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산수화의 미술사적 배경 = The Art-Historical Background of Korean Modern Landscape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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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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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49(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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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입에 한국의 화단은 중국의 화본을 모사하는 방식의 관념산수가 득세하였다. 그 당시 관념산수는 조선말 김정희를 중심으로 융성한 남종 문인화를 계승한 것이다. 김정희의 금석학 존중에 따른 고전 탐구의 열기는 화가들에게 고법(古法)의 정신을 수용하게 한 반면 조선의 자주적 국화풍을 속된 것으로 폄하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장승업은 중국풍의 화법과 주제를 자유자재의 필력으로 부응하면서 조선시대 5백년 회화 사상 마지막 거장으로 활약하였다. 안중식과 조석진은 장승업의 영향 하에서 20세기 초 서울화단을 풍미한 명가로서 다양한 회화기량과 다채로운 화의를 실현시켰다. 또한 이 두 사람은 조선 말기의 전통 회화를 근대 화단으로 이행시키는데 기여하였으며 이상범이나 변관식을 비롯한 후학들을 훈도하였다.
이상범이나 변관식과 같은 새로운 세대의 화가들이 조선 봉건왕조 시대의 미술에서 벗어나 근대미술로 전환되는 시기는 일제강점기였고 그 시기의 미술활동의 현장은 바로 조선미술전람회였다. 이 관립 공모전은 우리나라 근대 미술 형성의 단초이자 구심체로서 일제시기 미술활동의 총본산이었다. 그 당시 산수화의 양식상의 변화는 공모전 초기에는 전통적인 기법과 관념적 시각이 농후한 정형산수가 압도적인 반면 후기로 가면서 새로운 감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젊은 화가군의 등장이 돋보인다. 그들에 의해 상하로 긴 종축 화면의 거대산수가 점차 횡축 화면의 형식으로 바뀌고 소재는 친근한 주변 경관으로 전환된다. 경관이 현실적인 것으로 변하면서 과거 화풍이 지닌 탈속의 이념도 사라진다.
그 당시 대표적인 산수화가 중 이상범과 변관식은 각자의 방식으로 화풍의 대비를 보이면서 근대 산수화의 실험 작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게 된다. 예컨대 이상범은 어떤 특정 지역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우리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산이나 촌락을 중심으로 하여 보편적인 한국 풍토감의 전형을 제시하였다. 그는 화면에 등장하는 소재 하나 하나를 충실히 묘사하기 보다는 종합된 사물이 빚어내는 분위기 즉 작가의 심상에 맺힌 소박한 우리 산하의 자연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한편 변관식의 회화적 특색은 적묵과 파선, 갈색으로 요약된다. 그의 산수에서 볼 수 있는 먹의 중첩과 층차는 한국의 산천을 그만의 필법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만폭식 구도는 화면의 역동성과 함께 자유로운 시점의 변화를 통해 공간의 깊이를 추구하며 갈필과 갈색은 우리의 늦가을 내지 겨울의 색으로서 황량의 정취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흔히 근대 산수화의 대표적인 명가로 불리는 이 두 사람은 각기 대상이나 시각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회화이념에서는 잊혀진 18세기 진경산수의 이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술사적 맥락으로 보아 이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 근대 산수화의 변모와 발전은 일제시대부터 화풍이 급변하기 시작하여 대체로 1950년대 말에 가서야 비로소 일정한 화풍으로 정착되기에 이른다.
In the transitional period of modern art, our landscape paintings face a great cause such as the inheritance of tradition and the correspondence of modernity. In the past historical waves of the Japanese colonial era or modernization, such questions about the traditionality and identity of Korean paintings have been still spoken as a main topic by painters. There are many painters who have realized their own independent individuality and style by inheriting the true-view landscape paintings of Chosun in the art world facing the transitional period to modernity. In, the center of them, there are great painters such as Lee, Sang-Beom or Byeon, Gwan-Sik. They imply a common ground in the aspect of opening a new horizon for Korean modern landscape paintings by pioneering their own painting styles, based on the understanding of the legitimacy of literary paintings or landscape paintings,
They worked as painters in the era of national suppression called the Japanese colonial era in which the imperialism and colonial confrontation were structuralized. And especially, the role of Chosun Arts Exhibition working in the Japanese cultural governing period could be compared to a compass deciding the spectrum of art world. Many modern landscape painters actively participated in the Chosun Arts Exhibition and also used the foreign modern techniques such as realism, perspective, and Mongnongche. Even though they abandoned the techniques of traditional landscape paintings relying on ideological landscape, they passively showed the will of ethnic resistance through arts by selecting the local scenes of our mountain and river containing the ethnic nostalgia as a main material.
Understanding the art-historical background and characteristics focusing on the real-scenery landscape paintings handled by this paper has a thread of connections with examining how they inherited and realized the artistic philosophy of our traditional landscape paintings in the transitional period into new formative perspectives and styles. It would be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the fact that such efforts in the past have been led to a topic of discourses on the inheritance of legitimacy and modernization of Korean paintings, which is still discussed in modern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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