형상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문학이 당대 시대의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됨을 재확인한바 제국주의와 <일념홍>의 상관관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문연재소설로 신문 1면에 <일념홍>이 게재되고, 작가의 서명 및 신문소설에 삽화가 처음으로 등장하였으며, 대한일보에 연재된 <일념홍>은 을사늑약 체결 직후 일제의 통감부가 설치되면서 그 기관지를 대변하는 글쓰기를 시도했다. 둘째, <일념홍>은 일제의 한국 식민주의 계획이 경술국치 이전에 이미 신문조종을 통해 실행되고 있었음을 보여 준 예라 할 수 있다. 셋째, <일념홍>은 전대소설의 전통을 제국주의 시대적 요청에 맞도록 개조하여 전대소설과는 다른 가치를 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전대소설의 재자가인형 주인공 등장, 회장체 소설, 한문현토체 등과 같은 요소는 구시대적 낡은 문학 관습을 벗어나지 못했다기보다는 제국주의 시기에도 신문 독자의 요청이 여전히 있었기에 그것을 계승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This study examines patriotic novel, Il Nyeom Hong, which was written during the transition period from the old to the new novel. Il Nyeom Hong is written in a mixture of Korean with Chinese Characters and serialized in 16 installments in Daehan Ilbo, a daily newspaper between January 23 and February 18, 1906. Previous research with the identification of a kind of patriotic and enlightenment novels or its transitional features between old and new novels. Il Nyeom Hong is pro-Japanese literature in terms of value, and its literary historical position lies in its transitional role from the old to the new novel.
With the help of these previous studies, this study identifies the unique literary features of a newspaper serialized novel rather than categorizing them as either an old or new novel. In other words, the relationship between imperialism and literary styles is examined by focusing on a novel serialized in the Daehan Ilbo in 1906. Reaffirming that literature is derived from the historical experiences of the tim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imperialist era and the novel, is summarized as follows.
First, as a newspaper serialized novel, Il Nyeom Hong was published on the front page, and the author's signature and illustrations appeared for the first time in newspaper novels. Serialized on Daehan Ilbo, the novel attempted to write advocating the Japanese government as the journal of the Ministry of Resident-General, which was established shortly after the signing of the Eulsa Treaty. Second, Il Nyeom Hong is an example showing that the Japanese colonialist plan for Korea was already being implemented through newspaper manipulation before the Japan–Korea Annexation Treaty. Third, the novel can be viewed as having adapted the tradition of the old novel to meet the needs of the imperialist era, thus creating a different value from the other old novels. In particular, elements such as model characters with good appearance and outstanding competence, heroism and heroic deeds, punishment for evil deeds, and episodic inherited and utilized the old literary conventions of the preceding period. These elements were not retained because of the inability to break away from old conventions but rather because newspaper readers still strongly desired them during the imperial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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