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건축이 시선을 잡는 숲속 수양관 : 안성 초동교회 수양과

국문 초록 (Abstract)

참 오랜만에 겨울바람이 물살 위로 내려앉은 모습을 보았다. 스산하지만 그곳에도 깃들어 있는 창조의 숨결, 시인의 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이 덕산 저수지 이곳저곳에 있었다. 이어 분뇨 냄새 물씬 풍기는 목장을 지나는데 소들이 따뜻한 겨울 햇살을 찾아 옹기종기 모였다. 길을 따라 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초동교회 공원묘지 푯말이 나왔고 좀 더 가니 관리동이 있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지 않은 한국 교회에 건축대전에서 입선한 초동교회 수양관이 화재로 일부가 소실돼 안타까워했는데 2002년 본관을 신축하고 2004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를 안고 취재차 달려갔다.1994년 건축된 관리동은 2층 건물로 관리인의 숙소와 더불어 1층에는 식당이 있다. 목조 건물로 화재의 위험 때문에 수양관과 떨어진 이곳에 식당을 마련했는데, 벽난로가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이곳에서 세미나도 할 수 있다. 2층 숙소는 공원묘지에 추모하러 오는 교회 식구들이나 외부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